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상 교향곡 3번 '오르간' 작곡 연도: 1886년 / 작곡 장소: 바이로이트 / 출판/판본: 1886년 헌정, 계기: 1871년 런던을 방문하여 알버트 홀에서 오르간 리사이틀을 열었을 때, 런던 필의 위촉을 받아 작곡을 시작, 작고한 리스트에 헌사 초연 연도: 1886년 5월 19일 초연 장소: 런던 필하모니아 협회의 연주회 초연자: 작곡자의 지휘와 런던 필 악기 편성 플루트 3, 오보에 2, 잉글리시 혼, 클라리넷 2, 베이스 클라리넷, 파곳 2, 콘트라파곳, 혼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트라이앵글, 심벌즈, 큰북, 오르간, 피아노, 현악부 악장 구성 1악장 일반적인 4악장 교향곡의 1악장과 2악장에 해당되는 악장 제 1 부 Adagio: 서주부분, 6/8박자 - Allegro moderato: 주부, 소나타 형식. 11마디로 된 서주에서 나타난 동기에서 주부의 주제를 암시. 주부에서는 제 1 주제로서 순환 주제의 기본으로 이룬 여러가지 동기를 가담시켜 하나의 주제군을 이룩하여 놓은 것으로도 볼 수 있음. D flat장조의 제 2 주제가 제시되고 발전한 후 F장조의 정점을 이룸. 이후 순환 주제가 같은 조성 속에서 변형되어 전개. 재현부는 일반적인 패턴을 따르고 제 2 주제의 재현에서 조성이 F장조에서 E장조로 반복. 제 2 부 Poco adagio, D flat장조, ,4/4박자, 변형된 3부 형식. 오르간 화성을 배경으로 현악기의 유니즌이 선율 주제를 제시하면 목관에 반복. 그후 대응 악절이 끼어들어 바이올린이 시작하여 점차 다른 현과 오르간이 함께 변주. 중간부는 순환 주제로 시작되는 짧은 것으로 반주형으로 변용되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2옥타브에 걸친 유니즌이 주제를 재현. 코다가 되면 D flat장조에서 종결. 2악장 Allegro moderato, 6/8박자, C단조 - Presto, C장조 알레그로 모데라토는 주요 주제에서 생겨난 2개의 주제와 코다 주제가 중심이 됨. 프레스토에서는 3개의 동기가 우선 제시된 뒤 그 전개에 이어 새로운 주제가 가담. 재현은 A flat장조로 진행. 순환 주제와 변주로 진행하다 여러 동기가 가담하여 큰 규모로 확대되어 고조되고 오르간의 강주오 팀파니의 분산화음으로 C장조 으뜸화음 위에서 전곡이 종결. 음표로 그린 장대한 수선화
까뮈유 생상은 프랑스 후기 낭만주의 최고의 작곡가이다. 그는 어려서 부터 모차르트에 비견되는 천재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에 버금가는 음악적 업적을 남겼고 최고의 예술가로서 온 유럽에서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었다. 생상은 피아노와 오르간 실력 또한 놀라운 수준이었다. 그는 역사상 피아노의 최고 명수 중 한 명이었으며, 리스트는 그를 세계 제일의 오르가니스트라고 말했다. 베를리오즈나 비제 같은 사람들도 생상을 최고의 피아노 거장이라 하였고 드뷔시는 비록 생상과는 음악적 노선이 달랐지만 그를 가리켜 "세상에서 음악이 어떤 것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이라고 하였다. 생상은 피아노, 오르간, 실내악곡, 관현악곡, 가곡, 종교음악, 오페라 등 거의 모든 장르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생상은 일생 동안 다섯 개의 교향곡을 작곡했지만, 대부분 잊혀졌다. 그러나 그의 교향곡 중 최고의 위치에 있으며, 지금도 이견이 없는 곡이 바로 교향곡 제 3번 <오르간> op.78이다. 흔히 <오르간 교향곡>이라고 부르는 이 대작은 한창 때인 51세에 쓰여진 작품이며, 그의 다채로운 음악적 에술적 편력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오르간>은 프랑스 근대 교향곡 중 가장 스케일이 크고 중요한 곡이다. 4관 편성의 대규모 스케일에 생상 자신이 가장 잘 다루었던 악기이자 그 동안 교향곡 작곡가들이 기피해왔던 악기인 피아노와 오르간까지 가세시킨, 한마디로 호화롭기 짝이 없는 곡이기도 하다. <오르간 교향곡>은 생상이 해박한 음악 실력을 가장 치열하게 발휘하여, 마치 증기 기관차의 설계도처럼 많은 음표들을 정밀하게 구축한 작품이다. 이 곡은 교향곡으로는 특이하게 두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두 개의 악장은 각기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므로, 사실상 일반적인 교향곡의 네 악장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제 1악장 I-a Adagio - Allegro moderato I-b Poco adagio 1부는 아다지오의 느린 서주로 시작하다가 빠른 본론으로 옮겨진다. 이 때 중요한 테마가 나오는데, 이 테마가 전 교향곡을 시종 관통한다. 강렬한 주제는 뇌리에 박힌다. 설악산의 산봉우리들이 장대하게 사열을 하듯이, 한계령의 구름들이 길의 양 옆으로 비켜나듯이 펼쳐진다. 현4부의 진용은 말할 수 없는 미끈한 레카토로 주제를 표현한다. 2부에서는 오르간이 연주된다. 오르간의 소리들은 마치 오르간의 파이프 하나하나를 다 열어 젖히듯이 명징하게 분출한다. 제 2악장 II-a Allegro moderato - Presto II-b Maestoso - Allegro 1부는 보통 교향곡의 스케르초처럼 빠르고 힘차게 움직인다. 음표들은 새처럼 푸드덕 거리면서 날아오르는 듯하다. 이 때 설악산에서 이름 모를 산새들이 자동차를 향해 날아들고 이어서 피아노의 화려한 분산화음이 설악산을 수 놓는다. 마지막 2부는 다시 처음의 테마가 현으로 나오다가 오르간으로 이어진다. 현과 오르간은 모두 함께 마지막 산정을 향하여 숨가쁘게 올라간다. 생상은 음악뿐 아니라 그림도 썩 잘 그렸다. 비록 아마추어지만 뛰어난 풍경 화가였다. 그가 그린 <오르간 교향곡>은 형식상 추상음악이지만, 거기에는 생상이 그린 장대한 풍경화가 펼쳐지는 것이다.<풍월당 박종호의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중에서> 사실, 생상은 그림을 좋아했으며 풍속화에는 탁월한 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덴마크인의 변덕에서 아프리카인들의 주정까지 그는 민족적인 색채를 모았으며, 어떤 장르의 조각들을 모으고 그림 속에 장소를 설정하기 위해 화가가 그림에 첨가하는 첨가물처럼, 선법적인 음계와 동양적인 음계, 민족적인 리듬 등을 펼쳐놓았다. 그러나 그의 솜씨의 완벽성, 특히 관현악법에 대한 그의 솜씨는 그가 접촉한 모든 것에 빛을 더하게 했다. 그래서 그에게 유리하게 포레와 라벨의 찬탄의 소리(이 두 작곡가에 대해서만 말한다)를 듣게 되었다. 생상은 거장으로 대접을 받았고 생전에 동상이 세워졌으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명예를 받았다. 그리고 프랑스 학사원의 회원이 되었고 마침내는 아카데믹한 전통을 재현함에 이르렀다. 왜냐하면 그가 프랑스 음악에 기여한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다시없이 훌륭하게 묘사한 것들 가운데에서 볼 수 있는 프랑스 예술의 가장 고귀하고 가장 순수한 원천으로의 회귀 또는 경멸을 받지는 않았지만 거의 잊혀진 시기에 바흐와 라모에 대해서 그가 준 예리한 시선과 혁신적인 정열, 그리고 반대로 생상의 조용한 예술에서 가장 떨어져 있다고 생각되는 작곡가들, 즉 그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생상이 청년시대에 찬양했던 리스트, 베를리오즈, 슈만, 바그너 등 고약한 작곡가들에 대해서 그가 보여준 지지의 눈길을 잊어서는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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