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100대 명반

희야 - 부활│[대중음악 100대 명반]18위 부활 ‘Rock Will Never Die’

리차드 강 2009. 11. 6. 13:52

희야 - 부활

‘Rock Will Never Die’ (서울음반 1986)

부활 Born Again (결성 1985년 07월 03일)

Track 1. 희야

 
 

희야

희야 날좀 바라봐 너는 나를 좋아했잖아
너는 비록 싫다고 말해도 나는 너의 마음 알아

사랑한다 말하고 떠나면 나의 마음 아파할까봐
뒤돌아 울며 싫다고 말하는 너의 모습 너무나 슬퍼
빗속을 울며 말없이 떠나던 너의 모습 너무나 슬퍼

하얀 얼굴에 젖은 식어가는 너의 모습이
밤마다 꿈속에 남아 아직도 널 그리네

희야 날좀 바라봐 오 희야 오 날좀봐
오 희야 희야 오 희야 오 희야

오 나의 희야

     

     

-록의 몸에 담긴 서정적 멜로디-

1985년과 86년은 한국 록의 역사에서 르네상스로 기억될 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전국의 로커들이 한데 모여 그룹사운드 페스티벌을 열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작은하늘, 블랙홀, 블랙신드롬 등이 전면에 나섰고 학교에서는 신윤철, 손무현, 오태호 등 기타 연주자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또 신중현의 주도로 국내 최초의 록 전문 공연장 이태원 록월드가 생겨났다. 이 시기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이 신대철, 김도균, 김태원 3대 기타리스트의 등장과 시나위, 부활, 백두산의 삼두체제의 태동이다. 시나위, 부활, 백두산은 86년 나란히 데뷔 앨범을 냈고 그중 부활의 ‘Rock Will Never Die’는 3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이승철의 합류 전 부활은 ‘디 엔드’라는 이름으로 이미 언더그라운드에서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었다. 이후 김종서를 거쳐 이승철을 영입한 뒤 부활이라는 이름으로 데뷔앨범을 발표한다. 부활의 콘서트장은 연일 장사진을 이루었고 소녀 팬들은 ‘희야’에 열광했다. 그 중심에 당대 최고의 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김태원과 미성의 로커 이승철이 있었다.

부활은 시나위, 백두산과는 달랐다. 록을 기본으로 하지만 밴드의 음악을 관통하는 것은 수려한 멜로디다. 금속음과 속도경쟁이 판치던 시절 부활은 헤비메틀의 조류에 합류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룹의 리더 김태원은 주류 가요에서부터 클래식까지 폭넓게 수용해 독창적인 기타 연주를 보여줬다.

‘희야’에서의 애절한 인트로,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비장한 솔로는 김태원의 독특한 사운드메이킹을 분명히 드러냈다. 김태원의 기타는 발라드로 대표되지만 이 앨범에서 연주의 백미는 ‘인형의 부활’에 녹아 있다. 이 곡에서 김태원은 절제된 속주, 섬세한 피킹, 강약을 넘나드는 템포 등 자신의 역량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김태원의 연주는 신대철이나 김도균처럼 힘 있고 빠르진 않지만 슬로, 미드 템포에서 더 화려한 광채를 뿜어낸다.

김태원이 부활 사운드의 핵이라면 그 사운드를 더 찬란하게 하는 것은 이승철의 보컬이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와 양홍섭이 작사·작곡한 ‘희야’는 이승철을 위한 곡이었다. 이승철의 미성은 록보컬로서는 단점이 될 수 있었지만 이러한 곡들로 인해 오히려 최고의 서정성으로 팬들에게 어필한다. 향후 조용필의 후계자로 지목 받을 만큼 가요계의 거목으로 성장한 이승철이지만 김태원의 식견이 아니었더라면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김태원은 이같이 보컬을 발굴하는 데도 남다른 눈을 가지고 있었다. 후에 ‘사랑할수록’의 고 김재기, ‘Lonely Night’의 박완규 그리고 최근 11집의 정동하까지 많은 보컬이 부활을 거쳐 갔다.

한국 록의 황금기에 태어나 최고의 대중적 지지를 얻었던 부활. 이들은 록과 정반대에 서있던 소녀팬들까지 록의 영역으로 초대했고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라이브를 꽃피우게 했다. 그리고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지치지 않는 활동으로 대한민국 록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부활’ 프로필

·결성 : 1985년
·구성원 : 정동하(보컬) 엄수한(키보드) 서재혁(베이스) 김태원(기타) 채제민(드럼)

·주요 활동

-1986년 1집 ‘부활 Vol1 : 희야’
-1987년 2집 ‘회상’
-1993년 3집 ‘기억상실’
-1995년 4집 ‘잡념에 관하여…’
-1997년 5집 ‘불의 발견’
-1999년 6집 ‘理想 시선’
-2000년 7집 ‘Color’
 -2002년 8집 ‘새,벽’
-2003년 9집 ‘Over the Rainbow’
 -2005년 10집 ‘서정’
-2006년 11집 ‘사랑’

〈황정|음악동호회 나무를사랑하는사람들〉

〈선정 기획|가슴 네트워크〉ⓒ 경향신문 & 경향닷컴

 

 

 

구성원 (Group Members)

  정동하 - 보컬
◈   엄수한 - 키보드
◈   서재혁 - 베이스 기타
◈   김태원 - 기타
◈   채제민 - 드럼

 ◆'부활' 를 거쳐간 아티스트◆

 기타 이지웅
 드럼 김관진, 김성태, 정동철, 황태순
 베이스 기타 김병찬, 이태윤, 정준교
 보컬 김기연, 김재기, 김재희, 김종서, 박완규, 이성욱, 이승철, Green Face
 키보드 서영진, 최승찬

 ◆'부활' 출신의 다른 음악 활동◆

 시나위 (김종서)
 송골매 (이태윤)
 외인부대 (이지웅)
 D.O.A. Guitar Project Band (김태원)
 카리스마 (김종서)
 티삼스 (채제민)
 작은하늘 (김재기)
 주니퍼 (정준교, 채제민, 최승찬)
 아기천사 (이성욱)
 Korea Supersession (김병찬)
 부활 / 이승철 (이승철)
 신조음계 (이성욱)
 Game (김태원, 황태순)
 The End (김태원, 이지웅, 이태윤, 황태순)
 Jackpot (서재혁)
 트라이빔 (김병찬)
 장우영과 라디오 (김성태)
 포스트 (이성욱)
 Not 2B (서재혁, 채제민)
 지붕위의 남자들 (김성태)

락 밴드 "부활"

1985년 부활 구성원
김종서(보컬)
이승철(보컬)
김태원(기타)
이지웅(기타)
김병찬(베이스 기타)
이태윤(베이스 기타)
황태순(드럼)

1987년 부활 구성원
이승철(보컬)
김태원(기타)
정준교(베이스 기타)
서영진(키보드)
김성태(드럼)

1993년 부활 구성원
김재기(보컬)
김태원(기타)

1995년 부활 구성원
김재희(보컬)
김태원(기타)
정준교(베이스 기타)
김성태(드럼)

1997년 부활 구성원
박완규(보컬)
김태원(기타)
정준교(베이스 기타)
정동철(드럼)

1999년 부활 구성원
김기연(보컬)
김태원(기타)
정준교(베이스 기타)
최승찬(키보드)
채제민(드럼)

2000년 부활 구성원
이성욱(보컬)
김태원(기타)
서재혁(베이스 기타)
엄수한(키보드)
김관진(드럼)

2002년 부활 구성원
이승철(보컬)
김태원(기타)
서재혁(베이스 기타)
엄수한(키보드)
김관진(드럼)

2003년 부활 구성원
정단(보컬)
김태원(기타)
서재혁(베이스 기타)
엄수한(키보드)
채제민(드럼)

2005년 부활 구성원
정동하(보컬)
김태원(기타)
서재혁(베이스 기타)
엄수한(키보드)
채제민(드럼)

 

 

노래 한곡을 좋아했을 뿐인데...

학창시절에 이승철이 부른 노래 한곡 "희야"를 좋아했을 뿐인데... 참 세월도 빨리간다. 이제 추억이 되어버린 노래. 너무 나이가 들어서 부를 수 없는 노래. 그러나 가끔 들으면 따라 흥얼거리는 노래, 정든 그노래. 그러니 지금 부르면 쪽팔릴거 같은 노래.

이제 이승철의 사생활이 어쩌구,,, 해도. 옛추억이 그리워지는건... 이노랠 듣고 있다보면 학창시절의 동창들이 생각난다. 못만난지도 꽤 오래 되었다. 20여년 ...

나의 삶도 질기다. 무척 오래산다. 이따위 노래 한곡으로 추억이나 씹어먹고 있다니...ㅠ.ㅠ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