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기계나 노예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랑스런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인식하라"
요셉 까르딘
가톨릭노동청년회 투사님들 안녕하셨습니까?
2009년 7월 5일 대전 태평동 성당에서 2시 안동교구장을 지내셨고 JOC 주교를 역임했던 두봉주교님과 JOC 회원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1950년대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신부로 한국에 첫발을 내딛고 대전교구 성당에서 보좌신부로 부임해 오셔서 JOC 지도신부로 많은 회원들을 발굴해 내셨습니다.
오늘 인사에서 주교님께서는 "뭣이든지 성경의 눈으로 보자.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혹은 과거에는 쓰지 않았지만 가난한 마음으로 보자." 라고 하셨습니다. 두주전 새사제 학교 마지막 피정지도를 했는데 그때 주교님께서 새사제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며 결론을 내렸다고 하셨습니다. 관찰, 판단, 실천. 간단하게 세상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보고, 판단하고 실천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새사제 교육을 끝마치는 학생들의 눈이 반짝거렸다고 합니다.
대전교구 JOC 초대회장님께서는 인사말씀에서 오늘이 聖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축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많은 말씀을 하셨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오늘이 김대건 안드레아 축일이라는거...
참여하신 어느 선배님께서는 인사시간에 대전교구에 2001년 이후 현역 JOC회원이 양성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선배라고 불리는 것이 죄송스럽고 부끄럽다, 하느님께도 죄송스럽다고 하셨습니다. JOC 회원으로서 할일을 다 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느님 앞에 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꾸르실료 교육을 받아도 관찰, 판단, 실천, 또한 소공동체 교육을 받아도 관찰, 판단, 실천, 이렇게 JOC의 방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많은 다른 단체에서는 이제 관찰, 판단, 실천에 대하여 가톨릭노동청년회가 무엇인지 몰라도 배우고 익히고 있습니다. 그럼 JOC의 이 관찰, 판단, 실천 의 방법이 위대하고 좋은 것입니까?
많은 분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중에 계속 흐르는 눈물을 닦고 계시던 어떤 여성분은 1960년대 초에 14살부터 어린나이에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야했기때문에 공장을 다닐 수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15세때는 '넝마주의"공동체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돼지죽보다도 못한 식사를 같이 하며 아이들에게 다가가 가르쳤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밥먹을때, 제 앞에서 하셨습니다.
어릴때 사회를 빨리 알고 조숙했던 삶은 20대 파릇파릇한 젊은 시절에 대전교구 여자회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JOC를 통하여 더욱 튼튼해지고 각성되고 의식화되고 삶에 깊이 각인되어 현재를 사는 자신에게 죽는날까지 모토가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독학으로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검정고시 패스로 그리고 대학졸업후 대학교수로 있다가 지금은 성폭력, 가정폭력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평신도 신학박사 이신 황종열 요셉님께서도 초청을 받고 참석하셨는데 현재 JOC 50주년사를 집필하고 있고, 명동 전진상 교육관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거룩한 JOC의 영성을 강의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JOC의 영성을 공부하고 있는데 많은 회원들을 만나고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JOC회원들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얘기를 듣고 그들의 변화된 삶에 깊이 감명받고 거룩한 선물을 받았다고 회한을 얘기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일반 노동자가, 그날그날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저 노동자로서 일터에 나가 열심히 일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운명의 테두리 안에서 살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일선에 뛰어들어 노동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대부분은 교회와 거리감을 느끼고 있으며 냉담자가 되었고, 교회도 이들에 대해 관심을 두지않는 것을 같은 노동자인 JOC 회원들이 공장이나 지역, 술집, 등에서 그들과 대화를 하고 함께 나누고 사랑하며 계속적인 끊임없는 관심이 어렵고 힘들고 무가치하게 보이는 그들일 일상과 노동에 힘을 불어넣어 주고 해서 많은 젊은 청년노동자들이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고 그래서 JOC를 선물처럼 느낀다고 회고 했던 얘기를 황박사님도 그들과 대화할때 들었던 감동이 밀려오는지 복받치는 거룩한 듯한 울음을 참고 또 참으며 잔잔히 JOC회원들의 삶을, 그들의 역할을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하셨습니다.
후에 저녁식사를 끝으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 너무나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더 많은 분들과 얘기 나누고 싶었고, 손도 잡아보고 싶었고 살아온 삶에 대하여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대전역으로 돌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