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catholic.or.kr/attbox/bbs/include/readImg.asp?gubun=100&maingroup=2&filenm=srm%2Ejpg)
▲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해 첫발을 내 딛는 순간. |
자라면서 궁금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 후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
정말 그랬을까? 동화책과 미담성 이야기의 천편일률적인 결말은, 현실 앞에서 자연히 궁금증으로 이어졌습니다. 직업 탓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해 전 삼성그룹이 로고를 바꾸면서 대대적으로 펼친 이미지광고 ‘세계 일류’ 광고에는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자국을 내딛는 순간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습니다.” 라는 헤드카피 아래, 암스트롱에 이어 달에 발을 디딘 에드윈 버즈 올드린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광고’였습니다.
광고는 시리즈로 계속되었습니다. 아문센에 바로 뒤이어 남극점에 도달한 뒤 전 대원이 비극적 최후를 맞은 스코트를 비교하면서도,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습니다” 였습니다. 린드버그보다 2주 늦게 대서양을 횡단한 클래런스 챔벌린을 비교하면서도,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는 메시지는 반복되었습니다. 광고는 성공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1등만이 생존하고, 기억된다는 메시지는 1등을 꿈꿀 수 없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희망적 메시지가 될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암스트롱의 달착륙 성공은 함께 목숨을 걸고 우주여행을 한 동료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는 점과, 아문센의 주도면밀한 성공 못지않게 죽어가면서까지 전 대원이 동료애와 인간적 위엄을 잃지 않았던 스코트 탐험대의 불굴의 정신을 기리는 사람들에게, “아무도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는 ‘언어적 폭력’이상이었습니다.
누구나 찬탄해 마지않는 ‘1등’의 삶은 과연 만족스러운 것일까? 암스트롱이 달에 인류 첫 발자국을 디디며 남긴, “이 한 걸음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일 뿐이나 인류에게는 거대한 도약이다”이라는 멋진 말만큼, 그의 이후 삶은 화려한 것이었을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사가 오늘 외신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