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가 임하도록 참된 시인이 가장 아름답고 진실된 것을 운율이라는 구속된 형식에 담아 표현할 줄 알듯이, 수원 가톨릭 대학교에 재학중인 갓등 중창단의 젊은이들은 하느님께로 향한 넘치는 사랑을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엮어내는 은총을 부여받은 것 같다. '내 발을 씻기신 예수', 'NON MEA SED TUA'(아버지의 뜻대로), '그리스도 향기 가득한 날이면'에 이어 희년을 기다리는 갓등의 네 번째 노래기도 '그 나라가 임하도록'에는 하느님과 인간과 세상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하고 느낀 신학생들의 체험 언어들이, 사랑스런 마음과 함께 담겨 있다. 단풍잎이 오색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의 멋을 살린 이번 음반에는 한 곡 한 곡 마다에 다른 빛깔과 향기를 담으려 노력했으며, 이는 뜨거운 한여름의 열기를 견디어낸 자연을 닮고자하는 젊은이들의 한결같은 땀방울이다. '그 나라' 곧 '하느님의 나라-정의와 평화가 고을마다 흘러 넘치는 나라'가 오도록 기도하고 노력하겠다는 이들의 강한 의지에 힘입어, 세상의 모든 가슴들이 더욱 아름다운 빛깔로 채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음반 속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