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돈키호테가 참여하는

2010년 7월 3일... 137차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에 다녀오다...

리차드 강 2010. 7. 4. 18:47

2010년 7월 3일. 137차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에 다녀오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그리고 백두산의 정기가 끝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분들이 더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었단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에 이곳에 찾아와서 무공해 농사 짓는 것을 둘러보고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농민들에게 공약했단다. 그리고 당선 1년후 적극적인 지원의 방법으로 두물머리를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국토해양부의 발표가 있었단다.

농민들은 그냥 농사 짓고 살게 해달라고 했지만 두물머리의 유명세가 알려지면서 경제적 목적이라는 이유로 개발쪽으로 정부가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작년 겨울부터 이곳에서 매일 생명평화미사가 열렸다. 오늘이 137일째 미사라고 했다.

가톨릭노동장년회와 어린이사도직, 서울대교구노동사목위원회, 그리고 이주노동자지원센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등에서 나온 오늘의 생명평화 미사는 처음 참석하는 나에게 뜻깊은 미사였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백수재에서 리차드강...

두물머리도 들어가는 길 곳곳에 많은 들꽃들을 보았다.

연꽃 군락도 있었다.

어르신들은 옛 추억을 이야기하며 나무열매를 따서 맛보는 행운? 도 누렸다.

미사 장소에는 농사짓게 해달라는 청원 서명지가 있었다.

두물머리 끝자락에 작년 겨울에 만들어 놓은 십자고상에 잎사귀가 자랐다.

가톨릭노동장년회 누룩팀 이현직님께서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몽골에서 유학온 분인데. 이주노동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담소를 나누고 있다.

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담소를 나누고 있는 분들

미사때 마다 소원을 포스트 잇으로 비닐하우스 천정에 붙였단다.

미사때 마다 소원을 포스트 잇으로 비닐하우스 천정에 붙였단다.

노동사목위원회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지도신부 김평화 신부님 (살레시오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허윤진 신부님이 4대강 사업의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사준비 - 성작

미사준비 - 제대

미사준비 걸개 사진 - 정면

제대 앞에서 바라본 십자고상

가톨릭노동장년회 회원들이 4대강 사업이 왜 잘못되었는지 설명하는 신부님의 설명에 귀기울이고 있다.

세분의 신부님과 한분의 부제님이 미사집전에 참여하셨다.

입당성가 1번을 부르고 있다.

신부님 강론 - 지구를 지키자. 후손에게 물려주자.. 뭐 이런 강론이었던것 같다.

오전에 비가 좀 왔었는데 그래도 미사는 3시에 시작했다. 많이 참석했다. 모두 서울에서 왔다.

이는 내 몸이다.

그리스도의 몸! - 아멘

영성체 시간

영성체 시간 2 (루시아 자매님 뭐 보고 있어요?)

영성체 후 잠시 묵상~

영성체후 잠시 묵상 2

저는 이곳에서 농사를 지은지 10년이 좀 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농사를 지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좋고 오랫동안 농사를 짓고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그것을 못하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사례발표가 있었다.

진지하게 사례발표를 경청하고 있는 미사 참가자들

처음 오신 분들이 있어야 공지 할 맛도 납니다. 이곳 두물머리는 백두산의 정기가 끝나는 곳입니다... 화장실이 있는데 백두산의 정기가 통하는 직선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도를 깨우친 사람들이 그곳에 와서 절을 하고 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곳 화장실에서 똥을 눌때 감사하는 마음과 심적으로 대단함을 갖고 똥을 눠야 하겠습니다.... 일동 하하하..

왼쪽으로 가면 화장실이라는 표시가 보인다.

서울대 농활대에서 걸어 놓은 플랭카드 - '토건족' 만 배불리는 4대강 서업 전면 중단하라

우리 이대로 농사 질래요

이곳 주민들이 떡과 케익등 간식을 마련해 놓고 미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제공했다.

이 아이들의 부모님은 가톨릭신자는 아니었지만 생명평화 미사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내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이뻤다.

자매 아이들은 이곳에서 농사짓고 사는 분들의 자녀라고 했다. 얘네들도 행동하는 하나하나가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이뻣다.

관한 경찰서장이 와서 주민들과 면담을 한다고 했다. 오늘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신부님이 미사집전하는 날인데 어떻게 우연찮게 이렇게 만날 수 있는지...전 경찰서장은 신자였는데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정년퇴직이 1년 남았는데도 중도에 퇴직을 했단다. 머리가 너무 아팟다나?

노동사목위원회 총무님(왼쪽)과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총무님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봉쥬르 라는 유명한 찻집에 들러서 팥빙수를 먹었는데 신부님이 쏘셨다.

팥빙수가 나오기 전 도란도란 정다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선수가 말이지~ 하면서 환담이 오가고...오늘도 저물어 간다.

     

영산강 - 서울가톨릭신학대학교 낙산중창단

임쓰신 가시관 1집(1986)

서울가톨릭신학대학교 낙산중창단

Track No.4 영산강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