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ㅡ윤 동 주ㅡ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이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이 있읍니다. 어머님,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1941. 11. 5.
출처 : 작년에 축일날 선물받은 정본 윤동주 전집 홍장학 엮음 문학과 지성사 리차드강이 소장하고 있는 책에서 발췌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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