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갈망

새벽에... 가방을 정리하다가.

리차드 강 2013. 6. 28. 18:33

새벽에... 가방을 정리하다가

울고 싶어졌다.

술한잔 하고 집에 와서 가방을 정리하려다 보니...

보문동 노동사목회관 가노장 (가톨릭노동장년회) 사무실에서 가노장 50년사 편집을 맡아서 여러가지 자료를 준비하다가 퇴근할 때 뭔 먹을 것들을 막 주길래 얼떨결에 넣었는데 또 평소에 갖고 다니지 않던 가방을 배낭 같은 것으로 바꿔가니 너무 짐이 많았나 보다.

가방만 바뀠을 뿐인데 흑.

"Sinbal"

눈물난다. 다 찟어졌다. 다시 읽고있던 책들인데...

구스타브 구티에레즈의 "해방신학"

은 겉표지가 튼튼해서 망가짐이 덜했지만

JOC의 지침서인

"삶과 마주선 청년 노동자"

의 걷표지가 완전히 찟겨진 것이 제일 가슴아프다.

또한 경제가 교회와 어떻게관련되나 이해 하려고 읽었던 미국 주교회의 발행 책자

"모든 사람에게 경제적 정의를"

이란 제목의 사회교리 원본 겉 표지도 아~ 눈물난다.

살아가면서 몸에 익힐려 한 책

"현실에 도전하는 성서"

이건 JOC 시절 1993년인가... 부산교구 김정옥 마리아 거 빌려서 주지 않은건데 읽고 너무 내용이 좋아서.... 하 이건 내가 오래전 걷 쌀푸대로 표지를 쌌지. 자주 들여다 보곤 했고 외우려고 갖고 다녔는데, 다행이다. 생각보다 손상이 덜 갔다.

"왜 그다지도 가난한가"

이 책은 안양근로자 회관 기숙사에 있을때 여자 기숙사 사감 이금련 세실리아 선생님이 추천해준 거다. 어느날 명동으로 데이트 가던 날 성바오로 서점에 들러서 산거다. 기숙사에 살고 있을때 읽었지만 소장하고 싶었다. 어떠한 말들보다 그림과 그래프가 너무 확실하게 기억에 남는 책, 다행이 사이에 껴서 손상이 적다.

"오래됀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녹색평론)

이건 친구 이승민 만나려고 부천인가갔다가 다시 산건가? 전에 한번 사서 읽은적이 있는데 누구 빌려주고 되돌려 받지 못했던 이책 맞다. 부천 영풍문고에서 97년4월11일 ㅋㅋㅋ 가끔 책을 살때 사논 날짜를 적는 버릇이 있어서 ... 알아봤다..ㅋㅋㅋ

참 찟어진 책을 보면 맘 아프지만 뒤돌아보니 추억도 있고 거룩하지는 않지만 노력 하며 살려고 했던 흔적이 보여서 혼자 흐믓해 하면서 눈물이 날려다가 입가에 미소가 번졌네.

 

2013년 6월 28일 새벽에

백수재에서

어리버리 돈키호테


댓글들

박윤식 (big-llight) (2013/06/28) : 가톨릭의 '사회교리'적인 측면을 볼 수 있는 자료들인 것 같아 흐뭇합니다. 사회 교리의 변천사를 보는 것 같아서요. 사회 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종교의 몸부림이 그려집니다. 이강길 님의 믿음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

박창영 (pennom) (2013/06/28) : 현실에 도전하는 성서 중에서 탄자니아의 니에레레 대통령의 글이 자주 인용되곤 했는데, 지금 탄자니아는 자신들의 그 대통령을 기억하는지, 그리고 그 대통령은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사라지셨느지, 정의를 외치는 그 목소리들은 지금 다 어디에 갔는지, 해방신학, 이거 동대문시장에서 함세웅신부님의 친필, "서울대학교, 아무개 교수님께."라는 친필이 들어있던 그 책을 가져간 친구 H, 야, 너 그때 그거 왜 가지고 가서 안 돌려주냐? 아닌게 아니라, 눈물이 남직하군요. 나역시....

전민성 (cms0904) (2013/06/28) : 어느덧 가노장 50년... 먼저 축하해야 겠네요.. 그대의 수고가 함께한 50년사의 발간도 함께 기다립니다..

Vivaldi stabat mater

Andreas Scholl

Ensemble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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