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앨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 카라얀 & 베를린 필 (1963 DG)

리차드 강 2014. 3. 10. 04:52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Choral"

베토벤: 교향곡 9번 라단조 Op.125 "합창"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 Allegro ma non troppo, un... (전악장연주)

 

Herbert von Karajan, Cond

Berliner Philharmoniker

Symphonie No.9 D-moll Op. 125 Herbert von Karajan

Album Title: Beethoven: Symphony No.9
Composer: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Conductor: Herbert von Karajan
Performer: Hilde Rössel-Majdan (Contralto)
                  Walter Berry (Bariton)
                  Gundula Janowitz (Sopran)
                  Waldemar Kmentt (Tenor)
Orchestra: Berliner Philharmoniker
Choir: Wiener Singverein
Chorus Master: Reinhold Schmidt

Audio CD (30 May 1999)
Released: Feb 1995
Format: CD
Recordings: 1962
Audio LP (1963)
Recording: Stereo, ADD
Total timing: 75:58.
Label: Deutsche Grammophon
Copyright (c) 1963 Deutsche Grammophon GmbH
Made and printed in Germany.
Country: Germany
Genre: Classical
Style: Romantic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은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4악장에서 독일의 시인 실러의 시에 곡을 붙인 합창이 나오는 까닭에 '합창'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작품은 작곡가 베토벤이 완성해낸 마지막 교향곡이자 오랜 세월에 걸쳐 작곡된 역작이기도 하다. 베토벤이 '합창' 교향곡을 완성해낸 것은 그의 나이 53세 때인 1824년 2월의 일이지만 이 교향곡은 이미 1812년경부터 구상되었고, 실러의 '환희에 붙여'의 송가에 곡을 붙이려 생각한 것은 그가 고향 본을 떠나 빈으로 가기 이전부터였으니 베토벤은 교향곡 제9번을 30년 이상이나 구상하고 있었던 셈이다.

* 편성 : 피콜로1, 플루트2, 오보에2, 클라리넷2, 바순2, 콘트라바순1, 호른4, 트럼펫2, 트롬본2, 팀파니, 큰북, 심벌즈, 트라이앵글, 현악5부, 소프라노 1, 알토1, 테너1, 베이스1, 혼성4부 합창


   Symphonie No.9 D-moll Op. 125

1. Allegro Ma Non Troppo, Un Poco Maestoso   15:26
2. Molto Vivace                                                    11:04
3. Adagio Molto E Cantabile                                 16:30
4. Presto                                                             06:25
5. Presto "O Freunde, Nicht Diese Töne!" -Allegro Assai (Schlußchor Über Schillers Ode: An Die Freude)                             17:34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변화무쌍한 교향곡

1824년 5월 7일, 빈의 케른트너토르 극장에서 [합창 교향곡]이 초연되었을 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 변화무쌍한 교향곡에 청중들은 놀라움과 경외감을 느꼈다. 그러나 정작 베토벤은 자신이 만들어낸 이 위대한 교향곡이 초연되는 그 순간 단지 참관자의 역할만을 수행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날 음악회의 실질적인 지휘자는 미하일 움라우프(Michael Umlauf, 1781~1842)였고 악장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인 이그나츠 슈판치히(Ignaz Schuppanzigh, 1776~1830)도 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베토벤은 지휘자 옆에 자리를 잡고 악보를 보면서 연주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중요한 부분에서 지시를 내리기도 했으나 불행히도 음악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었다. 당시 합창단의 소프라노 파트에서 노래한 그레브너 부인은 베토벤의 모습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연주에 맞추어 악보를 읽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한 악장이 이미 끝났는데도 페이지를 계속 넘기곤 했다. 공연 때 한 악장이 끝날 때마다 한 남자가 그에게 다가가서 어깨를 건드리고 청중석 쪽을 가리켰다. 박수 치는 손 모습과 손수건이 휘날리는 광경을 보고 그는 머리를 숙였고, 그러면 더욱 큰 함성이 일었다."

 

[합창 교향단]이 연주되고 있는 영화 [카핑 베토벤]의 한 장면

 

교향곡의 역사에 비추어볼 때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전통의 틀을 벗어나 있다.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를 도입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통상적인 2, 3악장의 템포를 바꿔 2악장을 빠른 스케르초로, 3악장을 느리고 가요적인 악장으로 설정했다는 점도 특이하다. 또한 피날레 악장이 전통적인 음악 형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역시 베토벤 이전의 교향곡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우주의 문이 열리는 듯한 1악장의 신비스러운 도입부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우리의 흥미를 끄는 것은 제1악장의 신비스러운 도입부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교향곡의 첫 도입부를 듣는 순간, 베토벤 교향곡이라면 으레 크고 웅장하게 시작되리라는 우리의 추측은 여지없이 무너져버린다. 언제 시작되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들릴 듯 말 듯한 호른의 지속음과 현악기의 살랑거리는 트레몰로가 슬그머니 교향곡의 시작을 알린다.

1악장의 애매모호한 도입부와 명쾌한
주제는 마치 혼돈 속에서 우주가 생성되
는 모습과 같다.

다이내믹은 피아니시모(pp). 10여 마디가 지나도록 들리는 음이라고는 단지 A와 E음 뿐이다. 이 텅 빈 완전 5도를 채워줄 중간 음마저 빠져있어서 대체 이 음악이 장조인지 단조인지조차 감이 안 온다.

이처럼 애매모호한 도입부는 베토벤 이전의 교향곡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파격적인 것이다. 형이상학적인 이론가들은 이 도입부를 가리켜 아무 것도 없는 혼돈 속에서 서서히 우주가 생성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 부분은 또한 어둠 속에서 서서히 해가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훗날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는 거의 모든 그의 교향곡에 이러한 개시 방법을 도입해서 ‘브루크너의 모든 교향곡은 베토벤 교향곡 9번이다’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신비로운 1악장의 도입부가 지나면 d단조의 주제가 단호한 어조로 등장한다. 쓸데없는 수사나 장식 없이 전 오케스트라가 큰 소리로 단순 명쾌한 주제를 연주하는 순간 압도적인 숭고함이 뿜어 나온다. 그러나 1악장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바순과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가 D에서 A로 반음계적으로 하행했다가 다시 D로 되돌아오는 선율을 반복해서 연주하며 어둡고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확신에 찬 어조를 다시금 비탄의 정서를 자아내며 1악장을 마무리한다.

 

2악장에서 비극은 익살극으로 얼굴을 바꾼다

태초의 혼돈과 우주의 생성으로 시작해 비탄으로 끝난 1악장은, 이런 심각한 슬픔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한 활기찬 2악장으로 이어진다. 베토벤 연구가 솔로몬이 이 악장에서 비극은 갑자기 익살극으로 바뀐다고 말했듯이, 2악장의 기괴한 음악은 1악장의 고뇌를 한 순간에 하찮은 농담으로 전락시킨다. 그 농담은 유쾌하다기보다는 냉소적이며 지극히 악마적인 것이다. 여기서 팀파니는 2악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희극 배우로 활약한다. 보통 방식대로 완전 5도로 조율되지 않고 옥타브 음정으로 조율된 팀파니는 갑자기 큰 소리로 끼어들며 우리에게 섬뜩한 농담을 건넨다. 2악장의 열광적인 무곡이 끝나면 사랑으로 넘치는 3악장 아다지오가 뒤따른다. 음악학자 조세프 커먼은 베토벤의 후기 기악곡에 ‘인간의 목소리’(voice)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베토벤 [합창 교향곡]의 아다지오야말로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 아다지오는 순수 기악곡이지만 여기에는 마치 성악곡과 같은 유려한 멜로디가 흐르며 천상의 분위기를 전해준다.

 

4악장 ‘환희의 송가’를 통해 모든 인간은 하나가 된다!

4악장이 시작되면 오케스트라의 서주를 지나 베이스 독창자가 일어나 "오, 벗이여! 이런 곡조는 아니오! 더 즐겁고 환희에 찬 곡조를 노래합시다!"라 말한다. 그러면 지극히 단순하지만 강한 설득력을 지닌 환희의 선율이 시작된다. 그 뒤를 이어 터키풍의 행진곡과 느리고 장중한 음악, 환희의 멜로디를 기반으로 한 변주, 소나타와 협주곡 형식 등이 합쳐지면서 거대한 음악적 통일이 성취된다. ‘모든 인간은 한 형제’라는 환희의 송가를 통해 청중은 모두 하나가 된다.

 

베토벤 [합창 교향곡]의 자필 악보로 악보 중간에 'seid umschlungen, Millionen(백만인이여, 서로 껴안으라)'라고 씌어진 베토벤의 육필이 보인다.

 

기악을 마치 성악처럼 다루는 방식은 4악장에서 더욱 돋보인다. 9 마디 상박부터 시작되는 첼로의 기악 레치타티보는 그 대표적인 예로, 이 멜로디는 후에 나타날 '오, 친구여'로 시작되는 베이스의 레치타티보에 해당된다. 4악장은 기악곡을 성악곡처럼 쓴 곡일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간 성악곡이기도 하다. 베토벤의 시대에는 교향곡에 성악을 사용하는 예가 거의 없었다. 그것은 너무나 혁명적인 시도여서 당시의 몇몇 평론가들은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를 넣은 것은 큰 실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토벤은 애초의 계획을 그대로 고수하여 그의 마지막 교향곡을 기악과 성악을 혼합한 장엄한 대서사시로 만들어 후대의 교향곡 작곡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추천 음반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의 명반 중에서는 푸르트벵글러가 지휘(EMI)하는 바이로이트 축제극장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연주가 가장 유명하다. 그밖에 카라얀과 베를린 필(DG)의 녹음과 아바도와 베를린 필(DG)의 베토벤 교향곡 신 녹음은 같은 악단이 지휘자에 따라 얼마나 다른 소리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시대악기 연주로는 존 엘리엇 가디너가 지휘(Archiv)하는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의 음반을 추천하고 싶다.

글 출처: 네이버 오늘의 클래식.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

존 엘리엇 가디너

 


 

글: 최은규 | 음악 평론가

[교향곡은 어떻게 클래식의 황제가 되었는가]의 저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 석사, 박사과정 수료하고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부수석 및 기획홍보팀장을 역임했다. 월간 <객석> 및 <연합뉴스> 등 여러 매체에서 음악평론가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예술의 전당, 부천필, 풍월당 등에서 클래식 음악을 강의하고 있다.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 "Choral":
IV. Presto - "O Freunde, nicht diese Töne!" - Allegro assai (17:34)


Berliner Philharmoniker (Orchestra)
Gundula Janowitz (Sopran)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Hilde Rössel Majdan (Contralto)
Reinhold Schmid (Chorus Master)
Waldemar Kmentt (Tenor)
Walter Berry (Bariton)
Wiener Singverein (Choir)

 


 

Text of the fourth movement
The text is largely taken from Schiller's "Ode to Joy", with a few additional introductory words written specifically by Beethoven (shown in italics). The text without repeats is shown below, with a translation into English. The score includes many repeats. For the full libretto including all repetitions see German Wikisource.

O Freunde, nicht diese Töne!
Sondern lasst uns angenehmere anstimmen,
und freudenvollere.
Freude!

Oh friends, not these sounds!
Let us instead strike up more pleasing
and more joyful ones!
Joy!

Freude, schöner Götterfunken
Tochter aus Elysium,
Wir betreten feuertrunken,
Himmlische, dein Heiligtum!
Deine Zauber binden wieder
Was die Mode streng geteilt;
Alle Menschen werden Brüder,
Wo dein sanfter Flügel weilt.

Joy, beautiful spark of the divinity,
Daughter from Elysium,
We enter your sanctuary, burning with fervour,
o heavenly being!
Your magic brings together
what custom has sternly divided.
All men shall become brothers,
wherever your gentle wings hover.

Wem der große Wurf gelungen,
Eines Freundes Freund zu sein;

Wer ein holdes Weib errungen,
Mische seinen Jubel ein!
Ja, wer auch nur eine Seele
Sein nennt auf dem Erdenrund!
Und wer's nie gekonnt, der stehle
Weinend sich aus diesem Bund!

Whoever has been lucky enough
to become a friend to a friend,
Whoever has found a beloved wife,
let him join our songs of praise!
Yes, and anyone who can call one soul
his own on this earth!
Any who cannot, let them slink away
from this gathering in tears!

Freude trinken alle Wesen
An den Brüsten der Natur;
Alle Guten, alle Bösen
Folgen ihrer Rosenspur.
Küsse gab sie uns und Reben,
Einen Freund, geprüft im Tod;
Wollust ward dem Wurm gegeben,
Und der Cherub steht vor Gott.

Every creature drinks in joy
at nature's breast;
Good and Bad alike
follow her trail of roses.
She gives us kisses and wine,
a true friend, even in death;
Even the worm was given desire,
and the cherub stands before God.

Froh, wie seine Sonnen fliegen
Durch des Himmels prächt'gen Plan,
Laufet, Brüder, eure Bahn,
Freudig, wie ein Held zum Siegen.

Gladly, just as His suns hurtle
through the glorious universe,
So you, brothers, should run your course,
joyfully, like a conquering hero.

Seid umschlungen, Millionen!
Diesen Kuss der ganzen Welt!
Brüder, über'm Sternenzelt
Muss ein lieber Vater wohnen.
Ihr stürzt nieder, Millionen?
Ahnest du den Schöpfer, Welt?
Such' ihn über'm Sternenzelt!
Über Sternen muss er wohnen.

Be embraced, you millions!
This kiss is for the whole world!
Brothers, above the canopy of stars
must dwell a loving father.
Do you bow down before Him, you millions?
Do you sense your Creator, o world?
Seek Him above the canopy of stars!
He must dwell beyond the stars.

Towards the end of the movement, the choir sings the last four lines of the main theme, concluding with "Alle Menschen", before the soloists sing for one last time the song of joy at a slower tempo. The chorus repeats parts of "Seid umschlungen, Millionen! ...", then quietly sings, "Tochter aus Elysium". And finally, "Freude, schöner Götterfunken, Götterfunken!". with the orchestra playing prestissimo.

글 출처: 위키 피디아

 


 

     

Herbert von Karajan 1908-1989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