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슈베르트 : 음악에 붙여 | 가곡 아리아

리차드 강 2017. 10. 21. 14:23

An die Musik D. 547

음악에 붙여

Franz Schubert (1797-1828)

Dietrich Fischer Dieskau, Bariton

Julian Baird, Sop

Andrew Willis, fortepiano

 

An die Musik

Du holde Kunst, in wieviel grauen Stunden,

wo mich des Lebens wilder Kreis umstrickt,

hast du mein Herz zu warmer Lieb entzunden,

Hast mich in eine bessre Welt entrückt!

 

Oft hat ein Seufzer, deiner Harf entflossen,

Ein süßer, heiliger Akkord von dir,

Den Himmel bessrer Zeiten mir erschlossen,

Du holde Kunst, ich danke dir dafür!

 

 
 

음악에 붙여

너 축복 받은 예술아, 얼마나 자주 어두운 시간에,

인생의 잔인한 현실이 나를 조일 때,

너는 나의 마음에 온화한 사랑을 불을 붙였고,

나를 더 나은 세상으로 인도하였던가!

 

종종 한숨이 너의 하프에서 흘러나왔고,

달콤하고 신성한 너의 화음은

보다 나은 시절의 천국을 나에게 열어주었지,

너 축복 받은 예술아, 이에 나는 너에게 감사한다!

 


Janet Baker, mezzo soprano

 

 

음악에 붙임 [音樂-, An die Musik]

친구이자 그의 경제적인 후원자인 F.쇼버의 시에 의한 것으로 1817년에 작곡되었다. 단순한 유절형식()의 곡이지만 음악예술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뜻이 깃들어 있는 시의 내용과 잘 어울리며, 간소한 속에서도 리트다운 순박한 감정표현이 잘 나타나 있는 뛰어난 가곡이다.

Mischa Maisky

Daria Hovora, piano

 

슈베르트의 짧은 생애에서 친구들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니 오히려 그의 생애는 친구들에 관한 것이 그 전체라 할 수 있을 정도인데, 그는 일찍이 그의 부친이 아들에대해 말했듯이 그는 어린시절부터 친구와의 사료를 무척 좋아했으며, 충실한 우정의 따뜻함 없이는 한시도 견디지 못하는 성미엿다. 자연 그러한 슈베르트에겐 많은 친구들과의 교류가 있었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붙임성있고, 겸손하며 친구들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슈베르트를 이까고 있었다. 그들은 시인, 작가, 화가, 배우 등 직업은 달랐지만 자유롭고, 탐구욕에 불타는 정신을 가진 당대의 재사들로서 하나같이 슈베르트의 음악을 결속되어서 '슈베르티아드'라는 모임을 만들어 슈베르트의 음악을 나누며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곡은 슈베르트가 20세때인 1817년에 쇼버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서 극히 단순하면서도 깊은 감명을 주는데, '아름답고 즐거운 예술이여, 마음이 서글퍼진 어두운 때 고운 가락 고요히 들으면 언제나 즐거운 마음 솟아나 내 방황하는 마음 사라진다.'라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감사의 마음이 소박하게 표현되고 있다.

Schubert Andie Musik D547 Dietrich Fischer Dieskau

Schubert Andie Musik D547 Julian-Baird Sop Andrew-Willis piano

 

<음악에 붙여>는 슈베르트의 가곡 중에서도 비교적 단순한 곡에 속한다. 피아노 반주도 간단하고 노래의 멜로디 역시 단순하다. 같은 멜로디를 가사만 달리 해서 두 번 반복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렇게 같은 멜로디를 가사만 달리해서 부르는 것을 장절 형식의 노래라고 한다. 이런 형식으로 된 노래들은 대개 음악적 구조와 멜로디가 단순해 누구나 쉽�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술성을 자랑하는 슈베르트의 가곡에는 이런 형식의 노래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음악에 붙여>가 바로 이렇게 쉬운(?) 노래에 속한다. 이런 외형적인 단순함 때문에 이 노래는 베토벤의 <그대를 사랑해 Ich liebe dich>와 더불어 음악성은 없으나 클래식을 흠모하는 사람들이 감히 한번 불러보려고 넘보는 독일가곡 레파토리 중의 하나이다.

그대 아름다운 예술이여.
나는 그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대 아름다운 예술이여.
나는 그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 노래의 주제는 마지막의 이 가사에 함축되어 있다. 내용적으로도 그렇고 음악적으로도 그렇다. 같은 가사를 두 번 반복해 부르도록 되어 있는데, 처음 것과 그 다음 것의 음악적 의미가 서로 다르다. 처음 멜로디가 예술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며 클라이막스에 이른 후, 이어지는 멜로디는 조용히 같은 가사로 그 시적 의미를 마무리짓는다. 노래가 끝난 다음에는 피아노 후주가 나와 노래에 여운을 남기고 있는데, 단순하지만 내면의 깊이를 가진 그런 여운이다.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