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슈베르트 야상곡 D.897 아다지오 - Beaux Arts Trio | 낭만파 전기

리차드 강 2017. 10. 6. 03:56

Trio for Piano, Violin & Cello in Eb major, Notturno (Adagio) D.897

슈베르트 야상곡 D.897 아다지오

Franz Schubert 1797 - 1828

Beaux Arts Trio (Released: 1966)

Greenhouse, Bernard - Cello ; Guilet, Daniel - Violin

Pressler, Menahem - Piano

     

이 작품은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난 훨씬 뒤인 1845년에 출판되어 알려졌다. 물론 정확한 작곡 시기는 알 수 없다. 1826년 혹은 그 이듬해일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원래는 피아노 3중주곡 제 1번의 느린 악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썼다가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곡의 모두는 지극히 아름답고 우아한 바이얼린의 주제로 시작된다. 피아노는 물결치듯 분산화음으로 이를 받침 한다. 바이얼린의 주제는 피아노로 옮겨지고, 그것을 첼로와 비올라가 반복한다. 중간부에서는 아주 독특한 리듬이(복부점의 리듬과 제 2박에 휴지부를 두는) 등장한다. 제 3부는 제 1부의 반복이다.

원곡은 피아노, 비올라, 첼로로 연주되는 것이지만, 바이얼린, 비올라, 더블베이스로 연주되기도 한다.

     

Adagio in E flat, Op.posth. 148 D.897 "Notturno" (10:27)

La Chaux-De-Fonds, Switzerland 에서 1984 녹음

Beaux Arts Trio

     

     

Beaux Arts Trio 보자르 트리오

"Since its founding 50 years ago, the Beaux Arts Trio has become the gold standard for trios throughout the world."

- The Washington Post

"During the past half century, one ensemble has been preeminent–the Beaux Arts Trio, which, by any reckoning, has to be the most robust piano trio of all time... Mr. Hope plays with a finally tuned ardor of a young poet; Mr. Meneses is the epitome of suave, manly discretion. As Mr. Pressler enters his 50th year of the backbone of this generation-crossing threesome, the Beaux Arts seems more vital than ever."

- The New York Observer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피아노 3중주단으로 평가되는 보자르 트리오는 1954년, 탱글우드의 버크셔 음악제에서 처음 모습을 나타냈고, 이듬해에 정식으로 팀이 결성했다.

당시의 단원은 NBC교향악단의 악장인 다니엘 길레(바이얼린) 줄리아드 음악원 출신인 버나드 그린 하우스(첼로), 이스라엘 태생의 메나헴 플레슬러(피아노)등 쟁쟁한 면면이었다. 이들은 1960년에 에든버러 음악제에 출연한 이후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962년엔 시카고, 베를린, 파리, 남아프리카, 이듬해엔 유럽에 연주 여행하여 눈부신 연주 성과를 거두게 된다.

투명한 울림과 순도 높은 실내악적 섬세함을 특기로 하는 이들 트리오는 1968년에 다니엘이 퇴단하고 대신 줄리아드 4중주단의 제2바이얼린 주자(奏者)로 있던 이시돌 코헨(Isidore Cohen)을 영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슈베르트의 불멸의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두 곡의 현악 4중주곡 가 단조와 라 단조, 피아노 트리오 내림 나장조, 피아노 5중주곡 송어등 실내악들은 비록 베토벤과 같은 구축(構築)의 아름다움과 논리는 빈약할지언정 그 풍요한 서정성과 가슴 저미는 센티멘털리즘은 어느 것에도 견줄만한 것이 없을 만큼 뛰어나고 감동적인 작품들이다.

보자르 3중주단이 연주한 소야곡(노투르노) 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지고 있는 아다지오 소나타로 불려지는 단악장(單樂章)짜리 트리오는 이들 작품 가운데 트리오 부문을 대표하는 뛰어난 실내악이다.

세상 떠나기 1년전인 1827년에 완성되어 이듬해 1월 28일, 어렸을때 부터의 죽마고우인 요제프 스파운(Joseph Spaun)의 살롱에서 열린 스파운과 뢰너양의 약혼식에서 초연된 작품이며 이 작품과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겨울 나그네'에서 보여지듯 죽음을 예감하고 있는 슈베르트의 심각한 체관(諦觀)과 우울이 농도 짙게 투영되어 듣는 이의 가슴을 세차게 흔든다. 특히 단악장의 주제는 작곡자에 의해 온유적인 노랫말로 설명될 만큼 절망적인 성격인데 그 노랫말인 즉...

"내 모든 행복은 산산이 흩어졌다.한때나마 내가 지녔던 모든 것은 사라졌다. 오직 찌터(Zither) 하나만 내 곁에 있을 뿐. 그러나 아직도 나는 즐겁고 부유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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