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갈망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근본 정신│거룩한 갈망

리차드 강 2009. 10. 7. 07:10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근본 정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예수님의 재림에 의해 공심판 후 마지막으로 이루어질 하느님 나라 이전이라도,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바로 이 순간, 이 자리에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 사랑이 지배하는 그러한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노력함"을 목표로 결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의 지학순 주교의 투옥을 계기로 의식 있는 사제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설립되어 그 동안 박정희 유신이래, 전두환, 노태우 군사 압제 정권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민주화와 불의 타파, “못 가진 자와 소외된 계층”의 편에 서서 정의, 평화 실현하기, 남.북 화해를 위한 활동에 헌신해와 이제는 우리 교회의, 아니 한국 사회 전체의 대표적 정신적 지도 단체들 중 하나로 그 위치를 확고히 자리매김 하게 된 것이다.

사제단은 우리의 구원이란 총체적인 구원으로 인간 개개인의 구원뿐 아니라 공동체의 구원, 나아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인간과 관계된 모든 것의 구원과 정화 그리고 성화를 의미한다고 가르친다.

그리하여 사제단은 지금도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 협정, 언론의 자유, 대운하 문제 등에 있어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국민의 기본권, 행복 추구권, 공동선이 침해받지 않고 보장되도록 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제단이 “이 땅에 정의, 평화, 사랑이 지배하는 하느님 나라 건설”이라는 설립 목적 아래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전력 투구를 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이 사제단의 설립 정신과 활동을 몰이해하며 이들의 양심적 활동을 폄하함은 심히 안타까울 뿐이다.

마지막으로 아래의 글을 소개하며 사제단 활동에 깔려있는 근본 정신의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원 후원회 소식지 2002년 8월 1일자, 교회의 사회적 소명 중에서)

 

교회의 사회적 소명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사목헌장 제 4장 해설)

“성당 문을 나서면서 신앙을 접어둔 채 세상 한복판에서 세상 사람과 똑같이, 마치 신앙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자주 보게 되는 신앙인들의 모순된 모습입니다. 이는 이름만 신앙인일 뿐 사실상 실천적 무신론자라고 학자들이 명명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참된 신앙인은 성당에서 진지하게 기도하던 그 모습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는 미사 끝에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파견 기도의 가르침에 따라 세상 한복판이 바로 성당과 미사의 확산이라는 의미를 터득하고 세상을 진지하게 살아갑니다”

“세상 현실이 바로 미사 봉헌의 현장이기 때문에 세상 또한 성당과 기도 그리고 우리의 삶과 필수적 관계를 맺고 있는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자리입니다.”

 

현대세계 안의 교회의 사명

“그뿐 아닙니다. 이 세상은 이웃이 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등 우리의 삶이 있는 구체적 현장입니다. 따라서 신앙인은 이 모든 영역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이 안에서 신앙의 모범 곧 정신과 얼이 되도록 살아야 합니다.

때문에 신앙인은 결코 정치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정치는 바로 사회공동체, 국가 사회를 아름답게 이끄는 기술과 제도로서 늘 공동 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며, 국가의 모든 권력은 우리 국민에게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은 더욱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가 아름답게 변모되도록 노력하며 혹시 정치가 부정과 부패, 불의에 빠졌다면 잘못된 정치의 구원을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모두 정치를 혐오하고 정치인들을 경멸합니다. 물론 그 일차적 책임은 잘못된 정치인들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잘못된 정치는 사실 우리 모두의 공동 책임을 함께 반성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치를 늘 감시하고 정치인들이 올바로 살도록 자극하고 이끌어야 합니다. 때문에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를 외면하거나 정치인들을 경멸하기만 하면 그 자체가 신앙인에게는 큰 잘못입니다. 정치를 바로 이끌고 세우는 것이 바로 신앙인의 사회적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분야도 한가지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공의회는 현대세계 안의 교회의 사명„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의회는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이 세상 현실 안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함을 분명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사목헌장 제4장의 내용이 세상에 대해 교회가 새롭게 이해한 내용이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핵심적 가르침 중의 하나입니다.

이 사목헌장은 1965. 12. 7에 선포된 문서로 그 이후 오늘까지 약 40여년이 경과 되었습니다. 이 사목헌장을 기초로 펼쳐진 큰 변화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위한 투신의 삶, 1970,80년대 우리 한국 사회가 전심 전력을 기울였던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 그리고 그 이후에 펼쳐진 공해 퇴치와 환경운동 등입니다.

따라서 구원이란 전인적 완성으로 단순히 인간 개개인의 구원뿐 아니라 공동체의 구원, 나아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인간과 관계된 모든 것의 구원과 정화 그리고 성화를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와 신앙인이 보다 밝은 세상을 위하여 정치, 사회 등 모든 면에 투신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사람이 되신 것은 이 세상 우리의 모든 현실을 그대로 껴안고 당신의 모습대로 변모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를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도 마땅히 세상을 껴안고 세상에 들어가 세상과 하나되어 세상을 구원해야 합니다.”

“이 세상살이,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자고 행동하는 이 세상 현장이 바로 하느님의 얼과 뜻 그리고 그분의 현존을 감지하는 구체적 성사가 아니겠습니까? 눈에 보이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쟁이다. (1요한4,20)라는 성서 말씀은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곧 정치 현실을 껴안지 않으면서 하느님을 믿고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거짓이다„라는 등식으로 재해석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바로 예수님께서 찾아 오신 삶의 현장이며 예수님께서 사시고 함께 하셨던 그야말로 聖地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셨던 이 곳, 예수님께서 관계 맺었던 이 사회 현실, 예수님께서 구원하시고자 했던 이 정치 문화를 이제는 우리 그리스도인 곧 교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껴안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대 세계 안의 교회의 사명은 그 자체로 분명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그 강생의 삶은 바로 오늘날 교회가 그대로 재현해야 합니다. 세상을 껴안고 세상을 찾아가 세상 한복판에서 세상과 함께 하는 교회, 그 민족 문화와 현실 속에 깊이 뿌리내려야 할 사명, 바로 이것입니다. 세상은 바로 그리스도의 강생의 현장 그리고 교회가 태동되고 자라나는 자리입니다.”

박여향 루까 2008-08-25

출처 : 가톨릭인터넷굿뉴스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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