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평화의 가요

5월의 노래 - 최문정 (노래를 찾는 사람들 2기) (1989 서울음반)

리차드 강 2015. 5. 24. 15:18

5월의 노래 - 최문정 (노래를 찾는 사람들 2기)

 

5월 계절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이제 이 오월도 얼마 안남았습니다.
대학에서는 학교 축제가 있고, 대공원에는 많은 인파들의 나들이가 있는 시기
그리고 봄꽃향기가 마지막까지 날리는 시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월을 신록의 계절이라고도 하는군요.

어제가 고 노무현 대통령 6주기 였네요.
그리고 얼마전 5.18이 휙~ 하고 지나갔습니다.
아직도 오월은 저에겐 기쁨? 향기? 이런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80년대 말~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오월은 불꽃과 뜀박질로 그리고 지랄탄을 피해 골목으로 숨어들던 일상들이었지요. 오월이 아무리 푸르러도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그 푸르다는 하늘조차 볼 수 없었던 시기였지요. 아름답다는 꽃을 볼 수도 없었고, 꽃향기로 흩날린다는 공기도 맏을 수 없었던 시기. 그 시기의 한복판을 지나왔습니다.

오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에는 아직 밝혀져야 할 진실들이 많이 남아 있고, 아픈 이들을 위로해야 할 용기들이 아직도 필요한 때입니다. 오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5월 1일 노동절이었지요. 어린이 날도 있고, 어버이 날도 잇습니다. 그리고 스승의 날도, 부부의 날도 있었네요.

오월은 가정의 달 입니다. 그리고 또한 가정의 달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데 국가적 폭력으로 가정이 파괴되고 중고등 학생들까지 처첨하게 죽어간 달이기도 합니다.

 

Track B3. 5월의 노래 - 최문정 (노래를 찾는 사람들 2기)

 


그날이 오월 어느날 이었습니다.

오월이 다 가고 있습니다.
그날의 오월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날의 오월을 기억할 뿐입니다.
그날의 오월을 아파할 뿐입니다.

2015년 오월입니다.
다들 안녕하십니까?...

2015년 5월 24일
백수재에서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