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슈만: 피아노곡 "어린이 정경" 1~6곡 | 낭만파 전기

리차드 강 2016. 1. 24. 01:40

Kinderszenen Op.15

슈만 피아노곡 "어린이 정경" 1~6곡

Schumann, Robert 1810~1856

제1곡 미지의 나라들

Claudio Arrau, piano

 

'어린이 정경'은 1838년 작곡된 총 13곡의 피아노 소곡으로 결혼 전 자신의 아내가 될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에 이 곡에 대한 내용을 알렸었다. 어린이 정경은 어린이가 된 기분으로 쓴 30곡의 곡 중에서 12곡을 모은 모음집으로 후에 한 곡을 더 추가하여 13곡이 되었다. 슈만의 동심, 어린 날에 대한 동경을 담은 곡들로 '트로이 메라이' 는 이중 7번째에 해당하는 곡으로 가장 유명하다.

     

     

음악가 중에서 가장 교양이 풍부한 슈만은 1810년 독일 색소니의 츠비카우에서 태어났다.어려서부터 음악적 천품을 보였고 7세 때 교회의 오르간 주자로부터 기초교육을 받음으로서 음악을 시작하였다. 슈만의 음악에의 정열은 불같이 타올랐지만 손가락을 다쳐 연주자로서의 희망을 좌절되었다. 그 결과 작곡, 지휘, 평론의 길을 택한 슈만은 오히려 이 일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그의 은사인 비크교수와 법정 투쟁을 했을 정도로 교수의 딸 클라라와의 열애에 빠져 결국은 결혼에 골인하였다. 그가 작곡한 <어린이의 정경>은 슈만의 동심을 담은 걸작곡집으로소박하고 로맨틱한 아름다운 감정이 담겨 있다. 처음 이 곡이 완성되었을 때는 모두 30곡의 소품으로 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뽑은 것이 13개의 소곡으로 <어린이의 정경>을 이루고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쓴 이 곡은 13곡 모두 표제가 주어지고 곡의 내용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곡의 성격상 12개의 소곡과 에필로그로 보는 편이 좋다. 이 <어린이의 정경>에서는 템포나 음악적인 지시를 전혀 쓰지 않고 시적인 표제만을 적어놓고 있다. 이밖에도 어린이를 위하여 작곡된 Op.68 <Album for the young>이나, Op.99 <Bunte Blatter>, Op.118의 <어린이를 위한 소나타> 3개, Op.124의 <Album leaves>, Op.18의 <Arabeske>와 Op.19 <Blamenstuck> 등이 있는데, 이는 대체로 기교적으로 어렵지 않아 어린이 교육용으로 적합한 곡이다. 어린이의 세계가 맑고 깨끗하게 표현되어 있어 단순하고 간결한 연주를 필요로 한다.

     

제1곡 미지의 나라들 Von Fremden Landem und Menschen.

로맨틱한 선율로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어린이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될 수 있으면 먼 나라의 옛날 이야기를. 그러한 동경의 마음이 자연적으로 흘러 나오는 아름다운 서곡. 전형적인 리이트 형식으로 고전적이라고까지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소재는 결국 하나. 6도 상승했다가 점차로 내려오는 음형은 슈만을 위시하여 낭만파에서 기본적인 주제 유형이며, 내용적으로는 "그리움"내지 그와 흡사한 정조와 대응한다. 선율의 포인트는 6도 도약의 표현성에 있으나 마침 그때 왼손에 화음변화가 주어진다. 그 표정은 알맞고 느낌이 좋다. 반주의 3잇단음표 중 제3음(G)은 오른손으로 치나 선율에 걸려 있는 슬러는 마치 오른손이 이것만을 치고 있는 듯이 이어져 들리도록 치지 않으면 안된다. 별다른 기술 없이 이것은 할 수 있으므로 <음악적>인 연주법의 공부가 된다. 스타일로서도 슈만적인 착잡한 서법이 자연적으로 무드를 발휘할 수 있는 뛰어난 예이며 반주의 한 음을 바꾸어도 전체는 흐트러져 버린다. 중간부에서는 선율이 바꾸어지는 듯 보이며 실은 형태를 조금 바꾸어 저음에 계속 흐른다. 이것을 잘 음을 살리어 치고, 리타르단도, 페르마타를 지나 주제로 돌아오는 호흡은 음악적 표현의 공부에 빠뜨릴 수 없는 좋은 본보기이다.

 

제2곡 이상한 이야기 Curiose Geschichte.

인상적인 리듬에 환상이 계속된다.

이것은 힘차고, 리드믹한 이야기이다. 아우푸탁트(제3박)에서 강박에의 이르름이 아주 리드믹하고 점음표로 기분 좋게 칠 수 있다. 그리하여 음악은 점차 높아지고 최고음 G에서 내려온다. 즉 테마가 그리는 궤적은 제1곡과 같으며 다만 오름의 폭이 크며 차례로 나누어져 내려오는 악구에서 분명히 맺어진다.

이러한 일종의 바리에이션, 즉 음형을 변주할 뿐 아니라 근본 궤적으로부터의 자재로운 변용으로, 여러 주제에 관계를 갖게 하는 것이 이 작품 전체의 형식통일에 암암리에 적용하여 높은 예술성을 보이게 하였다.

이상한 이야기의 이상한 까닭은 중간부의 이상한 얽힘에도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은 4마디에 지나지 않으나 손가락의 얽힘 없이는 분명히 선의 얽힘을 나타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것은 역시 28세의 슈만이 큰 형님이 된 기분으로 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그러한 표정인 것이다.

 

제3곡 술래잡기 Hasche-mann.

쫓고 쫓기는 스케르쪼로 어린이의 움직임이 있다.

활발하게 맴도는 유쾌하고 활발한 음악. 쫓아 다니는 어린이들의 모습과 떠들석한 웃음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중간부에서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음이 위에서 들어오는 부분 등(제9마디, 오른손G에서 A로 뛰는 7도 하강), 슬쩍 몸을 바꾸어 반대로 쫓아가는 듯하며, 제15,16마디의 반음에서 뛰어 오르는 프레이즈 등, 술래 잡기의 심리 그대로가 아닐까. 덧붙인다면 이 곡의 주제도 같은 곳에서 나와 있다. 처음의 B음에서 다음마디의 내려가는 선으로 뛰어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G에서 내려가기 전에 A음이 놓여있는 것이 정말 멋진 악센트이다.

 

제4곡 졸라대는 어린이 Bittendes Kind.

이 곡에서는 더욱 분명하게 주제는 6도 도약에서 내려오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제일 간단한 리듬으로, 그리움의 기본 음형이라고 하나 어린이의 경우 그리움이란 가장 단적으로는 "갖고싶어 못견디는 마음"인 것이다. 졸라 대는 어린이는 예쁘다. 그러한 예쁜 어린이의 포트레이트를 로베르트 형님은 열심히 그리고 있다. 또한 어린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 자신도 어린이와 같은 점이 있었기 때문에. 로만티카로서 이 형님 자신도 귀엽게 어리광을 부리는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곡에서는 처음으로 ABA의 리이트 형식을 변화시켜 2마디 단위의 악상을 각각 두 번씩 되풀이하고 ABCA의 형태로 묶고 있다. 원제의 직역은 "바라는 어린이 Bittendes Kind" 인데, 독일 어린이는 "빨리! 빨리!"라고 졸라 대는 것을 "비테! 비이테"라는 식으로 나타낸다. 악보로 보면 제1마디가 무엇인가 바라는 기분이라면 이어지는 제2마디는 "Bitte, schön!"(빨리)라는 느낌이며 제5마디 이하의 B악구는 "Bitte, bitte, bitte, schön!"이라고 호소하는 듯한 느낌이 잘 나타나 있다. 또 하나. 이 곡의 마지막이 D장조의 으뜸화음이 아닌 딸림7의 화음으로 열린 채 끝나는 것이 지극히 슈만적이다. 이 화음 한 가운데의 5음이 울려 남는 장조"라고 첫머리에 기록했으나 이 곡의 화성 구성을 보면 으뜸화음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거의 없으며 딸림화음의 종지가 지배적이다.

 

제5곡 만족 Gluckes g

그 때문에 소원을 이룬 이 곡에서는 으뜸화음의 해결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제의 활줄도 분명하게 균형을 잡고 있으며 고성으로 빛나고, 또 중성부(테너 음역)로 노래된다. 행복에 차 있는 어린이를 보는 형님의 기쁨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슈만은 자기 자신의 즐거웠던 때를 투영하고 있기도 하다.

 

제6곡 중요한 사건

이 경우, 근본적인 궤도에서 하강 부분만이 취해져 세차게 강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어지는 악센트 기호가 딸린 4음은 제1곡 중간부의 오른손의 음과 같다. 곡의 표정은 너무나 밝다. 시종 옥타브의 왼손이 중요하다.

 

 


7. 트로이메라이- F장조 4/4박자

트로이메라이라는 말은 그대로 알려져 있다. 독일어로 트라움(꿈)에서 파생된 "꿈을 꿈"이라는 정도의 말이다.

이 곡의 소재는 단 하나이다. 상승하여 하강하는 4마디의 선율이 전부 8번 되풀이 된다. 그것 뿐이지만 그 짜임의 뉘앙스가 미묘하게 변화되어 마치 꿈꾸는 듯한 가볍고 단조로움의 미묘함이 변화를 꾀한다. 슈마네스크한 선의 얽힘, 특히 내려오는 선의 모습은 표정이 대단하다. 이 곡의 주제도 근본의 궤적과 관계되고 있다. 그것이 표현하는 표정 변화의 훌륭함은 다음 마디를 살펴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제2, 6마디, 제10, 14마디, 제18, 22마디.

 

8. 난로가에서- F장조 2/4박자

이 곡을 살펴 보면 같은 동기로 주제가 되어 있는 것을 알수 있다. 자필 원고의 날짜에서 이 곡은 트로이메라이 다음 날에 완성된 것을 알 수 있다. 2개는 가까운 변주 관계에 있다. 난로가는 즐겁고 단란한 어린이의 꿈의 낙원이다.

 

9. 목마의 기사- C장조 3/4박자

일전하여 리듬이 끊기는 프레시한 소곡. 실로 즐거우며 음악적이다. 싱코페이션이 끊어지는 데서 슈만은 그 누구의 추종도 허락하지 않는 곳도 있었으나 여기서는 지극히 경묘한 터치로 그 편린을 남김 없이 보이고 있다.

 

10. 약이 올라서- g#단조 2/8박자

원제의 직역은 "너무나 순박할 정도로". 음악의 느낌도 그러하며 "약이 올라서" 무엇인가 말하고 있는 느낌은 아니다.

어린이는 때로 어른들이 볼 때, 미소지을 만큼 진실해진다. 이를테면-(소리를 낮추고 심각하게-) "나의 인형이여 병이 들었니. 아 정말 안됐군. 어서 빨리 낮게 해주셔요. 제가 이렇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아주 나빠요. 빨리 나아야지-"(어디까지나) "가령이지만" 그런 느낌을 포착하는 계기로서-".

 

11. 공갈- G장조 2/4박자

젊은 슈만은 피아노를 치면서 어린이들에게 말을 거는 것이 즐거웠다고 한다. 클라라의 소녀 시절에 대학생의 오빠 로베르트 군은 귀신 이야기를 해서 자주 무섭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 즐거운 에피소우드는 이 곡에 알맞다. 슬쩍 숨어 나오는 듯한 처음의 부분이 몇 번이고 되풀이되는 사이에 무엇인가 생생하게 이야기되는 부분이 삽입되어 있다. 이야기의 내용을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는 것도 즐겁다.

 

12. 어린이는 잠잔다- e단조 2/4박자

정확하게는 "잠 자리에 드는 어린이"이며 "잠자고 있는 어린이"는 아니다. 졸려 꾸벅거리는 그 때가 중요한 것이다.

처음의 모노토너스한 단조 화음의 흔들림에서 E장조로 밝아 오는 곳(제9마디)-음은 깊이 내려가 이상하게도 아름답게 흔들거리며 열려진 채로의 서브 도미넌트로 모든 것이 녹아 든다. 이제는 알 수 없다.

 

13. 시인의 이야기- G장조 4/4박자

코랄풍으로 넓게 꿈의 세계가 열린다. 꿈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인이다. 꿈 꾸는 어린이는 시인인 것이다. 라고 하기보다 슈만은 여기에서 자기의 몽상에 잠들고 있는 것이다. "트로이메라이"에서도 그러했던 것처럼 슈만은 꿈을 음악으로 하는 시인이었다.

이 아름답게 펼쳐 놓은 종곡에서 슈만은 다시 "알 수 없는 나라"에서 얘기하고 있다. 조성으로 보아서도, 기본 음형의 바리에이션의 견지에서도.

중간부, 자유 리듬의 카덴짜의 부분에서는 그리움의 흔적이 흐른다. 최후의 7마디의 화음의 흐름도 아름답다. 이것은 제1곡 중간부, 오른손의 동기에서 따온 것이다.

자료출처: 최신 명곡 해설 전집 제16권(세광음악출판사, 1994) 인용.

 
   

어린이 정경 작품15

작곡가의 문화에 공헌도를 측정하는 척도가 있다고 하면 그 중에는 다음 세대에 주는 것이 어떠한 것이었느냐 하는 그러한 점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린이를 위하여 좋은 작품을 쓰고 예술적으로도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기술만이 아닌 음악상의 영양을 다음 세대에 물려 준다는 점에서 슈만보다 더한 대작곡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차이코프스키도,드뷔시도 그 외 19세기 후반 이래의 많은 작곡가들이 이런 점에서는 슈만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곡집 중 "트로이메라이", 드레스덴 시대의 "소년 앨범" 작품68에서의 "즐거운 농부"등을 생각해 보아도 세계 중의 소년 소녀로서 이 은혜를 받은 사람들의 총인구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일 것이다. 슈만의 음악이 이를테면 바그너의 거대한 악극도 감히 따르지 못하는 영역은 이러한 점이다.

<어린이 정경>이라는 작품의 경우, 그러나 그 견지만이 전부는 아니다. 이것은 어린이를 위한 작품은 아니며 슈만의 가장 충실한 창작력의 시기에 작곡된 어른들을 위한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후에 소년들을 위한 앨범과는 다른 점에서 K.H 베르너는 이 사정을 다음과 같은 말로 표현하고 있다.

"<어린이 정경>은 젊은 마음을 간직한 어른들을 위한 곡집이다."

슈만 자신의 글로 그동안의 소식을 활자화한 귀중한 몇줄의 글이 남아 있다. 1838년 3월 18일. 클라라에게 쓴 편지에서 그것을 인용해 보자.

"나는 지금 음악으로 가득차 넘칠 것 같은 그러한 기분이 자주 납니다. 무엇을 작곡했는지, 잊어버리기 전에 써 두겠습니다 - 언젠가 당신은 나에게 이렇게 써 보냈습니다. "가끔 당신은 어린애같이 생각됩니다."라고. 이 말의 여운 속에서 작곡한 것입니다. 즉 이것이 마치 마법의 붓처럼 움직여 30개나 되는 귀여운 것들을 썼습니다. 거기에서 12곡을 골라 <어린이 정경>이라고 이름을 붙인 셈입니다. 당신도 꼭 기뻐하시겠지요. 그러나 명피아니스트인 것은 잊어버려 주십시오."

슈만의 피아노 작품 전체 중에서도 이 곡집의 예술적 가치는 지극히 높은 것이다. 작품 11의 <피아노 소나타>에서 작품17의 <판타지>까지의 7곡을 통틀어 최고급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그 중에서도 작품 12의 <환상소곡집>과 이 작품15와는 격정의 태풍에 쌓여 있는 조용한 고도처럼 부드러운 환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슈만 자신의 평가는 <사육제>나 <피아노 소나타> 등의 "거칠은 것들"에서, 작품15이후의 형식 내용과 함께 이루어진 성격의 것으로 자기의 양식이 원숙해졌다고 보고 있어 <어린이 정경>도 <크라이슬레리아나>와 <판타지>와 더불어 자기의 최고 걸작에 넣고 있었다. 이 평가는 후세에 반대의 주장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슈만의 생존시부터 19세기 말에 걸쳐 이 작품은 피아노 소곡집의 모범적인 위치에 있다고 일컬어지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편지의 날짜에서 1838년의 3월 18일에는 30점 정도의 스케치에서 12점을 골라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3월에 완성"이라고 한 것은 성급한 것으로, 4월 한 달은 꼬박 수정 보완에 몰두하였다. 4월 13일자의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어린이의 정경>은 당신이 도착할 때까지는 완성될 것입니다. 이 곡들이 나는 대단히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치고 있으면 대단히 사람들에게 인상을 주는 것 같으며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그러합니다!" (곁들여 클라라는 이때 비인에 있었으며 5월 초나 중순 가까이 돌아올 예정이었다).

출판은 1839년, 라이프치히,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 출판사.

     
 

슈만 Schumann, Robert(1810.6.8~1856.7.29) 독일

음악가 중에서 가장 교양이 풍부한 슈만은 어려서부터 음악적 천품을 나타냈다. 처음에 그는 법률을 공부하다가 아버지가 별세한 후 20세 때부터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맹렬하게 연습을 했는데, 너무 무리하여 손가락을 다쳤다. 그래서 작곡가로 방향을 돌렸다. 한편 음악 평론가로서 당시 음악계의 형식적이고 상투적이며 보수적인 경향을 깨뜨려 음악계의 공기를 혁신시키려고 애썼다. [음악신보 Neue Zeitschrife fur Musik]를 창간하여 펜을 들고 자유롭고 새로운 음악의 발전을 위해 옛 사상과 대결했다. 그의 작곡 수법을 지금까지의 고전 약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상을 모체로 하여 거기에 형식을 맞추었다. 신선한 리듬과 색체감이 풍부한 화성법 등은 그의 작품의 품위를 높여 주었다. 그리고 예리한 감수성으로 선율과 문학에 대한 깊은 조예는 그의 음악에 표제적 구상을 뒷받침해 주었다 할 것이다. 슈만의 음악적인 주력은 피아노에 있다. 그러나 슈베르트의 뒤를 계승한 리트 작곡가로서의 비중은 매우 크다. 그리고 그 외에 교향곡, 관현악곡, 실내악곡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명작을 남겼다. 그는 피아니스트인 크라라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다. 클라라는 그 후 남편의 작품을 게속 연주 발료하여 슈만으로 하여금 명작은 낼 수 있게 하였다. 만년에 이르러 슈만을 정신병으로 라인강에 투신했는데, 생명을 구했지만 그 후로 폐인이 되어 2년 간 병원에서 고생하다가 결국 비참한 생을 마쳤다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