클래식

차이코프스키: 오네긴 중 렌스키의 아리아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리차드 강 2015. 4. 15. 17:06

 

푸쉬킨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마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서,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모두 그리워만 지는 것.

 

러시아 최대의 국민 시인 푸시킨

아내에 대한 사랑 때문에 최후의 결투로 그의 인생을 마감한 인물이다. 그는 죽기 전 유언으로 이 시를 남겼다고 한다. 자신의 미모를 뽐내기를 좋아했던 나탈리아는 언제나 러시아 사교계에서 염문을 뿌리고 다니는 유명한 여자였고 마침내 여동생의 남편인 단테스 남작까지 유혹하기에 이른다. 물론 그 소문은 사교계에 일파만파로 퍼지게 되었고 이에 분개한 푸쉬킨은 자신과 아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단테스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처음 나탈리아가 단테스 남작과 썸씽을 만들던 시절 푸쉬킨이 단테스 남작에게 신청했던 결투는 단테스 남작이 나탈리아의 여동생에게 청혼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을 수 있었지만. 결혼 후에 또다시 생겨난 염문은 막을 방법이 없었다. 어쨌든 결국 푸쉬킨과 단테스는 나탈리아를 두고 결투를 하게 된다 푸쉬킨은 그 결투에서 입은 총상 때문에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었고, 그가 유언처럼 남긴 시가 바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였다.

 

Tchaikovsky Eugene onegin, Op.24 - Arie des Lenski

차이코프스키 에프게니 오네긴 중 렌스키의 아리아

Pyotr Ilich Tchaikovsky (1840~1893)

Arie des Lenski - Kuda kuda kuda Vi Udalilisi

 

Act 2 - Introduction, Scene and Aria. Kuda, kuda, kuda vi udalilis

Gunter Emmerlich - James Levine - Staatskapelle Dresden

Werner Thomas-Mifune, cello - Carmen Piazzini, piano [음원파일첨부]

 

 

비운의 삶을 살다간 천재작가 푸쉬킨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Pushkin)’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한 이 오페라는 요즘 발레로 많이 선보이는데 서정적인 이야기 속에 스며든 무용수들의 혼신의 연기와 춤이 돋보이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엇갈린 남녀의 운명과 잔인한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푸쉬킨의 문학성과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이 만나 발레 애호가라면 꼭 챙겨 보는 작품 중 하나이다. 국내에는 2004년 강수진이 처음 이 오네긴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오네긴은 엇갈린 운명에 관한 이야기다.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과 차이콥스키의 음악, 순박한 시골 처녀 타티아나는 첫눈에 오만한 도시 귀족 오네긴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하지만 오네긴은 타티아나의 동생이자 친구의 약혼녀인 올가를 유혹해 타티아나에게 상처를 입힌다. 몇 년 뒤 공작 부인이 된 타티아나의 우아한 모습에 뒤늦게 사랑을 깨닫는 오네긴. 이 작품은 결국 절망으로 치닫고 마지막 타티아나의 절규가 가슴을 밑바닥까지 휘젓는다.

 

 

Lenski's Aria (어디로, 어디로 가버렸는가)

어디로, 어디로 가버렸는가

청춘의 날들, 사랑의 기쁨이여, 다 어디로

밝아올 내일, 무슨 일이 닥치려나:

나의 눈 힘을 잃어 보이지 않고, 그대에게 가는 문 굳게 닫혔네

무슨 상관이리? 아무도 운명은 피하지 못해

이내몸 죽음의 먹이가 되려나, 그의 총탄이 날 피해 가려나

무엇이 오든 신의 뜻대로 되리니

지난날을 주시고 또 오늘을 선사하신 신이여

그대가 내리신 찬란한 아침과 암흑의 밤들이여

어둠 걷히고 내일이 밝아 생명과 광명으로 빛날 새벽녘

깊이 모를 죽음의 암흑이 수의 되어 내 몸 덮으리라

이내몸 티끌이 되고, 소중했던 내 이름 세상 기억에서 사라지리니

나는 곧 잊힐지나 그대 내 사랑이여,

이 세상을 등져도 나 오직 그대 기억에 남으리.

아, 비탄의 눈물 흘리며 그대 다가와 읊조리리라.

그대 청춘의 진실과 사랑, 그리고 열정

나 한때 그 품에 안기었나니

적막했던 날들 밝히던 기쁨의 빛이었노라고!

아, 올가, 나의 사랑! 오, 천상의 행복

적막했던 날들 밝히던 기쁨의 빛이여!

아, 올가, 내 사랑! 오, 오라, 내 사랑

신실하고 피곤한 영혼이여

여기 그대의 신랑이 외쳐 부르니

오, 오라, 사랑스런 신부를 기다리는 신랑에게로

사랑스런 신부를 기다리는 이내 품으로

오, 오라, 오, 오라!

기다리리니, 내 곁으로 오라, 오, 오라, 나의 신부여!

어디로, 어디로 가버렸는가

청춘의 날들이여, 이제는 사라진 사랑의 소중한 기쁨이여

 

 

Eugene onegin

배 경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은 러시아의 가극 중 가장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그는 파리에서 비제의 카르멘을 보고 감격한 것이 우리 주위에 있는 현실적인 인간의 비극을 묘사해 낸 점이었다. 그리하여 차이코프스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을 다룬 소재를 찾고 있다.

그후 그는 이 작품을 읽고 민족적인 흥미와 시적인 풍부함에 마음이 움직여 이 오페라의 작곡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러나 작곡 도중에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얼마 전부터 그를 사모했던 안토니아 미류코바 는 28세의 모스크바 음악원의 학생으로부터 구혼의 편지를 받았다. 그들은 마침내 결혼을 했지만 아쉽게도 수주일간의 생활로 끝나고 말았다.

그 결과 차이코프스키는 자살까지 기도하였고 신경병으로 스위스 등지로 정양하는 등 일련의 비극으로 작곡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 후 폰 메크 부인의 물질적인 원조와 정신적인 면으로써의 격려를 받아 건강과 창작력을 회복하게 되어 1878년에 이르러서야 이 작품을 탈고하게 되었다. 이 오폐라는 푸시킨의 민족적인 시정에 작곡자의 주관이 아름답게 합쳐진 데서 성공하였다.

 

 

서곡4/4박자

그의 독특한 우수에 찬 곡으로써 꿈과 같이 아름다운 멜로디인데 시골 영주의 딸 타쟈니의 소박한 성격을 여실히 표현 하였다.

 

제1막(1장) 시골 영주의 저택에 있는 정원

타자니와 여동생 올가의 2중창이 있는 후, 그녀들의 어머니 라리나와 유모 필리피에 브나를 합친 4중창으로 변한다. 조용한 정원의 평화와 꿈을 꾸는 타티아나의 성격이 감상적인 스타일로 나타난다. 농부들이 등장하여 인상적인 옛 러시아의 추수절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그때 라리나의 집 가까이 사는 렌스키 라는 청년 시인이 그의 친구 오네긴을 그녀에게 소개한다. 렌스키는 정열적인 청년으로써 마음속으로부터 열렬히 올가를 사랑하고 있다. 그리하여 여기에서 사랑노래(아리오스)를 부른다. 한편 오네긴은 그의 백부가 별세했기 때문에 도시로부터 이 지방에 와 있는데, 이지적이고 교양이 있는 청년이나 생활의 권태를 느끼는 타입이 었다. 그런데 오네긴이 타챠니와 이야기하는 동안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받게 된다. 유모가 차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데 그곳에 다녀온 타티아나의 모습을 보아 오네긴에 대한 처녀같은 사랑이 그의 가슴에 복바쳐 오르는 것을 알수 있었다.

 

제1막(2장)타티아나의 침실

유모는 타티아나를 조용히 잠들게 하려고 하지만, 그녀는 용솟음 치는 새로운 감정의 자극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타티아나의 묻은 말에 유모는 그가 젊었을 때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후 유모가 나가자 그녀는 동상에 잠기어 오네긴에 대해 노래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의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편지를 다 쓰고 난 후에 유모가 다시 돌아오자, 그녀에게 부쳐줄 것을 부탁하는데 주저하다가, 심부름할 것을 승낙한다.

 

제1막(3장)영주의 저택에 있는 정원

딸기를 따는 처녀들이 아름다운 민요풍의 합창으로 노래한다. 타티아나가 혼자 있노라니 오네긴이 와서 편지를 받았다는 인사를 한다. 부끄러워하는 타티아나에게 그는 냉정하게도 자기같은 사람은 애정은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남편으로써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처녀다운 순진성이 필요하다는 충고를 한 후 돌아가는데, 남아있던 타티아나는 수치스러움과 실망이 대단하였다. 이때 처녀들의 합창소리도 멀리 사라진다.

 

제2막(1장) 티챠나의 명명일(그 집의 넓은 방)

타티아나의 생일 축하의 무도회가 개최되었다. 왈츠의 무곡 속에 손님들의 대화가 교묘하게 이 곡속에 삽입되어 있다. 렌스키 때문에 끌려온 오네긴도 그 곳에 있었는데 그가 올가하고만 춤을 추므로 렌스키는 질투한다. 또한 프랑스인 트리케는 일동의 재촉을 받고 내용이 공허한 쿠플레를 부른다. 이 노래가 끝나자 다시금 마주르카로 변하더니 무도가 시작된다. 춤추는 동안 모욕을 당한 렌스키와 오네긴은 자못 격렬해져 결투 신청까지 제의한다. 합창과 마지막의 4중창·5중창은 이 광경에 대한 여러 사람의 기분을 묘사했는데, 올가는 여기에서 졸도한다.

 

제2막(2장) 이른 아침의 눈 덥힌 물레방앗간 부근

렌스키는 먼저 이 결투 장소에 나타나 옛 친구였으나 지금은 적이 된 오네긴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아름답고 슬픈 아리아인 (어디로 떨어져 버릴 것 인가, 나의 황금빛의 봄날이여!)를 노래하는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폐부를 찌르게 하는 곡이다. 이때 오네긴이 그의 하인과 함께 등장하는데 결투가 시작되었다. 마침내 피스톨이 발사되자 렌스키가 먼저 쓰러진다. 그칠 줄 모르는 애조 낀 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제3막(1장) 페테르부르크의 사교장의 넓은 홀

26년 후 그레민 공작집에서의 대야회장으로. 화려한 폴로네이즈가 연주될 때 일동은 춤을 추지만 오네긴은 왠지 우울한 표정을 하고 혼자 떨어져서 있다. 그것은 오네긴이 26년전 뜻밖에도 그의 친구를 죽인 후. 마음을 안정할 길이 없어 무거운 죄를 진 채 아내도 없고 목적도 없이 방랑의 길을 헤매인 것을 회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4부합창으로서 (그레민 공작 부인을 보라)라는 노래가 불려지자, 당시 사교계의 귀부인이 된 타티아나가 그레민 공작과 함RP 등장한다. 그녀는 오네긴이 있음을 알고 가슴이 설레이게 된다. 공작은 아리아에서 (사랑은 젊은 시절에말 꽃피는 것은 아니다. 나는 타티아나를 얻고 행복해졌다.) 라는 노래를 하고, 오네긴을 자기의 아내 타티아나에게 소개한다. 타티아나가 그곳을 떠난 후 오네긴은 오랫 동안 몽상에 잠긴다.

 

제3막(2장) 공작 집의 응접실

타티아나는 열렬히 사모한다고 호소한 오네긴으로부터 온 편지를 읽는다. 그녀는 지금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지만, 첫사랑인 사람으로부터 열렬한 사랑의 고백을 받자 마음이 심란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오네긴의 끈기 있는 간청으로 그녀는 그를 만나는데, 오네긴은 자기와 같이 그곳을 떠나 도망할 것을 애원한다. 타티아나는 명예와 사랑과의 사이에 끼여 고민하였지만, 결심한 그녀는 오네긴에게 물러가라고 하며 그레민에 대한 절개를 다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 선언한다. 이때 격렬한 2중창이 있은 후 두 사람은 영원한 이별을 고하는데 막이 내린다.

 

 

고전문학 예브게니 오네긴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은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의 작품이다. 전 8장으로 이뤄져 있다.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젊은 사교계 인물 ‘오네긴’과 순진하고 낭만적인 여인 ‘타티아나’의 사랑을 담았다. ‘오네긴’은 상트페테르부르트 사교계 스타로 귀족 가문에서 출생해 뛰어난 개성과 교양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도시에 권태로움을 느껴 시골로 떠난다. 그곳에서 ‘타티아나’는 첫눈에 ‘오네긴’에게 반하고 만다. ‘오네긴’은 ‘타티아나’의 사랑을 거부한다. 그는 무료함에 ‘타티아나’의 여동생 ‘올가’에게 접근하고, 그녀의 약혼자 ‘렌스키’는 자신의 명예와 여자를 지키기 위해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 끝에 ‘렌스키’는 ‘오네긴’의 총에 맞고 숨을 거둔다. 몇 년 후, 다시 돌아온 ‘오네긴’은 그동안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며 ‘타티아나’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타티아나’는 그를 거부하며 영원히 떠나달라고 부탁한다.

소설은 1830년 발표된 소설로 ‘러시아 최초의 리얼리즘 작품’이다. ‘오네긴’과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과 함께 19세기 러시아 농노제와 전제정치 아래 무시된 한 인간의 개성을 담는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타티아나’의 캐릭터는 러시아 여성의 전형으로 여겨지는 모습으로 후대의 문학작품에서 발전되어 등장한다. 이 소설은 많은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줬다. 발레 ‘오네긴’의 ‘존 크랑코’를 비롯해 ‘차이코프스키’는 오페라를, 감독 ‘마샤 피엔즈’는 영화를 만들었다.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확립자 ‘푸쉬킨’

소설 ‘오네긴’을 쓴 ‘알렉산드르 푸쉬킨’은 러시아에서 국민적으로 사랑받는 시인이다. 그는 모스크바 출생으로 1799년 태어나 1837년에 생을 마감했다. ‘푸쉬킨’은 상트페테르부르트 근교의 차르스코예셀로 전문학교에 다니며 자유주의적인 분위기를 익혔다. 그는 혁명적 사상가 ‘파다예프’와의 교류로 인해 러시아의 농노제를 타도하자는 정치사상을 확고히 했다. 이후 자유를 갈망하는 내용의 시 때문에 남부 러시아로 유배되기도 했다. 그는 1830년에 들어서 ‘예브게니 오네긴’을 발표했다. 러시아 최초의 리얼리즘 소설이었다.

‘푸쉬킨’은 38년이라는 짧은 생애에서 다양한 희곡과 시, 소설을 선보이며 러시아 문학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러시아 상류사회에서 주목받는 여인이었던 ‘곤차로바’와 결혼했다. ‘곤차로바’는 결혼 후에도 끊임없이 염문설에 휩싸였다. ‘푸쉬킨’은 아내에게 구애했던 ‘조르주 단테스’와의 결투에서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는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 속의 ‘렌스키’처럼 자신의 명예와 아내를 지키려다 죽고 만 것이다. ‘푸쉬킨’의 결투와 죽음에는 자유주의적이었던 그를 제거하기 위해 러시아 궁정 내부 세력이 개입됐다는 설도 있다.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