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가요

귀뚜라미 - 안치환│My Favorite Song

리차드 강 2009. 4. 9. 09:01

귀뚜라미 - 안치환

3집 Confession (1993.07 킹레코드)

안치환 Ahn, Chi-Hwan (1966- 매향리 출생)

Track No.6 - 귀뚜라미 (5:08)

 

귀뚜라미

(작사:나희덕 작곡:안치환 편곡:함춘호)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 소리에 묻혀
내 울음소리는 아직 노래가 아니오
풀잎 없고 이슬 한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콩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 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보내는 내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 위로 실려갈 수 있을까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고
계단을 타고 이땅 밑까지 내려오는 날
발길에 눌려 우는 내 울음 소리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오

* 한겨레신문에서 읽게 된 詩. 며칠 후 노래가 되었다.

Credits

레코딩 스튜디오 : 베이 스튜디오

Arranged by 조동익
Arranged by 함춘호
Guitar 손진태, 권혁진, 안치환, 함춘호
Bass 조동익, 김현규
Drum 김영석, 배수현
Piano, Synthesizer 박용준 김효국 김현국
Saxophone & Flute 이정식
Harmonica 안치환
Chorus 배 훈, 윤영로, 우순실, 장필순
Engineer 이진영, 고영환
Recorded, Mixed 서울Audio, BAY Studio
Executive producer 김미옥
Cover Dedign 박만희
Produced by 안치환

이미지 출처 : 자노시안

안치환 3집 - Confession 1993/킹레코드

"누구도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중략) 노래여 나의 생이여, 노래여 가난한 내 청춘의 꿈이여"라고 시작하는 <고백>은 90년대 달라진 사회 환경에서 새롭게 음악 인생을 시작하는 안치환 자신의 변이다. 90년대의 록커로 새롭게 탄생된 그의 일반 사람들은 별로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김광석, H2O와 함게 90년대의 진정한 록커이다. 그리고 그는 철저히 한국적인 록의 화법으로 노래한 사람이고, 사람이 진정성이 담긴 노래 가사들은 반드시 한번은 되집을 필요가 있는 아티스트이다. 가사 쓰기 역량에서는 정태춘 등과 함께 한국 대중 음악 역사상 가장 빛남을 볼 수 있다. 당당하게 펼치는 힘있고 투철한 그리고 건강한 정신이 담긴 곡들과 자신이 좋아하는 김남주의 시에 곡을 붙인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 라는 <자유>는 그의 노래 중에서 진품에 속한다. 그 외 류시화의 시에 곡을 붙인 <소금인형>, 정호승의 시에 곡을 붙인 <우리가 어느 별에서>, 나희덕의 시에 곡을 붙인 <귀뚜라미>가 수록되어 있다.

<대중음악/문화 비평 웹진 “가슴” 편집장 박준흠 1998>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