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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비세스왕 (Cambyses II) 의 재판 - 헤라르트 다비드(Gerard David 1498)

리차드 강 2012. 5. 12. 20:41

Flaying of the corrupt judge Sisamnes

     

캄비세스왕 (Cambyses II) 의 재판 1  

Flaying of the corrupt judge Sisamnes. (Gerard David, 1498)


처형대 위에 누워있는 재판관의 발목. 형리(刑吏) 한 명이 마치 ‘양말을 벗겨내듯’ 그 재판관 발목의 살갗을 벗겨내고 있다.

‘흐르는 피 한 방울까지도 놓치지 않고 그려내려고 하는, 가열한 사실정신(事實精神)에 압도당한다’

벨기에의 브뤼주라는 도시에 있는 흐루닝헤 미술관 소장. 캄비세스의 난행 중에, 그가 이집트를 점령했을 당시 뇌물을 받고 부정한 재판을 진행한 현지 재판관에게 벌을 내렸는데 (당연한 일인가요?), 그때 캄비세스가 내린 벌은 ‘생피박리형(生皮剝離刑)’이라는 것이었다. 생피박리, 말 그대로 산 사람의 살가죽을 얇게 벗겨내는 것이다.

그래서 뇌물을 받고 그 뇌물을 준 사람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린 재판관은 산 채로 살가죽이 벗겨졌다. 캄비세스는 그런 다음 그 재판관의 아들을 그의 후임으로 임명했다. 아들이 앉는 의자에는 그의 아버지한테서 벗겨낸 살가죽으로 만든 깔개를 깔도록 했다. 재판관의 아들은 아버지의 피가 묻어있는 살가죽을 깔고 앉아 (아래 그림) 재판을 진행해야만 했던 것이다.

     

캄비세스왕 (Cambyses II) 의 재판 2  

Flaying of the corrupt judge Sisamnes. (Gerard David, 1498)  


헤라르트 다비드는 그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두 점의 그림을 그렸다. 재판관이 생리박피형에 처해지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캄비세스왕의 재판Ⅰ)과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살가죽을 깔고 앉아 신임 재판관으로 임명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캄비세스왕의 재판Ⅱ)이 그것이다. 하지만 헤라르트 다비드는 소재만 거기서 따왔을 뿐 그림의 시공간적 배경은 1498년의 브뤼주로 설정을 했다. 왜냐하면 그 그림은 시청에 걸 목적으로 그에게 청탁된 것이었기에, 그는 고대에 있었던 이야기를 1498년의 벨기에로 가져와 당시의 ‘모든 판사와 시참사(市參事)들’에게 부패와 결탁하지 말 것을 촉구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껍질을 벗긴다고 죄가 벗겨지는 것은 아니다.

     
     
     

Verdi/ Requiem 제2곡-1 Dies Irae : 예당 추천 NO.1

Messa da Requiem

Dies Irae / Giuseppe Verdi

 

베르디가 진혼 미사곡을 작곡하게 된 경위는 이탈리아 낭만주의의 두 거장, 로시니와 만조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1868년 아탈리아 오페라의 선구자 로시니의 사망 소식을 들은 베르디는 그를 기념하기 위한 진혼 미사곡을 작곡할 것을 밀라노의 악보 출판사 리코르디에 제안하여 Messa a ossini 작곡에 몰두한다. 이 곡은 당대 명성이 높은 13명의 이탈리아 작곡가들이 각 부분별로 작곡하여 1869년에 완성된 공동 작품으로서 베르디는 맨 마지막 부분인 'Liverame'를 맡게 되었다. 그러나 로시니 사망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 작품은 연주상의 난해함과 베르디의 절친한 친구이자 지휘자였던 마리아니의 불성실함으로 인해 연주되지 못하였다. 베르디는 격분하였지만 연주회는 성사되지 못하였고 그는 다시 오페라 작곡에 몰두하여 Aida를 완성하게 된다.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