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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 한스밴드 Hans Band │ 어버이날

리차드 강 2009. 4. 14. 16:13

오락실 - 한스밴드

Han's Bend 1집 / 선생님 사랑해요 (1998)

한스밴드

Track. 03 - 오락실

 

한스밴드 - 오락실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 가기 싫었어 열받아서 오락실에 들어갔어
어머 이게 누구야 저 대머리 아저씨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아빠

장난이 아닌 걸 또 최고기록을 깼어 처음이란 아빠 말을 믿을 수가 없어
용돈을 주셨어 단 조건이 붙었어 엄마에게 말하지 말랬어

가끔 아빠도 회사에 가기 싫겠지 엄마 잔소리, 바가지, 돈타령 숨이 막혀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 시험성적 아신 건 아닐까

오늘의 뉴스 대낮부터 오락실엔 이 시대의 아빠들이 많다는데
혀끝을 쯧쯧 내차시는 엄마와 내 눈치를 살피는 우리아빠

늦은 밤중에 아빠의 한숨소리 옆엔 신나게 코골며 잠꼬대 하는 엄마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일도 회사에 가기 싫으실까

아침은 오고 또 엄마의 잔소리 도시락은 아빠꺼 내꺼 두 개
아빠 조금 있다 또 거기서 만나요 오늘 누가 이기나 겨뤄봐요

승부의 세계는 오 너무너무 냉정해 부녀간도 소용없는 오락 한 판
아빠 힘내요 난 아빠를 믿어요 아빠 곁엔 제가 있어요
아빨 이해할 수 있어요 아빠를 너무 사랑해요

     

 

선생님 사랑해요 - 한스밴드

 

     

한스밴드 Han's Band

순수한 마음을 지닌 세명의 친자매(한나-한별-한샘)로 구성된 그룹 '한스밴드'. 데뷔당시 부터 이들은 외국의 형제밴드 '핸슨','모팻츠'와 비교되며 화제를 모았다.

충북 영동의 산골마을인 '삼봉마을'에서 자라난 세 자매는 교회 목사님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교회 전도사님이신 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로 악기를 배웠다. 세자매 모두 피아노는 기본이고 맏언니인 한나는 드럼과 플루트, 둘째인 한별은 베이스와 바이얼린, 셋째인 한샘은 건반과 색소폰을 연주할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지녔다.

지역교회와 학교등에서 가스펠 밴드로 활약하던 이들은 노래하는 모습을 전도사로 활동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던 세 자매의 어머니가 비디오로 찍어 여러 음반사에 보냈고 98년 5월, 한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다.

1998년 9월, '선생님 사랑해요'를 발표, 학창시절 선생님에 대한 소녀의 순수한 감정을 표현한 이 노래와 교복을 입고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이들의 밝고 신선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한스밴드는 이어서 실직한 아빠를 응원하는 밝은 노래 '오락실'로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1999년 8월에 2집 앨범을 발표,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테크노풍의 '호기심'을 타이틀곡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2명의 객원멤버 퀘스쳔과 함께 활동하며,시골소녀의 순박함이 묻어 나오던 세자매의 촌티(?)도 말끔히 벗어던졌다. 특히 곱슬머리를 핀 한나는 '예뻐졌다'라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앨범발표 한달 후, 1999년 9월 중순에 `한스밴드'의 김한나.한별.한샘 등 자매들은 17일 '연예계 사정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지난해 소속사와 맺은 전속계약은 부당한 계약인 만큼 전속금 500만원을 반환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이 회사를 상대로 계약부존재확인 청구 등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세자매의 어머니는 지난해 5월 소속사측과 전속기간 5년, 전속금 500만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음반 5장을 제작하고 연예활동으로 생기는 수입의 40% 및 음반판매량이 10만장을 넘은 뒤부터 1장당 일정액의 인세를 받기로 하고 방학기간에만 활동하는 등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로 구두계약도 맺었는데, '음반이 15만장 이상 팔렸고 광고 출연료 외에도 방송출연료만 3천2백여만원에 이르는데도 지금까지 받은 돈은 모두 1천800여만원에 불과하다'며 '밤을 새워가며 1집 녹음을 하느라 약까지 먹어야 했고, 지난해 9월부터 1년여동안 3백여회 이상의 방송출연을 강요당해 학교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소장을 통해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측은 '음반은 8만5천여장밖에 팔리지 않았고, 방송 출연료 등도 대부분 경비로 사용했기 때문에 회사측이 이들로 인해 번 수입은 거의 없었는데도 생계비는 계속 지원해줬다'며 '앞으로 스타가 될지 실패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적은 전속금으로 계약을 맺는 것은 연예계의 관행'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방학기간만 활동하는 등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구두계약을 맺은 적은 없지만 최대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고, 아이들이 교회에 다니는 점을 감안해 일요일에는 방송출연을 하지 않도록 했지만 교회마다 불려다니며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느라 무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과 함께 한스밴드 자매들이 서울에 올라온 뒤 거주해온 지역 동사무소측으로부터 '매달 27만원씩 생계보조비를 지급받았다'는 사실과 한스밴드측이 지난달말 소속사측에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다른 음반사와 전속금 6억원에 계약을 맺은 사실또한 알려져, 연예계의 '노예계약'설의 실제 존재와 '키워놓으면 배신'한다는 사례를 확인시켜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했다.

이 사건은 약 1년후인 2000년 7월, 서울지법에서 13일 한스밴드 측에 '2001년 7월 12일까지 영상음반과 새 영상물의 제작, 캐릭터 사업, 홍보, 선전활동, 출연업무 및 연예활동이 수반되는 모든 활동을 하여서는 아니된다. 다만 개별 교회에서 활동은 제외한다'라는 내용의 조정안을 확정하며 일단락 되었다. 소속사측도 당초 2003년 5월까지 계약된 한스밴드의 전속기간을 2년 줄이는 선에서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스밴드 측과 소속사측은 공동으로 작성한 발표문을 통해 '한스밴드의 자매들이 아직 학업을 해나가는 청소년들로써 대중가수의 일정을 따라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그 어려움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일부 언론에 소속사측이 마치 한스밴드를 착취하고 있는 것처럼 잘못 알려진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가요계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한스밴드의 학업문제 등에 세심한 배려를 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각각 밝혔지만, 많은 인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겸손함과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베어있는 한스밴드와 국내 굴지의 음반회사인 전 소속사, 양측 모두 이미지손실을 얻었다.

2001년 7월 12일, 소송에서 제한한 기간이 끝난 이후, 한스밴드가 과연 가요계에 복귀할 것인지, 돌아온다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뮤즈 / 2005.07.12

     

'6년만에 컴백' 한스밴드 "아픔 딛고 돌아왔어요"

98년 데뷔 당시 14~16살의 꼬마 숙녀였던 한스밴드 세 자매(김한나, 한별, 한샘)가 어엿한 숙녀가 돼 6년 만에 활동에 나선다.

1998년 '선생님 사랑해요'로 데뷔한 한스밴드는 어린 나이에도 악기를 직접 다루며 '오락실'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밴드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한스밴드는 1999년 당시 소속사인 예당음향과 전속계약 문제로 소송을 벌이면서 공백을 겪어야 했다.

한스밴드는 '2001년 7월 12일까지 모든 연예활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법원의 조정안에 따라 공백기를 가졌다. 이 사이 멤버들은 학업에 열중하며 음악적 역량을 키워왔다. 첫째 한나는 전공을 드럼에서 작곡으로 바꿔 작곡가로서 한스밴드만의 색깔을 가진 음악을 만들고자 했으며 한별, 한샘도 각각 베이스와 색소폰을 전공하며 음악적 역량을 키워 다시 대중과 만날 날만을 기다려 왔다.

지난 3월 초 6년 만의 새 앨범인 4집을 발표한 한스밴드는 오는 7일 서울 홍익대 인근 롤링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김원겸 기자(gyumm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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