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평화의 가요

외롭지 않은 섬 - 오지총 (with 안치환)│아름다운 노래

리차드 강 2011. 11. 14. 15:04

독도 이젠 너를 지켜주마

외롭지 않은 섬 (Digital Single) (2006, 다날)

오지총 ozzychong 1974년 07월 21일 -

1. 외롭지 않은 섬 (독도) (With 안치환)

 

[헌법 제 1조], [대한민국을 위하여]를 부른 가수 오지총!

독도관련 노래 [외롭지 않은 섬] 발표!!

2004년 촛불집회 당시,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을 위하여]를 불렀던 가수 오지총이 최근, 독도문제와 관련한 노래 [외롭지 않은 섬]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ozzychong.com)를 통해 발표했다.

이 노래는 특히, 가수 안치환 씨가 참여해 오지총과 함께 노래를 불러 더욱 관심을 끈다.

[외롭지 않은 섬]은 1년 전,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분쟁으로 한참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던 시기에 이미 작곡되었던 노래이다. 그러나 당시엔 녹음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누르며 후일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후, 1년여의 기간동안 자신의 2집 음반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외롭지 않은 섬]을 완성해 발표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내내 가슴에 남아 평소 친분이 있었던 선배 안치환 씨에게 노래를 들려주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안치환 씨가 이에 흔쾌히 동의하여 결국 완성을 하게 된 것이다.

[외롭지 않은 섬]은 2집 음반 발매와 함께 최근 새 단장을 한, 오지총의 홈페이지 http://www.ozzychong.com 에서 mp3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작사, 작곡, 편곡 : 오지총
노래 : 안치환, 오지총

     

     

독도, 이젠 우리가 너를 지켜주리라
[인터뷰] 안치환과 함께 독도 노래 부른 가수 겸 한의사 오지총

이수찬(서울시민) 기자

내가 그를 처음 본 건 이태 전 광화문에서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오지총 노래 ‘헌법 제1조’

민주수호, 탄핵무효를 외치던 곳, 뜨거운 열기 가득한 집회장 무대 위에 선 그의 노래를 들으며 십수 년 간 잊혀졌던 뭔가가 샘솟는 것을 느꼈다. 이날 이후 나는 그에게 푹 빠져 노래사이트인 ‘송앤라이프’에 한동안 들락거리기도 했다.

그를 다시 만난 건 두어 달 전 서초동에서였다. 내가 근무하는 서초동 사무실 근처에서 우연히 그와 마주친 것이다. “여긴 웬일이세요?” 반갑게 안부를 물으니 그는 직장이 이 근처라며 사무실을 알려주었다.

오지총씨는, 안치환씨와 같이 부른 독도 노래 '외롭지 않은 섬'을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공개했다. ⓒ 이수찬
 
그곳은 한의원이었다. 그는 현직 한의사였던 것이다. “헉! 그래요?”하며 놀라는 내게 “이웃에 사니 자주 뵈어요”라고 한다. 그 후 그와 나는 출퇴근 때 가끔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최근 독도 문제로 한일관계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가슴 답답한 독자들에게 그가 작사, 작곡한 노래를 소개한다. 그의 홈페이지(http://www.ozzychong.com)에는 가수 안치환과 함께 부른 독도 노래가 있는데 '외롭지 않은 섬'이 바로 그것이다.

“이 땅 아침을 밝히는 섬이여 푸르른 바다 위에 외로운 이름을 간직한
수천 만 세월의 파도와 거센 바람을 이겨낸 우리와 닮은 작지만 강한 섬이여…….”

'외롭지 않은 섬'은 1년 전, 오지총이 독도 영유권분쟁으로 한참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던 시기에 작곡한 노래라고 한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mp3파일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안치환과 함께 부른 독도 노래, 외롭지 않은 섬

 

오지총의 독도 노래, <외롭지 않은 섬>

작사, 작곡, 편곡 : 오지총
노래 : 안치환, 오지총

이 땅 아침을 밝히는 섬이여
푸르른 바다위에 외로운 이름을 간직한
수천만 세월의 파도와 거센 바람을 이겨낸
우리와 닮은 작지만 강한 섬이여

그 소중한 꿈 간직한 사랑 그대로
우리의 핏줄이 닿아 있는 너
너를 위해 노래하리니

추한 욕심과 더러운 손이
닿지 않는 그날까지 언제나
너의 곁엔 우리가 있으니

더 이상 너의 이름은 외로운 섬이 아니리
거짓 없는 역사와 평화의 땅으로 다시 태어나
하나 된 세상 가득한 커다란 꿈을 담아낼
우리가 이젠 너의 곁에서 너를 지켜 주리라

작은 새들의 고단한 날개를 안아주는 섬이여
따뜻한 사랑을 간직한
거대한 바다를 향한 꿈 펼칠 수 있게
아낌없이 내어준 내 부모를 닮은 섬이여

 

오지총 프로필

1999년
오지총 1집 ‘이봐여 아저씨’ 발매
이후 자우림, 안치환, 풍경, 이정열 등 콘서트 게스트로 활동
각종 행사 게스트로 참석
MBC FM, CBS 프로그램 로고송 노래

2000년
한의사 자격증 취득

2004년
대한민국을 위하여(윤민석 작사, 작곡), 헌법 제 1조(윤민석 작곡), 제망부가(고 김선일씨 추모곡, 윤민석 작사, 작곡) 노래
송앤라이프 객원작가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노래 작사, 작곡, 노래.

2006년 2월
오지총 2집 ‘ozzychong 2nd’ 발표

- 가수 안치환과 같이 노래하게 된 계기라도 있나요?

 

“ '외롭지 않은 섬'은 작곡 단계부터 여러 가수가 부분 부분 나눠 부를 수 있도록 만든 노래예요.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많은 가수들이 같이 불러 완성하기를 바랐는데 제가 아는 가수가 별로 없어서…. (웃음)

결국에는 안치환 선배와 둘이 듀엣으로 부르기로 했지요. 하지만 가수로서 선배로서 존경하는 분이 동참해주신 것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형의 외침이 노래와 잘 어울려서 결과적으로 더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실력 있는 세션(연주인)인 박달준(드럼), 서민석(베이스), 김보연(건반), 임계환(믹싱엔지니어)이 돈에 상관없이 같이 해주셔서 그 분들께 많이 고마워요.

'안치환과 자유'는 제가 1집 앨범(99년, 이봐여 아저씨)을 냈을 때 공연 때마다 저를 게스트로 무대에 세워주시면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역시 계속 도와주고 계시고 술친구(?)이기도 하지요.”

- 이 노래를 만들게 된 이유는 뭔가요?

“제 작곡의 성향은 좀 극단적인 듯합니다. 아주 내면적이거나 아니면 아주 사회참여적이죠. 그래서 유행가가 안나오나 봐요. (웃음) 그런 성향의 작곡 스타일에서 독도에 대한 노래는 꼭 만들어야겠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항상 있었구요. 독도에 대한 다른 좋은 노래들이 많이 있지만 서정적인 접근이 없었던 점에 대하여 좀 아쉬웠고 저는 시를 써보자는 생각으로 노래를 만들어 본 거에요.”

 

빚투성이 인생, 하지만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고 싶다

- 그런데 '외롭지 않은 섬'이 2집 음반에서 빠진 이유가 있나요?

“오지총 2집 음반(Ozzychong-2nd)이 올해 2월 22일 나오기는 했지만 별로 홍보할 여력이 없어서 아직 대부분 잘 모르고 있어요. 그냥 제가 느껴왔던 것들과 하고 싶은 말들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1집 이후 거의 7년 동안 준비한 앨범인데요. 수 년 동안 수십 곡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 서로 궁합(?)이 맞을 수 있는 것들만 추려서 앨범으로 완성했습니다.

한두 곡 정도의 히트곡만 빼고 나머지 곡들을 들러리로 세우는 건 자기 앨범을 만들어본 뮤지션이라면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자존심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한 곡 한 곡이 모두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 연결까지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욕심을 부린 거지요.

오지총씨는 올해 2월에 2집 ‘ozzychong 2nd’를 발표했다.

그래서 '외롭지 않은 섬'이 앨범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입니다. 단순히 그 곡 하나가 아무리 좋다고 하여도 전체의 그림에 어긋나면 빠져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이 곡은 꼭 무료로 공개하고 싶었구요.”

- 한의사이자 가수인데 본업은 어느 쪽인가요?

“둘 다 제 본업입니다. 한의사가 된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 제 한의원을 차리지 못하는 이유는 음악 때문이고, 돈 못 버는 음악을 고집하면서도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한의사란 직업이 있기 때문이죠. 어느 한쪽이 중심을 잃으면 아마 둘 다 망가질 거예요.(웃음)

특히 한의사가 아니었으면 대출을 못 받았을 테고 그럼 지금 앨범도 못 냈을 겁니다. 제 정체(?)를 아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 대목에서 의아해 하시는데 사실 저는 빚투성이 인생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야죠. 그 대신 두 가지 다 나름대로 전문직이기 때문에 휴식이 부족합니다. 진료 아니면 작업실(연습실) 그리고 집에서 잠자고 다시 진료 아니면 작업실…. 그런 좀 재미없는 인생이죠. 휴가라는 거 가 본 기억이 없는….”

 

우린 언제부터 이렇게 나쁜 국민이 되었을까?

- 이름이 특이한데, 오 지 총, 어떤 의미인가요?

“본명은 따로 있구요. 오지총은 예명입니다. 고구려 평원왕 때 한의학 서적들을 중국에서 처음으로 가지고 들어온 승려의 이름이에요. 그냥 장난삼아 제 성에 붙여봤는데 지금은 그 이름으로 음악을 하고 있네요. 좀 더 신중할 걸 그랬습니다. (웃음)”

- 마지막 질문, 앞으로 가수활동 계획은?

“딱히 홍보되지 않은 무명가수를 누가 먼저 알아서 무대에 불러주거나 하는 일은 없지요. 댄스가수도 아니고 뮤직비디오도 없고…. 그래서 일단 불러주시면 어디든 가야한다(!)는 게 제 활동 계획이죠. (웃음)

다만 혼자서 글 쓰고 곡 쓰고 연주하고 노래하고 그러는 풍각쟁이(?) 뮤지션에서 이제는 좀 벗어나고 싶어서 밴드를 만드는 중입니다. 밴드가 짜여지면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언더그라운드부터 다시 돌아야죠. 작곡가로 일단 밀린 일들이 많습니다. 당장의 고민거리는 '평택(대추리 미군기지)', '외국인 노동자'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단어들과 음들이 서로 혼잡하게 얽힌 상황이라 쉽게 곡으로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꼭 해야 하는 숙제 같아요. 그리고 아마도 해낼 겁니다.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보면서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나쁜 국민이 되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나도 모르는 새 나 역시 그렇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곤 해요.”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