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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Title: J.S. Bach: English Suites Nos. 4-6, BWV 809-811 Composer: 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 CD 2 1-6. English Suite, for keyboard No. 4 in F major, BWV 809 (BC L16) (23:04)
7-12. English Suite, for keyboard No. 5 in E minor, BWV 810 (BC L17) (26:14)
13-19. English Suite, for keyboard No. 6 in D minor, BWV 811 (BC L18) (27:39)
1717년경에서 1725년 사이에 쓰인 여섯 곡의 건반 악기 독주를 위한 모음곡을 묶은 〈영국 모음곡〉은 〈프랑스 모음곡〉과 더불어 바흐의 독창적이고 이국적인 색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첫 악장에 완성도 높은 프렐류드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2번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 삽입되었다.
위작 여부를 둘러싼 논쟁 바흐의 건반 악기 작품 가운데는 낯선 타국의 이름이 제목으로 사용된 경우들이 있다. 〈영국 모음곡〉과 〈프랑스 모음곡〉, 그리고 〈이탈리아 협주곡〉 등이 대표적인 예인데,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작곡된 작품이 〈영국 모음곡〉이다. 〈영국 모음곡〉은 BWV 806에서 BWV 811까지 모두 여섯 개의 모음곡을 포함하고 있으며, 작곡 연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1곡은 1717년 이전에, 그리고 나머지 다섯 곡은 1717년에서 1725년 사이에 쓰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모음곡들에 ‘영국’이라는 명칭이 붙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역시 밝혀진 내용은 없다. 바흐의 유명한 전기 작가인 포르켈에 의하면 이 곡이 어느 영국 귀족을 위해 작곡되었기 때문에 ‘영국 모음곡’이라는 제목을 갖게 되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영국 귀족의 이름도 밝히지 않았으며 확실한 증거도 없어서 오늘날에는 정확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작품들 안에서 이른바 ‘영국적인 특성’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그 특성은 각 모음곡의 첫 번째 악장에 ‘프렐류드’가 등장하는 것이다. 프렐류드가 단순히 전주곡을 넘어서 화려한 ‘악곡’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점은 〈프랑스 모음곡〉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영국 작곡가들의 모음곡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었다. 헨리 퍼셀을 비롯한 영국 작곡가들은 프렐류드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으며, 이러한 영향을 반영해서인지 바흐 역시 프렐류드 악장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바흐의 모음곡에 나타나는 또 다른 영국적인 특성이라면 넓은 음역과 확장된 규모를 꼽을 수 있다. 영국 모음곡은 음역을 넓게 사용하면서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무렵 바흐는 음역이 확장되고 음량이 강화된 대형 쳄발로를 경험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악기가 작곡에 대한 동기 부여를 가져왔을 가능성도 높다. 악장의 구성 또한 확대되어서 알르망드-쿠랑트-사라방드-지그로 이어지는 바로크 모음곡의 기본 구성 외에 다양한 악장이 추가되었고, 기본 악장의 규모 또한 훨씬 늘어났다. 추가된 악장들은 비단 춤곡만이 아니라 다양한 표제를 지닌 악장들도 포함되어 있다. 바흐의 〈영국 모음곡〉은 또한 악곡의 배열 순서에 있어서도 독특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 여섯 곡의 〈영국 모음곡〉의 조성은 1번부터 차례로 A장조, a단조, g단조, F장조, e단조, d단조로 내려온다. 이렇게 계이름의 순서를 따르는 조성의 배치는 훗날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또는 비슷한 시대에 작곡한 〈인벤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영국 모음곡 1번〉 A장조 BWV 806 〈영국 모음곡〉을 구성하는 전체 여섯 곡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우아한 분위기가 강조된 음악이다. 악장의 구성도 첫 곡인 프렐류드를 제외하고는 바로크 춤곡 모음곡의 배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영국보다는 오히려 프랑스풍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첫 곡인 프렐류드에 이어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레, 지그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악장 구성이지만 쿠랑트와 부레는 각각 확장된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쿠랑트는 쿠랑트 1과 2에 두블레 1과 2까지 추가되어 화려하고 풍성한 음악으로 전개된다. 〈영국 모음곡 2번〉 a단조 BWV 807 1번 A장조와 같은 으뜸음을 사용하는 단조인 a단조로 쓰인 2번은 프렐류드에 이어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레, 지그로 이어지는 여섯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곡 프렐류드는 이탈리아 풍의 협주곡처럼 화려하게 펼쳐지는데, 이 곡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 삽입되기도 했다. 〈영국 모음곡 3번〉 g단조 BWV 808 〈영국 모음곡〉 전체 여섯 악곡 중에서 가장 짙은 서정과 슬픔의 분위기가 강조된 곡이자, 가장 널리 연주되는 악곡이다. 비애를 상징하는 g단조 조성으로 진행되는 1곡 프렐류드는 214마디에 달하는 긴 곡으로 전주의 역할보다는 독립적인 악곡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완성도 높은 음악이다. 이어서 알르망드와 쿠랑트, 사라방드, 가보트, 지그가 차례로 이어진다. 〈영국 모음곡 4번〉 F장조 BWV 809 F장조로 쓴 4번은 전체 여섯 개의 악곡 중에서 전원풍의 분위기가 가장 강하게 느껴진다. 1곡 프렐류드에서 바흐는 프랑스 어로 ‘Vitment(활발하게)’라는 지시어를 적어두었다. 불어 지시어를 사용한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활기찬 분위기를 강조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어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미뉴에트, 지그가 이어지며, 3곡 쿠랑트와 6곡 지그에 등장하는 음형들은 파스토랄 풍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영국 모음곡 5번〉 e단조 BWV 810 3성 푸가로 시작하는 긴 프렐류드는 오르간 독주곡과도 유사한 분위기를 풍긴다. 프렐류드에 이어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파스피에, 지그가 이어지는데, 여섯 개의 〈영국 모음곡〉 중에 유일하게 등장하는 파스피에는 경쾌한 빠른 춤곡으로 영국 풍 보다는 오히려 프랑스풍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영국 모음곡 6번〉 d단조 BWV 811 전반적으로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프렐류드와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가보트, 지그가 이어진다. 특히 가보트 악장은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첼로로 편곡해 연주한 이후 크게 유명해졌다. 참고: ⓒ 음악세계 & 음악사연구회(사) 글: 정주은 출처: 클래식 백과 | 저자이보경 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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