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드뷔시: 교향적 스케치 바다 L.109 - 카라얀, 베를린 필 (1986 그라모폰)

리차드 강 2018. 1. 19. 12:26

La Mer - Trois exquisses symphoniques, L.109

드뷔시 교향적 스케치 바다 L.109

Claude Debussy 1862~1918

1' De l'aube a midi sur la mer - 2.3 전악장

 

     

이 음악은(드뷔시의 음악들) 듣지 않는 것이 좋아.
그렇지 않으면 결국에는 거기에 익숙해져 버려 결국
(이 해괴한 음들이) 좋아지고 말 위험에 사로잡히고 말거야.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젊은 스트라빈스키에게!!

나는 태생이 뱃사람이야. 그런데 어쩌다 잘못 길을
들어서서 작곡을 하고 있는 거지.......끌로드 드뷔시

드뷔시는 바다를 사랑한 작곡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악곡으로선 가장 대규모의 작품인 세 편의 교향시 바다
를 작곡했는데, 드뷔시 최대의 교향적 작품으로서 바다를
제재로 한 명곡 중에서도 최고 걸작의 하나입니다.

     

드뷔시에게 영감을 준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앞바다의 파도

     

도카이도 에지리의 해안

     

인상주의 출현에 지대한 영향력을 제공한 일본의 목판화인 우키요에(浮世繪)의 주제는 대부분 자연경관을 묘사한 것이다. 유럽에 유입되어 인상주의 화가뿐만 아니라 당대 서구 지식인의 경탄을 불러일으킨 우키요에의 최고 걸작은 <가나가와 앞바다의 파도>를 위시한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작품이다. 원경(遠景)에 후지산이 놓인 <가나가와 앞바다의 파도>에 영감을 얻어 교향곡 <바다>를 완성한 프랑스의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의 사례처럼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호쿠사이의 연작시리즈 후카구36경(후카구는 후지산의 별칭)이 소개된 이후 후지산은 일본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후카구36경으로 대변되는 일본의 우키요에가 소개된 이래 후지산이 일본의 상징으로 각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관미의 인식에도 변화를 초래하였다. 서구사회에서 16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한 풍경화의 원경(遠景)에 산 능선이 묘사된 사례가 많지 않은 점은 유럽의 전형적인 평탄한 지세(地勢)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원경(遠景)의 배경으로 후지산이 놓인 일본의 우키요에를 접하게 되면서부터 산수화로 대변되는 동양적인 자연경관의 미적측면이 서구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작품 개요 및 구성

교향시 <바다>는 곡의 표제에 3개의 교향적 스케치란 주석이 달려 있다. 이 곡은 그의 음악이 최고 수준에 달한 시기의 작품인데, 그의 명작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쓴 다음 해인 1903년에 시작하여 43세 때인 1905년에 완성하여 같은 해 10월,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바다>는 3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그 정경을 묘사했으며, 전체를 통하여 바다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가 바다를 매우 좋아했다는 이야기는 퍽이나 유명하지만, 그의 생애를 통하여 바다를 건너 여행하기는 단 한 번 영국에 갔을 때 도우버 해협을 건너 여행했을 따름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는 어려서부터 바다를 즐겨 했기 때문에 여행할 때는 바닷가에 있는 일이 있었다. 말하자면 바다는 그를 매혹시켰으며 그는 바다의 힘을 느낀 나머지 열광적으로 바다를 사랑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곡은 실감에서 얻은 바다의 인상보다는 오히려 하나의 상상으로 생각한, 동경의 바다를 묘사한 것이라고 하겠다.

드뷔시는 교향시 <바다 designtimesp=12524>는 '3개의 교향적 스케치'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 곡은 드뷔시가 오페라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designtimesp=12525>를 쓴 다음 해인 1903년에 착수하여 1905년에 완성하여 같은 해 10월 파리에서 초연되었다. 모두 3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시시각각 변해 가는 바다의 모습과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다.

드뷔시가 바다를 무척 좋아했다는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지만, 그가 바다를 건너서 여행한 것은 영국에 가기 위해 도버 해협을 건넌 일뿐이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바닷가를 여행하기 좋아했고, 바다의 힘에 매혹되었다.

제1악장 : '해상의 새벽부터 정오까지'. 아주 느린 템포로 시작되며 어두운 바다에 짙게 깔린 신비의 그림자를 묘사한다. 새벽 바다에서 점점 밝아 오는 수평선과 빛나는 하늘, 그리고 밝은 대낮까지의 변화를 미묘하게 그리고 있다. 제2악장 : '바다의 희롱'. 해변가에 밀려오는 큰 물결과 작은 파도를 묘사한 우아하고 귀여운 음악이다. 제3악장 : '바람과 바다의 대화'. 바람과 바다가 만나서 어우러지는 잔잔한 파도에서부터 폭풍우와 광풍이 몰아치는 거친 파도, 폭풍우가 지나간 후에 고요한 바다가 묘사되고 있다.

 

제1악장 : De laube a midi sur la mer Tres lent

여명의 바다에서 한 낯의 바다

아주 느리게, b단조 4/4박자.
어두운 바다에 신비가 깃들어 있다. 이제 이 같은 바다의 새벽이 점차 밝아오는 장면부터 금빛의 해가 솟아 올라 점점 밝아오는 수평선, 빛나는 하늘, 그리고 밝은 대낮에 이르기 까지를 그린 변화가 극히 미묘한 음악이다. 콘트라바스의 여린 음으로 시작되는데, 작은 물결도 일지 않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바다이다.


제2악장 : Jeux de vagues. Allegro

 파도의 유희

알레그로, e단조 3/4박자. 해변가에 밀려 오는 큰 물결과 작은 파도, 줄곧 즐거워만 보이는 물결의 희롱인 듯 전개되는 호탕한 바다의 그림이다. 따라서 우아하고 귀여운 음악으로 전개된다.


제3악장 : Dialogue du vent dt la mer Anime et tumultueux

 바람과 바다와의 대화

활기차고 소란스럽게, f단조 2/2박자. 바다의 잔잔하고 평화로운 모습과 거센 광풍에 밀려 오는 거치른 파도, 상쾌하고 빛나는 바다, 폭풍우가 지난 평온한 바다. 이같이 바다의 여러 가지 양상이 그려져 있다. 말하자면 신비스런 대화가 우아하고도 거칠게 묘사되어 있다. 여기서 드뷔시는 그의 천품을 특색 있는 양식으로 훌륭하게 피력하였다.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