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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 BWV 565 - Karl Richter, organ (1965) | 소리 + 가락

리차드 강 2017. 12. 20. 11:07

Toccata & Fugue d-minor BWV 565

바흐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 BWV 565

Bach, Johann Sebastian (16685-1750)

     

Karl Richter

Toccata And Fvgve In D Minor

Orgelwerke

     

Toccata & Fugue d-minor BWV 565

푸가의 대가인 바흐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대략 1709년경에 쓴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랩소딕한 토카타와 높은 봉우리를 서서히 기어오르는 듯한 푸가는 소박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토카타는 '손을 댄다'라는 이탈리아 말로 16-18세기에 걸쳐 많이 작곡된 건반악기를 위한 악곡 형식이다. 즉흥성이 강하고 화려한 기교와 격정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 곡은 바흐의 수많은 오르간곡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 24세 때인 1709년에 작곡되었다. 자유로운 형식을 가지며 정열적인 토카타와 아름다운 푸가를 대조시킨 곡인데, 타우지히(C. Tausig)의 피아노 편곡이나 스토코프스키의 관현악 편곡에 의해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Toccata

곡은 먼저 강렬한 하행 음형으로 된 Adagio(아주느리게) 도입부를 가지고 힘차게 시작된다. 이 선율은 D음 페달을 기본으로 한 분산 감7화음을 거쳐서 일단 종지한다.

이어서 곡은 셋잇단음표에 의한 폭풍같은 Prestissimo(아주빠르게)로 토카타의 주제가 이어진다.

 

 Fugue

이윽고 푸가 부분으로 들어가는데 원래 토카타는 푸가를 수반하는 일이 많으며, 특히 이 작품에서는 전곡 속에 엮어져 포함되어 있으므로 토카타와 푸가의 2곡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단순히 토카타로 보는 것이 옳다. 푸가의 주제는 도입부 Adagio의 선율을 소재로 하고 있다.

     

     

푸가의 예술기법 (Die Kunst der Fugue)

이 '푸가의 예술기법'에서 바흐는 푸가기법에 관한 모든 것을 22곡의 푸가와 카논을 통해서 집대성했다. 원래는 독주 건반악기를 위해 작곡했는데 나중에 현악기를 위해 편곡한 것도 있다. 이 곡에서는 '이탈리아 협주곡'에서 처럼 독주와 총주를 의식적으로 대비시켜 한명의 독주자를 가진 관현악곡 같은 효과를 준다. 이 곡은 미완성으로B-A-C-H 라는 주제가 들어오는 데서 갑자기 끝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바흐의 건반음악 작품은 그의 초기시대부터 생애 말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작곡되었다. 바이마르시대까지는 주로 오르간 작품을 썼고 쾨텐시대를 전후해서 클라비어 작품이 보다 집중적으로 작곡되긴 했으나, 그는 이 두 장르를 나란히 개발했다고 할 수 있다.

바흐는 푸가의 대가였다. 푸가란 어떤 건축물을 구성하는 데 쓰이는 기술적인 면을 비유해서 생각할 수있다. 때로는 테마의 각음부의 길이를 배로 길게 하면서 새로 변화된 선율을 만들기도 한다. 혹은 그와 반대로 대위법적으로 테마와 주된 선율의 길이와 시간을 단축시켜 모방하는 방법, 높은 음을 낮게 또는 그와 반대의 현상, 첫머리와 끝을 동시에 역으로 노래해도 화음이 될만한 카논의 작법도 있고 그밖의 방법도있다. 토카타는 전주곡 혹은 환상곡과 같이 본래 화려한 기교를 가진 기악곡이다. 특히 오르간, 클라브생, 피아노와 같은 건반악기를 위해 쓴 곡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16세기에 점차 형식이 마련되어 17세기에는 전성을 보였고 바흐는 이를 더욱 완성시켰다. 매력 있는 이 작품은 오르간의 성능을 살린 놀라운 효과를 나타냈다. 그가 후기에 이르러 내면적으로 깊고 침착하게 된 경향과는 극히 대조적이다. 바흐가 즐겨 쓰던 분산화음이 이곡의 테마의 선율을 통해 빛나고있으며 음의 진행은 오르간에 적합한 움직임이다. 자유롭고 화성적인 발전부에 코다는 첫 부분의 재현인 데 빛나는 화음은 가관이다.

     

     

Fugue

모방대위법에 의한 악곡형식(樂曲形式) 및 그 작법.

원래는 ‘도주(逃走)’의 뜻으로 음악용어로는 둔주곡(遁走曲) ·추복곡(追覆曲) 등으로 번역된다. 그 전에는 카논을 뜻했으나 17세기 이후부터는 모방대위법에 의한 보다 완성된 음악형식과 악보 적는 법을 의미하게 되었다.

구조】 푸가는 역사적인 변화를 거쳐 그 발전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J.S.바흐의 시대에 이르러서도 여러 가지 형태를 보였으나 대부분의 푸가는 다음과 같은 공통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① 정해진 수의 성부(聲部)를 지닌 대위법양식으로 되어 있다. ② 주제와 이의 모방이 악곡구성의 기초를 이룬다. 주제는 먼저 곡의 첫마디에서 제1성부로 나타나며 다른 성부들이 차례로 이 주제를 모방해 나간다. 이 때 주제의 원형과는 대개 5도 위나 4도 아래의 모방이 교대로 나타나며 뒤의 모방을 주제에 대한 ‘응답’이라고 한다. 제2성부가 응답을 시작하면 주제를 제시하고 끝난 제1성부는 대위구(對位句)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성부가 주어지는 순서는 자유이다. ③ 이상과 같이 주제의 모방으로 이루어진 부분을 제시부(提示部)라고 하며 이 제시부의 사이사이에는 주제와는 별개의 자유로운 대위법에 의한 간주부가 끼이게 되고 푸가는 이 제시부와 간주부로써 이루어진다. ④ 위에서 든 공통된 특징 외에 주제의 확대 ·축소 ·자리바꿈 ·스트레토(응답이 주제가 끝나기 전에 나타나는 수법) 등의 수법도 자주 쓰이며 2개의 주제를 지니는 2중푸가나 3개의 주제를 지니는 3중푸가도 가끔 볼 수 있다.

역사】 푸가의 선구자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기악형식인 리체르카레 와 칸초네 등이다. 가브리엘리와 프레스코발디 등이 육성시킨 이들 형식은 독일에 들어와 17세기에는 푸가로 발전했으며 셰리, 샤이트, 프로베르거, J.C.F.피셔 등이 푸가의 대위법 기술을 다듬어 그 형식을 명쾌하게 만들어 나갔다. 이들의 업적을 이어받은 바흐는 푸가의 정점을 이룩하였으며 바흐의 푸가는 조성(調性)에 의거한 밀도 높은 대위법인 동시에 특히 인상 깊은 개성적인 주제를 그 특징으로 하고 있다. 바흐 이후 푸가는 독립된 형식으로 쓰이기보다는 흔히 다른 악곡의 한 부분으로 쓰였으며, 특히 베토벤 후기에는 소나타와 현악4중주곡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힌데미트와 버르토크 등의 작품에서 푸가의 뛰어난 형식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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