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 현을 위한 세레나데
브람스가 누구보다 아꼈던 후배 작곡가는 드보르작이었습니다. 보헤미아의 촌뜨기 작곡가 지망생은 이미 명성을 얻고 있었던 브람스 덕분에 음악의 중심지로 나올 수 있었구요. 브람스는 누구보다 든든한 음악의 후견인이 되어주었습니다. 들으시는 곡은 안토닌 드보르작의 '현악을 위한 세레나데 작품22' 드보르작은 2곡의 세레나데를 남겼습니다. 정감어린 현악의 울림은 연인을 바라보는 눈길처럼 느껴지는 이 곡, 모두 다섯 악장으로 구성됩니다.
Dvorak Serenade Op.22 (드보르작 : 세레나데)
악장의 수는 5개가 있는데 제1악장을 소나타형식의 곡으로 시작하지 않는 것만 보아도 작곡자가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작곡태도를 엿볼 수 있다 하겠다. 어느 악장에도 카논과 같은 모방을 잘 사용하여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도 세레나데의 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제1악장 : 모데라토 E장조 4/4박자. 3부형식.
완만한 기복을 가진 제1의 주제에 대해서 중간부(G장조)에는 점리듬으로 뛰어오를 듯한 주제를 놓고 있다. 제3부에서의 제1부의 재현은 비올라와 첼로의 디비지나 대위 선율의 배려로 한층 두툼하게 된다. (첼로의 디비지에 의한 표현력의 증대는 중간부에서도 볼 수 있다.)
제2악장 : 템포 디 발스 C#단조 3/4박자.
메뉴에트 알레그로 콘 모토의 지정으로 된 관도 있으나 말하자면 섬세한 시정을 담은 3부의 형식의 왈츠로 여기서도 비올라와 첼로의 디비지를 볼 수 있다. 처음의 조표를 보면 f#단조 (또는 A단조) 의 곡인데, 실제로는 고중의 어떤 D음에나 임시표 샤아프가 또 하나 붙어 있으므로 C#단조의 악장이다. 제1부는 3개의 왈츠의 주제가 무리를 이루고 있는데 그 최초의 것은 쇼팽의 C#단조의 왈츠(작품 64의 2)의 제2주제와 꼭 닮은 음형으로 시작된다. 트리오도 쇼팽의 왈츠와 같은 조 (Db장조)로 되어 있으며 선율의 형까지 닮았다. 이 트리오는 선율적인 주제의 카논풍의 반복이 멋진 효과를 올리고 있는 점은 드보르작의 개성이 잘 나타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제3악장 : 스케르쪼 비바체 F장조 2/4박자.
2박자의 스케르쪼이다. 카논으로 시작하여 그 자체로 3부 리아트 형식을 이루는 경쾌한 스케르쪼에 차분한 트리오(A장조)를 배치한 복합 3부형식의 3악장인데, 트리오의 후반에 느닷없이 스케르쪼 주제의 재현이 들어가서 이행부를 만들거나, 이 악장에서의 드보르작의 형식구성에는 상당히 변덕스러운 인상을 준다.
제4악장 : 라르게토 A장조 3/4박자.
이것도 3부형식으로 카논풍의 반복에 의해서 무드를 고조 시키고 있다. 첫머리부터 제1바이올린이 다른 현이 대위선율을 수반하면서 내는 서정미가 풍부한 주제는 제2악장의 트리오 주제같이 하행동기를 공부하는데, 이 악장에서는 b표의 부분동기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중간부(운 포코 피우 모소 C#단조)가 되면 곡은 일변해서 가벼운 발걸음이 되고 별이 뜬 밤하늘을 연상케 한다.
제5악장 : 종곡 알레그로 비바체 f#단조 E장조 2/4박자.
바이올린과 현이 두 조로 나뉘어 카논으로 내는 f#단조의 매끄럽지 못한 느낌의 주제를 둘러싸고 일종의 변칙적인 론도 소나타 형식을 구성하고 있는데 이처럼 종악장을 으뜸조가 아닌 원격조로 시작하여 도중에 으뜸조로 돌아가는 방법을 이 곡을 작곡할 무렵 드보르작은 즐겨 썼는데, 이 곡이 작곡된 1875년 부터 76년에 걸쳐 5곡이나 그러한 종악장으로 처리하고 있다. 전개부에 상당하는 부분에 라르게토의 주제가 확대되어 첼로로 나온다. 그 후 론도주제, 제1삽입 악구(와 그 새로운 발전), 제2삽입 악구가 차례로 으뜸조로 재현되며, 소나타 형식으로 된 곡의 재현부 같이 형식이 잘 다듬어진 곳에 이번엔 제1악장의 개시주제가 모방형으로 그리운 듯 회상되고, 론도 주제에 의한 코다(프로스트)로 맺어진다.
세레나데는 달빛 은은한 창가에서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이다. 보헤미아의 국민적 작곡자인 드보르작에 의해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관을 주체로 한 세레나데가 작곡되어졌다.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그의 나이 33세 때 작곡되어 당시의 여흥 음악적 분위기를 잘 살려내면서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아름다움이 한껏 넘쳐 나는 곡이고 관을 위주로한 세레나데는 현을 위한 곡이 완성된 3년 후에 작곡되었다. 현으로는 첼로와 콘트라바스의 저음 악기를 사용하여 주선율을 담당하는 관악기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보헤미아의 민족 정서를 마음껏 표출시켜 체코 국민주의 음악의 꽃을 피우기 위한 드보르작의 의도가 단연 돋보이는 곡이다.

세레나데(Serenade, 이.Sernata)란?
이태리어 세레나타는 "저녁의 음악"을 뜻한다. 독일어 세레나데도 그 의미가 같다. 원래 이 용어들은 저녁에 연주한다는 의미 이상을 뜻하지 않았다. 18세기 독일어권에서는 Nachtmusik("밤의 음악")이라고 불렸다. 당시의 오락적 성격의 기악곡들인 Kassation(도), Divertimento(이), Notturno(이), Tafelmusik(도. "식탁음악") 등도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 19세기에는 세레나데가 연인을 향하여 밤에 부르는 노래라는 의미에 더 치우친다(도. 스텐첸 Standchen).
분류가 어려운 세레나데 음악을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1) 성악 세레나데: 축제를 위한 음악으로서 극적인 장면을 포함하는 칸타타의 일종. 17, 18세기의 이테리 오페라 작곡가들과 독일의 일부 작곡가들이 작곡을 했다. 세레나타는 관현악으로 반주되는 노래인데, 이는 17, 18세기에 궁정에서 축하할 일이 (결혼식, 생일 등) 있을 때에 공연된, 극적 장면이 있는 음악을 가리켰다. 오페라 역시 16세기에는 세레나타의 음악으로 쓰인 일이 많다. 그러나 세레나타는 더 적은 비용이 드는, 한정된 무대를 위한 것이다. 체스티의 『황금사과』(Il pomo d'oro,1667), 모차르트의 『티토의 관용』(La clemenza di Tito,1791)이 이런 종류에 속한다.
(2) 기악 세레나데: 야외에서 연주되도록 작곡된 관악음악이다. 이 곡들은 특히 춤곡들을) 묶어 만든 모음곡 형식이었으나, 가끔 소나타 형식이 사용되기도 했다. 전고전주의 음악가들과 하이든, 모차르트는 기악적 세레나데를 작곡한다. 음악적 성격은 여러 개의 무곡을 조합한, 모음곡과 흡사한 것이다. 거기에 행진곡들도 포함되었다. 편성은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사이의 규모를 취했다. 모차르트는 세레나데를 주로 디베르티멘토라는 명칭으로 작곡했는데, 이는 예술적 성격과 오락적 성격을 겸비한 것들이었다. 세레나데 중 어떤 것들은 "밤의 음악"(Nachtmusik)이라 불렸고, 어떤 곡들은 심포니로 확대되었다(KV 385, 하프너 심포니). 모차르트의 가장 잘 알려진 세레나데는 Eine kleine Nachtmusik(KV 523)이다. 모차르트 이후에는 베토벤의 칠중주( 작품 20, 1799 /1800)와 슈베르트의 팔중주(D 806,1824) 등이 있다. 베토벤의 세레나데들은 대부분 예술적 성격이 약한 것들이다.
(3) 19세기에는 성악적 스텐첸과 성악곡을 본뜬 기악적 스텐첸이 나타났다. 1800년 이후 독일에서는 세레나데가 Standchen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주로 노래를 위한 명칭이었다(예: 슈베르트의 가곡). 그러나 이 성악적 성격이 기악곡에도 수용된다. 기악적 스텐첸으로 잘 알려진 것은 멘델스죤의 『무언가』이다. 이러한 기악곡들을 위한 모델은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17번 중의 안단테 칸타빌레였다. 피치카토와 분산화음식 반주는 만돌린이나 기타 반주를 흉내 낸 것으로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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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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