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바흐: 건반 협주곡 라장조, BWV 1054 - Angela Hewitt, piano (2005 Hyperion Records)

리차드 강 2017. 11. 10. 05:24

Keyboard Concerto No.3 in D major, BWV1054

바이올린 협주곡 E major, BWV 1042의 편곡판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전악장 연주 - Angela Hewitt, piano

 

AUSTRALIAN CHAMBER ORCHESTRA / RICHARD TOGNETTI

 

Compact Disc CDA67308 | Super Audio Compact Disc SACDA67308
EDITOR'S CHOICE (Gramophone)
CD OF THE MONTH (Gramophone Magazine)
CLASSICAL CD OF THE WEEK (The Sunday Times)
ALBUM OF THE WEEK (Musicweek)
CLASSICAL CD OF THE WEEK (The Daily Telegraph)
DISC OF THE MONTH (Classic FM Magazine)

'Her [Hewitt's] playing is absolutely captivating: she decorates the solo part with playful, come-hither ornamentation - twirls, flutters, arabesques - and yet it never disturbs the clear, logical path she forges through the course of each work. Her staccato touch has the force of sprung steel and yet her legato line is a miracle of smoothness and transparency. An absolute joy' (Metro)

     

     

No.2 in E Major, BWV 1042

이 곡은 바흐의 작품 중에서 지금도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의 하나인데 그것은 이 곡이 근대 바이올린 협주곡에 가까운 느낌을 주며 바이올린의 가요성을 잘 살려서 곡조도 쉬울 뿐 아니라, 폴리포닉한 성격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E장조는 1번과 비교해 보면 이탈리아 작곡가에 의한 협주곡 형식의 영향이 짙게 나타나 있고 리토르넬로 형식을 그대로 제1악장, 제3악장에서 답습하고 있다. 제1악장에서는 그것이 확대되어 3부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그 중간부에서 주제의 변주, 조바꿈이 이루어져 후대의 소나타 형식의 발전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마지막 악장은 론도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것은 후대의 작곡가들이 계승하고 있다.

바하의 작품으로 생존시에 출판된 것은 매우 드물다. 바하가 죽은 후 낭만파의 멘델스존이나 슈만에 의하여 대대 적으로 바하의 작품이 연주될 때까지 그의 많은 걸작들은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바이올린 협주 곡 제2번》만은 가끔 연주되었는데 이 곡도 멘델스존 이후에 더욱 유명해졌다.

이 'E장조'의 협주곡은 바하가 살아있는 동안에도, 또 그의 작품이 전혀 주목을 끌지않았던 시절에도 자주 연주되었었다. 이 'E장조 협주곡'은' a단조'와 비교한다면 이탈리아의 작곡가에 의한 협주곡형식의 영향이 아직 강하게 나타나있고 리토르넬로형식이 그대로 제1악장, 제3악장에 답습되어있다. 제1악장에서는 그것이 확대되어 3부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그 중간부에서 주제의 변주, 전조를 행하여 나중의 소나타형식에 있어서의 전개부와 같은 구실을 하게 하고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또 종 악장은 론도형식을 취하고있는데, 이것은 그 후의 작곡가들에게 계승되어갔다.

이 협주곡의 최대의 특색은 제2악장에 있다. 이 협주곡의 인기도 제2악장의 아름다움에 있다. 저음부에 나오는 선율은 A단조와 마찬가지로 바소 오스티나토를 형성하고 있는데 A단조의 그것보다는 표정이 훨씬 풍부하고 그것을 채색해 나가는 독주 바이올린도 감명 깊다. 또한 바흐는 나중에 이 곡을 쳄발로 협주곡으로 고쳐 쓰기도 했다. <제3번>D장조(BWV1054)로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작품 구성 및 해설

제1악장 알레그로 E장조 2/2박자. (Without Tempo Indication)

제1악장은 리토르넬로 형식이며 3부형식을 취하고 있다. 중간부에서 제시되는 주제는 여러 가지로 변주되고 전개되어 후대의 소나타 형식에 가까운 형태를 보인다. 현악 합주의 투티에서 먼저 주제가 제시된다.

이 주제에 포함되어 있는 동기(4개)들은 이 악장의 핵심이 되며, 나중에 나오는 주제는 모두 여기에서 파생된 것이다. 12째 마디부터 독주 바이올린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곡에서는 독주 주제도 모두 투티(총주) 주제 동기에 기초하므로 독립된 솔로 주제는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커다란 특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제1부는 동기(4개)가 교대로 나타나고 그 사이를 바이올린이 장식하는데, 부주제로 볼 수 있을 만큼 개성적인 것은 없다.

제1부는 차분하면서도 협주곡풍의 화려함을 지니고 있고, 제2부는 먼저 관계단조인 C#단조로 조바꿈되어 새로운 분위기가 된다.

이 부분을 더욱 세분하면 다섯 개로 나뉘는데, 그 제1부분에서는 합주부의 바이올린이 주제에서 파생된 새로운 선율을 노래하고 독주 바이올린이 그 뒤를 16분음표로 채색하고 있다.

제2부분에서는 주제가 제시 부분과 거의 같게 나타나고 제3부분에서는 처음 두 개의 동기가 합주부의 고음부와 저음부에 교대로 나타나서 긴장감을 북돋운다. 제4부분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중음주법으로 장식하고 마지막 제5부분에서는 동기 첫 번째를 합주부가 되풀이하며 그 위에서 독주 바이올린이 클라이맥스를 형성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짧지만 지극히 서정적인 아다지오의 카덴차에 의해 제3부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대목은 전곡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으로 바흐의 진보적이면서도 능숙한 작곡기법이 잘 나타나 있다.

제3부는 제1부의 반복으로 완전히 그대로 연주하면서 제1악장을 끝맺는다.

매우 장중한 투티의 테마와 반대로 가볍고 활기찬 바이올린의 테마가 차례로 교차되면서 흘러간다 - 그리고 각각의 주제로 부터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솔로와 투티가 격렬하게 대립하고 - 순간 옮겨갔던 조성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때 그 격렬한 투쟁은 막을 내린다. 이것이 바로 바흐 당시에 가장 유행했던 협주곡의 양식이었다.

그러나 바흐는 자신의 협주곡이 극적인 대비의 매력보다는 보다 순수 음악적인 개성을 갖추기를 원했다. 오직 하나의 주제만으로도 그에게는 충분했던 것이다. 투티에 의해 주제가 주어지고, 바이올린은 이 주제를 자신의 솔로를 위한 음형으로 바꾸어 다시 그 톤의 질감으로 주제를 표현해낸다. 이 단순한 형식 자체가 필연적으로 결핍하고 있는 긴장감을 그렇다면 바흐는 어떻게 극복해 냈는가? 매력 있게 빚어진 에피소드들, 투티로 부터 이끌어져 나와 바이올린 속에서 다시 새롭게 빚어지는 프레이즈들의 다채로운 변화, 풍부한 솔로와 투티의 음형이 대비되고 때로는 결합하는 방법들을 통해 모든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가 추구한 순수한 음악적 이원성 - 원래는 하나이지만 - 은 이제 그 가장 아름다운 형태와 가치를 얻게 된 것이다.

제2악장 아다지오 c#단조 3/4박자.

이 느린 악장은 전곡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악장이다. 바소, 오스티나토(같은 음형이 같은 성부에서, 같은 음높이로 반복되는 것) 위에 독주 바이올린이 장식적인 대위 선율을 연주하는 친밀감을 주는 곡이다. 침착하고 깊이가 있는 낮은 음의 주제가 반복되고 있다. 독주 바이올린이 낮은 음 주제를 노래하다가 새로운 주제를 연주하면 반주부도 이 주제를 따라간다. 그러나 낮은 음 주제가 다시 나타나 깊은 정서를 풍겨준다.

독주 바이올린은 7째 마디부터 인상적인 기 오르겔풍크트로 들어온다. 곧 이어 저음주제에 대응하여 아름다운 선율을 노래하여 폴리포니의 멋들어진 분위기를 만든다. 반종지 후에 바이올린이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고 현악 합주도 잠시 함께 진행하며 이윽고 저음 주제가 다시 나타난다.

마지막에는 독주 바이올린도 그 소리를 죽이고 저음 주제가 조용히 여운을 남기는 대목 등은 협주곡의 묘미를 남김없이 발휘한 뛰어난 수법이다. 주제의 아름다움과 바이올린의 가요성을 살린 감미로운 정서가 역시 바흐의 위대함을 말해주고 있다.

제3악장 알레그로 아사이 E장조 3/8박자.

고풍의 론도 형식을 취한 이 악장은 상쾌한 기분에 넘친 단순한 악장이다. 이 곡은 프랑스의 발레 론도의 형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먼저 현합주의 총주로써 명쾌한 주제를 제시한다. 이 론도의 주제가 네 번 나타나서 제가끔 다른 멜로디를 내는데 그것들은 모두가 독주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술을 발휘하도록 작곡된 효과적인 것이다.

지그의 리토르넬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곡에서 바흐는 프랑스 발레 론도의 형태를 이탈리아 리듬 형식과 복합시키고 있다. 먼저 현악합주가 투티로 명쾌한 주제를 제시한다.

이 주제는 16마디로 되어 있고 정확하게 다섯 번 반복된다. 그 사이에 독주 바이올린이 네 번 나타나서 각각 다른 선율을 연주한다. 이것은 모두 독주 바이올린의 비르투오소적인 요소를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쓰여진 화려한 것으로, 역시 16마디씩으로 되어 있다. 이후 마지막 독주부분은 그 두 배인 32마디로 늘어나 연주 효과 또한 가장 화려하다.

아름다운 이웃은 참마음 참이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