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비발디의 오보에 협주곡 in C major RV 447 - Nicholas Daniel, oboe | 바로크 음악

리차드 강 2017. 12. 6. 01:40

Oboe Concerto in C major RV447

비발디의 오보에 협주곡 in C major RV447

Antonio Vivaldi (1678-1741)

1악장 Allegro / 2악장 Larghetto / 3악장 Menuetto

vivaldi Oboe Concerto in C major RV447 - 1. Allegro

 

Nicholas Daniel (oboe & conductor), Peterborough String Orchestra


비발디는 하나 혹은 두 대의 오보에를 독주악기로 하는 협주곡을 모두 50곡이나 남기고 있다. 이는 비발디가 오보에를 특별히 좋아해서라기보다는 피에타의 여학생들의 교육과 연습을 위해 모든 종류의 기악곡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 중엔 리코더나 바순 협주곡을 고쳐 쓴 것들도 있다. 그의 오보에 협주곡 중 RV 455와 RV 452 두 곡은 모두 비발디 협주곡의 전형을 보이는 작품. 즉 빠른 악장은 생생한 주제가 뚜렷이 부각되면서 리토르넬로 형식을 취하고, 느린 악장은 맨 처음 주제의 변주곡들로 이뤄진다. 이 느린 악장의 선율은 독주 악기로서의 오보에의 매력을 더할 수 없이 완벽하게 드러내준다.

 

vivaldi Oboe Concerto in C major RV447 - 2. Larghetto

 

 

vivaldi Oboe Concerto in C major RV447 - 3. Menuetto

 

오보에라면 목가적이고 비애불비한 소리를 갖고있는 소리를 내야 하는가? 모차르트의 오보에 4중주를 듣고 있노라면 "그래야만 한다."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비발디의 이 협주곡에서는 이런 생각이 통하지 않을 성 싶다. 오보에는 얼마든지 밝을 수 있다.

이 곡은 그야말로 "베네치아 풍의" 협주곡이다. 내가 요즘 이 곡을 즐겨 듣는 것도 베네치아의 역사에 푹 빠져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도 이 삽화의 배경 역시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성당이다. 제작자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일까? 아니, 누구나 이 곡을 듣는다면 이탈리아, 혹은 베네치아의 정경을 떠올릴 것 같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단순한 리토르넬로 형식인 비발디의 협주곡에서는 고귀한 형식미의 감동은 느낄 수 없지만 그래도 난 비발디의 협주곡을 즐겨 듣는다. 그의 음악을 듣노라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이탈리아에 온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베네치아 사람이었다. 내 사랑 베네치아... 그가 베네치아 사람이라는 것이 문득 새롭게 다가온다.

2악장을 듣다 보면 헨델의 곡들이 생각날 정도로 헨델이 이탈리아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깨닫게 된다. 담담한 오보에의 소리를 통해서 나만의 상상속의 사람들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3악장 다 합쳐봐야 얼마 않되는 짧은 곡이지만, 그야말로 "분위기"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타미(ljhccm)의 블로그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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