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x Arts Trio 보자르 트리오
"Since its founding 50 years ago, the Beaux Arts Trio has become the gold standard for trios throughout the world." - The Washington Post "During the past half century, one ensemble has been preeminent–the Beaux Arts Trio, which, by any reckoning, has to be the most robust piano trio of all time... Mr. Hope plays with a finally tuned ardor of a young poet; Mr. Meneses is the epitome of suave, manly discretion. As Mr. Pressler enters his 50th year of the backbone of this generation-crossing threesome, the Beaux Arts seems more vital than ever." - The New York Observer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피아노 3중주단으로 평가되는 보자르 트리오는 1954년, 탱글우드의 버크셔 음악제에서 처음 모습을 나타냈고, 이듬해에 정식으로 팀이 결성했다. 당시의 단원은 NBC교향악단의 악장인 다니엘 길레(바이얼린) 줄리아드 음악원 출신인 버나드 그린 하우스(첼로), 이스라엘 태생의 메나헴 플레슬러(피아노)등 쟁쟁한 면면이었다. 이들은 1960년에 에든버러 음악제에 출연한 이후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962년엔 시카고, 베를린, 파리, 남아프리카, 이듬해엔 유럽에 연주 여행하여 눈부신 연주 성과를 거두게 된다. 투명한 울림과 순도 높은 실내악적 섬세함을 특기로 하는 이들 트리오는 1968년에 다니엘이 퇴단하고 대신 줄리아드 4중주단의 제2바이얼린 주자(奏者)로 있던 이시돌 코헨(Isidore Cohen)을 영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슈베르트의 불멸의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두 곡의 현악 4중주곡 가 단조와 라 단조, 피아노 트리오 내림 나장조, 피아노 5중주곡 송어등 실내악들은 비록 베토벤과 같은 구축(構築)의 아름다움과 논리는 빈약할지언정 그 풍요한 서정성과 가슴 저미는 센티멘털리즘은 어느 것에도 견줄만한 것이 없을 만큼 뛰어나고 감동적인 작품들이다. 보자르 3중주단이 연주한 소야곡(노투르노) 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지고 있는 아다지오 소나타로 불려지는 단악장(單樂章)짜리 트리오는 이들 작품 가운데 트리오 부문을 대표하는 뛰어난 실내악이다. 세상 떠나기 1년전인 1827년에 완성되어 이듬해 1월 28일, 어렸을때 부터의 죽마고우인 요제프 스파운(Joseph Spaun)의 살롱에서 열린 스파운과 뢰너양의 약혼식에서 초연된 작품이며 이 작품과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겨울 나그네'에서 보여지듯 죽음을 예감하고 있는 슈베르트의 심각한 체관(諦觀)과 우울이 농도 짙게 투영되어 듣는 이의 가슴을 세차게 흔든다. 특히 단악장의 주제는 작곡자에 의해 온유적인 노랫말로 설명될 만큼 절망적인 성격인데 그 노랫말인 즉...
"내 모든 행복은 산산이 흩어졌다.한때나마 내가 지녔던 모든 것은 사라졌다. 오직 찌터(Zither) 하나만 내 곁에 있을 뿐. 그러나 아직도 나는 즐겁고 부유하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