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하여

사랑하는 분의 가족을 떠나 보내고... │ 2006. 12. 28

리차드 강 2006. 12. 28. 12:27
신부님, 어머니께서는 좋은데 가셨을 겁니다.
꽃상여 타고 가소서
...
"친구 벗님 많다거늘 어느 친구가 대신가며
일가친척 많다한들 어느 일가가 동행할까
산천초목은 젊어가고
우리네 인생은 늙어만 가네
이팔청춘 소년들아 백발 보고서 웃지마라
나도 어제 청춘인데 오늘날에 이리됐네
부귀영화 일장춘몽 흐르는 물에 부평초라
가네 가네 나는 가네 삼강오륜으로 화목해라
80평생 고생 멀리 바람처럼 흘러간다
바람되고 구름되고 눈비 되어서 나는 간다
달이 되고 별이되고 해가 되고 꽃이 되소
일낙세상에 해가 지고 월출 동녁에 달은 진다
이웃들아 친구들아 잘있으소 잘있으소
섭섭해서 못가겠소 다시 보자 벗님들아
이제 이제 떠나면 영영 다시 못올길을
자네 두고 나는 간다 부디 부디 잘있으소
꼬꼬 닭아 나는 간다
멍멍 개야 나는 간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나 간다고 서러워 마라."
...
영화 "축제" OST Track.04 꽃상여 中에서
     
시골의 어느 날 : 기쁜 날이기도 하고 슬픈 날이기도 한 꽃상여 나가는 날
     
오랫동안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실려고 노력했고 그러한 아들을 신부로 하느님께 봉헌했을 때의 어머니 마음을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들은 어떻게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렸을지, 어머니께서 지금은 신부님 옆에 계시지 않지만 하늘에서 다 내려다 보고 계실 거란 생각이 들어 아들인 신부님도 마음 편하지 않을까요?
이제 한국 관구 대표직도 물러나고 본당 사목에 전념하러 들어가셨습니다. 기쁨과 희망의 사목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김수철 - 축제 (O.S.T)
축제 (O.S.T 1995)
김수철 1813~1883
Track.04 - 꽃상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