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구성 프렐류드(Prelude;전주곡) 이미 르네상스 시대부터 있었던 양식으로 주로 건반악기나 플류트를 위한 곡들이 많다. 16세기에는 <프렐류드와 푸가>처럼 다른 곡과 함께 연결되어 쓰이기도 했다. 춤곡들이 정형화 된 반면, 프렐류드는 자유스럽고 즉흥적이며 토카타풍, 카덴차풍의 요소도 가미되어 전체 모음곡의 성격 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 파블로 카잘스가 파악한 전6곡의 전주곡의 특성을 보면 제1번은 낙관적(Optimis tic), 제2번은 비극적(Tragic), 제3번은 영웅적(Heroic), 제4번은 장중함(Grandiose), 제5번은 격정적( Tempestuos), 제6번은 목가적(Bucolic)이라 했는데 이러한 전주곡의 성격이 각 모음곡의 전체 분위기와 성격을 나타내고 이끌어가고 있다고 하겠다. 알르망드(Allemande) 15세기 초, 독일 쪽에서 발생한 춤곡으로 그 역사가 길다. 대개 4/4, 또는 2/4박자이고 속도는 일반적으로 적당한 빠르기인 알레그로와 모데라토 사이다. 대략 1620년 경부터 모음곡의 제일 앞에 놓이게 되었고, 점차 춤곡으로서의 특성이 희미해졌다. 쿠랑트(Courante) '달리는', '빠른'이라는 뜻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 두 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이탈리아 식은 코렌테(Corrente)라고 부르며 이미 16세기 프리츠 윌리엄(Fritz William)의 버지널 북(virginal book; 건반악기집)에도 실려 있다. 3박자의 빠른 패시지가 특징이다. 프랑스식 쿠랑트 프랑스의 옛 춤곡 형식이다. 힘차고 생동감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전개되며, 전후반이 같은 리듬 패턴을 취하고 있다. 약간 느리며 3/2, 6/4박자로 폴리포니한 경향이 있다. 사라반드(Sarabande) 가장 장중하고 위엄있는 곡이며 느린 3박자로 대개 둘째 박자에 무게가 실린다. 원래 안달루시아 지방의 민속무곡인 이 춤곡은 1650년경 까지만 해도 매우 속되고 외설스러운 빠른 춤곡으로서 한때 금지 당했던 시기도 있었다. 17세기 경부터 다소 느려지면서 품위있는 춤이 되었다. 미뉴에트(Minuett) 프랑스어로 '작은 스텝'이라는 말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으며 바하 시대에는 우아하고 매끄러우며 빠른 3박자의 춤곡이었다. 원래 프와튀(Poitu)지방의 민속무였으나 루이 14세 때 궁중무로 다듬어졌고, 19세기에 들어와서 그 속도가 다소 느려졌다. 부레(Bourree) 원래 오베르뉴(Auvergne)지방에서 발생한 춤곡이었다. 17세기 후반에 도시로, 그리고 궁중으로 들어 오면서 빠르긴 하지만 안정되고 경쾌한 춤곡으로 정착되었다. 가보트(Gavotte) 프랑스 지방의 산사람들을 지칭하는 가보츠(Gavots)에서 변형된 말이다. 대개 2/2박자 인데, 17세기초 궁중무로 수용되었고, 룰리(Lully)에 의해 베르사이유궁 발레의 핵심 부분으로 받아들여졌 다. 통사 가보트 1,2 즉 전,후반으로 짝을 짓는 데 후반부에는 가끔 뮈제트(Musette; 같은 음의 저음이 계속 울리는 것)가 나타난다. 지그(Gigue) 16세기 경부터 영국에서 유행했던 빠른 춤곡이다. 아일랜드에서 영국을 거쳐, 1635년 당시 영국 궁정의 류트 연주자였던 프랑스인 고티에(Gautier)에 의해 프랑스로 전파되었다. 프랑스에서는 부점 리듬, 넓은 음정 도약, 푸가적인 요소를 띠면서 발전하였고, 이탈리아에서는 빠른 경과구, 화성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발전하였다. 이상과 같이 모음곡은 서로 다른 성격의 다섯 가지 춤곡을 동일한 조성으로 묶은 것으로, 우리나라 기악 독주곡인 산조와도 진양조, 중모리, 자진모리 등의 기본 장단에 중중모리 또는 휘몰이 등이 첨삭되는 점에서 흡사하다. 모음곡은 프렐류드와 알르망드를 교향곡의 제1악장에, 사라반드를 제2악장, 미뉴에트, 가보트 등 은 스케르쵸 악장, 그리고 지그를 피날레 악장에 각각 대입해 볼 수도 있겠다. 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프랑스, 이탈리아 음악의 새로운 양식과 여러 민속 음악적 요소들이 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종합예술가" 바하를 통해서 독일의 음악적 전통과 어우러지고, 여기에 종교적 경건함마저 스며들어, 음악사에 길이 남아 "성전(聖典)"으로 일컬어질 수 있는 최고의 내용과 절대적인 형식을 갖추고 있다. 1. Suites for Cello Solo No1 in G major BWV 1007 제1모음곡 사장조 BWV1007 <제1곡> 전주곡은 즉흥적 요소가 강한 자유로운 형식으로 흔히 보통의 템포를 취하고 있다. 사장조 4분의 4박자. <제2곡> 알망드 사장조 4분의 4박자. 마찬가지로 보통의 템포에 의한 2부 형식의 곡이 다. <제3곡> 쿠랑트 사장조 4분의 3박자. 활기 있고 빠른 템포의 2부 형식에 의한 이탈리아풍 코렌테다. <제4곡> 사라반드 사장조 4분의 3박자. 느긋하고 장중한 기분인 스페인 기원의 춤곡으로 2부 형식이 다. <제5곡> 미뉴에트는 제1미뉴에트와 제2미뉴에트로 나누어졌으며, 제1은 사장조, 제2는 사단조의 각 각 2부 형식의 곡이지만 실제로는 제1 미뉴에트, 제2 미뉴에트(트리오) 후에 제1미뉴에트가 이번에는 반 복없이 재현된다고 하는 복합 3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제6곡> 지그 사장조 8분의 6박자, 여기에서는 역시 이탈리아풍의 템포가 빠른 지가를 채택했다. 2. Suites for Cello Solo No2 in D minor BWV 1008 제2모음곡 라단조 BWV1008 <제1곡> 전주곡은 4분의 3박자로써 더욱 가슴을 설레게 하며 조곡의 도입부보다도 비통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소절이 쌍으로 겹치게 되는 것이고. 연관된 그룹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제2곡> 알망드 꿰뚫는 듯한 소리의 반영으로 지속이 되는데 조금 조용한 듯하다. 그러나 동시에 제1조곡의 알라망드보다는 다양하게 수놓아진다. 이는 아주 어려운 더블 스토핑(Double Stopping)의 기법이 사용되는데, 調音은 많은 디테일에 의해서 조심스럽게 다루어지고 있다. <제3곡> 쿠랑트는 다른 곡으로써 이태리 작곡가들이 바이올린을 위해서 작곡한 다음 널리 유행되어 쓰여진 것이다. 빠르고 명쾌하게 진행되며 동시에 바흐의 상상적인 힘이 대단한 형상의 힘으로 나타나게 된다. <제4곡> 사라반드 Sarabande드는 아주 명확하게, 똑똑한 리듬으로 구성되었다. 세개의 그룹으로 이룩된 이룩된 이 곡은 각기 네 소절로써 그룹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러한 곡의 첫번째 부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제5곡> Menuet Ⅰ/Ⅱ 미뉴엣은 단계적으로 상승되는 것 같이 연주되어진다. 디드로오트라고 하는 사람이 백과사전에 평하기를 미뉴엣은 "고상하고도 간결한 우아함이 있다"고 기록하였다. <제6곡> 지그 Gigue 8분의 3박자. 이 음악은 프랑스음악과 접촉함으로 생긴 대표적인 양식이라고 하겠다. 3. Suites for Cello Solo No3 in C major BWV 1009 제3모음곡 다장조 BWV1009 전6곡 가운데서 가장 인기있는 모음곡이다. 전주곡은 4분의 3박자이다. 이어지는 춤곡 부분은 제5곡에 미뉴에트 대신에 4분의 4박자의 부레를 둔 것 외에는 다른 모음곡과 같은 배열이다. 부레는 미뉴에트와 마찬가지로 제1, 제2 부레가 모였으며, 다시 그후에 제1 부레가 반복없이 연주된다. 이 제3모음곡의 부레는 경쾌한 리듬으로써 진행되어 특히 잘 알려져 있다. 4. Suites for Cello Solo No4 in E major BWV 1010 제4모음곡 내림 마장조 BWV1010 전주곡이 4분의 3박자인 것 외에는 제3모음곡과 같은 구조이다. 전주곡은 4분의 3박자이다. 이어지는 춤곡 부분은 제5곡에 미뉴에트 대신에 4분의 4박자의 부레를 둔 것 외에는 다른 모음곡과 같은 배열이다. 부레는 미뉴에트와 마찬가지로 제1, 제2 부레가 모였으며, 다시 그후에 제1 부레가 반복없이 연주된다. 5. Suites for Cello Solo No5 in C minor BWV 1011 제5모음곡 다단조 BWV1011 이 모음곡에는 제1현을 A음에 조현한 것과 G에 조현한 것의 두 가지 원고가 있다. 거기에 따라서 일부 의 음이나 운지법에 차이가 나타나지만 작품의 본질에 관한 문제는 아니다. 제 1곡의 전주곡은 느긋하고 무게 있는 기분의 4분의 4박자의 서주와 8분의 3박자의 활발한 부분으로 구성된 이른바 프랑스풍 서곡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어지는 춤곡 부분은 제5곡이 가보트(제1, 제2, 제1로 연주된다)인 것 외에는 다른 다섯 곡과 같은 배열이다. 6. Suites for Cello Solo No6 in D major BWV 1012 제6모음곡 BWV1012 전6곡 가운데 가장 대규모적인 것으로 기개와 도량이 웅장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원래는 4현의 첼로용이 아니라, A현의 위에 다시 E현을 더한 5현의 악기 비올라 폼포자를 위해 쓰여진 것으로 3옥타브 이상에 걸친 음역을 사용했으며 그 때문에 첼로로써의 연주는 대단히 어렵다. 제 1곡의 전주곡에서 볼 수 있는 f와 p의 교대에 의한 같은 프레이즈의 에코적인 반복은 바로크의 특징 적인 양식이다. 춤곡 부분은 제5모음곡과 같은 구성이다. 작품 개요 & 배경
바로크 음악양식을 완성한 바흐는 1685년 독일에서 출생해 1703년까지 바이올린, 비올라, 오르간을 비롯해 음악교육을 받고, 아른슈타트, 뮐하우젠에서 오르간 연주자 생활을 하다 1714년 바이마르 궁정악단 수석 연주자기 되었다. 1717년부터는 쾨텐의 레오폴트 공작의 궁정악장으로 활동하였는데 이때 그는 생애 최초로 교회음악 작곡(칸타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작곡활동을 하였다. 그후 1723년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의 합창단장에 취임하여 65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재직하면서 작곡활동을 계속하였다. 첼로를 위한 불후의 명곡으로 알려진 "무반주 첼로 조곡(모음곡)"은 1720년경 쾨텐시절에 쾨텐 궁정오케스트라 단원인 첼리스트 아벨을 위해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올린과 같이 화려하고 다양한 음색을 가지지도 못하고 기교의 범위도 좁은 그 당시의 첼로는 독주용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었다. 단지 합주에서 저음을 보강하고 다른 악기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는데, 바흐가 이 "무반주 첼로 조곡"을 작곡함으로써 독주악기로서의 첼로의 가능성을 규명하고 그 위상을 높여 첼로 역사의 커다란 획을 그었다. 현재 흔히 첼로 음악의 구약성서라고 불려지는 "무반주 첼로 조곡"은, 19세기 이후 다른 바흐 작품들이 빛을 보게 된 이후에도 여전히 평가절하되고 있다가 - 연주하기가 너무 어렵고 음악성도 제대로 연구되지 않아 연습곡 정도로만 연주되고 있을 뿐이었다 - 20세기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가 발견, 연구, 연주하여 그후 첼로 음악의 최고의 명곡으로 인정받고 있다. 새로운 양식의 도입과 독일 음악의 전통, 그리고 종교적 깊이까지 더해 그 내용과 형식의 절대성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늘날 모든 첼리스트들이 정복하고 싶어 하는 필수적인 그리고 최고의 목표로 여겨지고 있다. 이 곡의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카잘스는, 13살 무렵 바르셀로나의 어느 고악보 가게에서 이 곡의 악보를 발견하고 12년간 홀로 연구 끝에 공개석상에서 연주하여 세상에 그 진가를 알리게 되었다. 거기에 대한 카잘스의 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대개 3번과 5번이 완성도가 높다고 하지만, 연주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이 무반주 첼로 조곡의 첫 관문인 1번은 바흐가 "1번"으로 정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만큼 1번은 전체 조곡의 성격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그 첫 주제를 제시하는 교향곡에 있어서의 1악장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이 1번부터 우리가 접근해 가는 것은 전체 6곡을 모두 이해하는 첫 걸음으로써 꼭 필요한 일일 것이다. 이 1번은 그렇게 난해하지도 않고 특히 프렐루드가 개방현으로 연주되는 풍부한 울림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 곡을 좋아하게 되신 후 직접 첼로를 배워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최근 CF에서 로스트로포비치 (EMI) 연주가 잠시 쓰임으로해서 대중적인 인기까지 끌고 있으니 더욱 반갑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 BWV 1007-1012 1.작곡배경 및 경과 1717년말, 바흐는 바이마르를 떠나 작센 지방의 소도시 쾨텐으로 옮겨가 그 곳 궁정악단의 악장이 되었다. 당시 그를 맞이한 사람은 당시 23세의 레오폴트로서 그는 쾨텐의 군주였다. 이 젊은 영주는 아름다운 테너 음성을 가지고 궁정악단에도 참가하여 비올라 다 감바를 연주하고, 쳄발로 앞에 앉아 통주저음의 반주를 맡을 정도로 아마추어의 경지를 벗어난 음악애호가였다. 이 영주의 신임과 이해를 얻은 바흐는 막혔던 봇물이 터져 흐르듯 이 기악곡의 창작에 매진해 나갔다. <<관현악 조곡 1,2번>>, <<브란텐부르크 협주곡>> 전6곡, <<두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이 바로 이 시대에 태어난 바흐의 기악곡들이다. 이들 작품에서 바흐는 이미 모델로서 배운 비발디 등 이탈리아 기악작품의 수준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특히 현저한 점은 악곡편성의 기본이 되는 주제라든가 동기의 철저하고도 치밀한 논리적 전개다. 당시 쾨텐의 궁정악단에는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시피스 외에 궁정악사의 자격을 가진 첼로의 명수 아벨이 있었다. 바흐는 이 사람들을 위하여 많은 기악곡의 걸작들을 썼던 바, 오늘날 남아있는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전6곡과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쾨텐의 궁정 첼리스트였던 아벨을 위하여 작곡된 것이지만, 그보다는 당시까지 독주악기로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던 첼로의 적극적인 연주기법 개발을 위해, 즉 첼로라는 악기의 연주교법을 위해 쓰여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명곡은 바흐가 죽은 뒤 무려 200년 가량이나 묻혀 있어서 전혀 연주되지 않고 있었다. 이 곡이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이상으로 어려운 기교를 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6번처럼 현재의 첼로로서 연주하기는 매우 곤란한 고음역으로 씌어진 곡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이 명곡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은 오직 현대 최고의 첼리스트였던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의 덕택이다. 카잘스는 12세때부터 모든 악기를 다룰 수 있을 만큼 비범한 재능을 보여준 천재였다. 그러나 카잘스가 특히 좋아했던 악기는 첼로였기 때문에, 당시 유명한 첼리스트였던 마드리드의 호세 가르시아 (Jose Garcia)에게 특별히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카잘스는 곧 마드리드에 있는 왕립음악원에 입학하여 첼로를 정식으로 익히는 한편, 실내악에 대한 연구도 체계적으로 익혀나가기 시작했다. 겨우 13세 때의 일이다. 카잘스는 13세가 되면서부터 첼로주법의 결함을 깨닫고 새로운 기법을 연구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카잘스는 바르셀로나의 헌 책방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버려져 있는 악보뭉치 하나를 발견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무한한 감동을 가지고 듣고있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악보였던 것이다. 카잘스의 나이 겨우 13세때 발견된 이 악보 뭉치야말로 근대 음악사상 가장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어야 할 일이었다. 그 때부터 카잘스는 이 악보를 꾸준히 연구하여 12년간에 걸친 고심끝에 전 6곡을 완전한 형태로 연주하는데 성공했다. 실로 200년 동안이나 묻혀있던 보석의 찬란한 빛이 어둠을 비추기 시작한 것이다. 그로부터 카잘스와 이 모음곡은 하나의 동류항이 되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가 이 모음곡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연주한 것은 1909년 그의 나이 23세 때였고, 처음으로 녹음을 단행한 것은 나이 60이 되어서였다. 그 이후 지금까지 이 곡은 모든 첼리스트들이 도전해야 할 처음이자 마지막 한계점이요, 궁극의 목표이기도 했다. 이 모음곡을 가리켜 '첼로의 성서'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는 이유가 결코 과장된 표현만은 아니다. 2. 특징 바흐가 쓴 기악곡 가운데서도 이 조곡은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가 작곡한 바이올린이나 하프시코드를 위한 조곡도 대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조곡은 언제나 무곡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바흐 이전에는 알라망드, 쿠랑트, 사라방드와 지그로 연결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여러 종류가 되는 이러한 무곡의 양식화는 각각 다른 역사적 기원을 갖는다. 그리고 같은 형식의 무곡이라도 양식의 대조를 존재하게끔 인도하여 왔다. 미뉴엣과 가보트, 부레 등은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새로운 무곡이었다. 바흐가 이 무곡들을 채택했을 때만해도 발레나 오페라에서는 이 춤들이 추어지곤 했었다. 바흐는 이 무곡들을 전통적인 조곡의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에 삽입하였다. 그 시대의 다른 작곡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또한 새로운 율동적인 생활을 위해서 춤이 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거기에 대한 시위는 보통 전통수용의 반동이라는 범위안에서 성취시킬 수 있었다. 그렇지만 조곡을 작곡하는 데 있어서의 아이디어는 아주 독창적인 것이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무반주의 현악기를 위한 작품은 비올라 다 감바나 바이올린 정도가 있었을 뿐이었다. 조곡에 있어서의 무곡 악장들은 대개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주제와 상통하는 것과 화성을 암시하는 것 등이다. 전주곡을 머리에 두고 무곡들은 연주되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도입적은 곡들은 여러가지 형식이 있는데, 형태가 대조되는 전주곡의 6조곡에서의 내용의 성격화는 다른 형태의 전통무곡과는 다르게 선택된 새롭고 짧은 무곡 등을 삽입함으로 다른 곡들과 의식적으로 다르게 한 의미는 바흐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했다. 각 조곡에 있어서 조성의 선택도 같은 의도가 있다고 하겠다. 또한 도입악장의 선택도 같은 의도가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에 대한 무곡의 형식이 결정되는 것이다. 한편 바흐 조곡의 에디션은 그의 둘째 부인 막달레나의 필사본에 의해서 전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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