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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슬픔의 삼중주 라단조 2번, Op. 9 - Budapest String Quartet | 音香 클래식

리차드 강 2017. 11. 26. 12:01

Piano Trio Op.9 No.2 D Minor Élégiaque

라흐마니노프: 슬픔의 삼중주 라단조 2번, Op. 9

Sergei Rachmaninoff 1873-1943

1st Mov. Moderato Allegro Vivace

Artur Balsam, Piano

 

Budapest String Quartet

Joseph Roisman (violin) / Mischa Schneider (cello)

Recorded at the Coolidge Auditorium of The Library of Congress April 4th 1952

 

라흐마니노프는 "슬픔의 삼중주" 라고 불리는 삼중주곡을 두 곡 작곡했는데 그 중2번은 차이코프스키의 급서를 애도 하며 쓴 곡입니다.

Piano Elegiaque Op9 No2 Artur Balsam 1 Moderato Allegro Vivace

 
 

Élégiaque

2. Quasi Vars

3. Allegro Risoluto

 
 
   

Piano Élégiaque

라흐마니노프는 "슬픔의 삼중주" 라고 불리우는 삼중주곡을 두 곡 작곡했는데 그 중2번은 차이코프스키의 급서를 애도 하며 쓴 곡이랍니다. 일찍 차이코프스키가 라흐마니노프를 높이 평가하고 여러가지로 도와주었으며 서로 두터운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돌연한 죽음은 라흐마니노프에게 크나큰 슬픔과 함께 이 대작곡가에 대한 추억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도록 했습니다. 예전에 차이코프스키가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을 잃고 그를 애도하는 곡을 썼다는 사실을 아마 라흐마니노프는 알고 있었을 겁니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삼중주곡 A단조가 바로 그 곡입니다. 아마 이 곡을 들어 보시면 차이코프스키의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을 누구나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이 곡을 처음 연주했던 당시 음악원의 학생들은 이 곡을 연습하면서 이 곡이 가진 비가적인 악상에 깊이 감동되어 자주 연주를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일화도 전해지고 있답니다. 이 곡을 처음 듣던 순간 이 곡이 차이코프스키를 애도 하며 쓴 곡이란 걸 몰랐었을 때도 저는 이 곡이 갖고 있는 처절한 슬픔에 몹시도 감동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마 누군가를 몹시도 그리워하며 썼겠구나...생각했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음악가라면 이런 악상이 떠오르지 않았을까. 차이코프스키에 대한 라흐마니노프의 경애와 우정과 그리움이 이 곡의 구석구석에서 한껏 묻어나고 있답니다. 특히... 1악장 맨 처음에 나왔던 선율이 3악장의 맨 끝에 그대로 반복되어 마치...라흐마니노프가 처음 차이코프스키를 회상하다가... 결국 다시 현실로 돌아와 그의 부재를 아프게 깨닫는듯한 느낌을 주어 더욱 곡을 애잔하게 만들어 주고 있답니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3중주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Love

Peace

Freedom

   

참마음 참이웃

 

Élégiaque

라흐마니노프는 "슬픔의 삼중주"는 비극적 종말을 예고하는 장대한 비가(悲歌) 버나드 로즈의 '안나 까레리나'라는 영화에도 쓰여졌다.

     

     

영화 <안나 까레리나>는 지난 1997년 버나드 로즈 감독이 만든 것으로 소피 마르소가 안나 역으로 나온다. 끝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안나 까레리나의 비극적인 운명을 처연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비창교향곡>이 이 영화의 주제음악으로 쓰였다.

이 영화에는 <비창> 외에도 제목이 ‘비(悲)’ 자로 시작되는 곡이 두 개 더 나온다. 라흐마니노프의 <Elegie(비가) 작품 3의 1번>과 역시 라흐마니노프의 <Trio Elegie(피아노 삼중주 비가) 작품 36의 2번>이다. 이렇게 하나의 작품에 ‘비’ 자로 시작되는 곡이 세 개 씩이나 들어간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 어둡고 비극적인 분위기가 이 영화의 정서적 배경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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