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비세스왕 (Cambyses II) 의 재판 1 Flaying of the corrupt judge Sisamnes. (Gerard David, 1498)
벨기에의 브뤼주라는 도시에 있는 흐루닝헤 미술관 소장. 캄비세스의 난행 중에, 그가 이집트를 점령했을 당시 뇌물을 받고 부정한 재판을 진행한 현지 재판관에게 벌을 내렸는데 (당연한 일인가요?), 그때 캄비세스가 내린 벌은 ‘생피박리형(生皮剝離刑)’이라는 것이었다. 생피박리, 말 그대로 산 사람의 살가죽을 얇게 벗겨내는 것이다. 그래서 뇌물을 받고 그 뇌물을 준 사람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린 재판관은 산 채로 살가죽이 벗겨졌다. 캄비세스는 그런 다음 그 재판관의 아들을 그의 후임으로 임명했다. 아들이 앉는 의자에는 그의 아버지한테서 벗겨낸 살가죽으로 만든 깔개를 깔도록 했다. 재판관의 아들은 아버지의 피가 묻어있는 살가죽을 깔고 앉아 (아래 그림) 재판을 진행해야만 했던 것이다. 캄비세스왕 (Cambyses II) 의 재판 2 Flaying of the corrupt judge Sisamnes. (Gerard David, 1498) 헤라르트 다비드는 그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두 점의 그림을 그렸다. 재판관이 생리박피형에 처해지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캄비세스왕의 재판Ⅰ)과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살가죽을 깔고 앉아 신임 재판관으로 임명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캄비세스왕의 재판Ⅱ)이 그것이다. 하지만 헤라르트 다비드는 소재만 거기서 따왔을 뿐 그림의 시공간적 배경은 1498년의 브뤼주로 설정을 했다. 왜냐하면 그 그림은 시청에 걸 목적으로 그에게 청탁된 것이었기에, 그는 고대에 있었던 이야기를 1498년의 벨기에로 가져와 당시의 ‘모든 판사와 시참사(市參事)들’에게 부패와 결탁하지 말 것을 촉구해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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