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와 중창, 합창 1.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 [제1막 , 로돌포(테너)] 로돌포가 얼음처럼 차가운 미미의 손에 놀라 따뜻이 감싸고 녹여주며 정열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리릭 테너의 대표적인 아리아이다. Che gelida manina Se la lasci riscaldar. Cercar che giova? Al buio non si trova. Ma per fortuna E una notte di luna, E qui la luna l'abbiamo vicina. Aspetti, signorina, Le dirò con due parole chi son, Chi son, e che faccio, come vivo. Vuole? (Mimi tace.) Chi son! Chi son? Son un poeta. Che cosa faccio? Scrivo. E come vivo? Vivo. In povertà mia lieta Scialo da gran signore Rime ed inni d'amore. Per sogni e per chimere E per castelli in aria L'anima ho milionaria. Talor dal mio forziere Ruban tutti i gioielli Due ladri: gli occhi belli. V'entrar con voi pur ora Ed i miei sogni usati, Ed i bei sogni miei Tosto si dileguar! Ma il furto non m'accora Poiché, poiché v'ha preso stanza La speranza. Or che mi conoscete Parlate voi. Deh parlate. Chi siete? Vi piaccia dir?
Andrea Bocelli (tenor) Maggio Musicale Fiorentino(orchestra) Gianandrea Noseda(conduct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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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조그만 손이 왜 이다지도 차가운가요! 내가 따뜻하게 녹여 줄께요. (열쇠를)애써 찾으려 한 들 소용없어요. 이 캄캄한 어둠 속에선 못 찾아요. 허나 다행히도 마침 달이 떳군요. 당신은 나의 이웃, 사랑스런 아가씨여, 잠시 기다리세요. 그동안에 제가 누군지, 무얼하는 사람인지 단 두마디로 말씀 드릴께요. 그대도 되겠지요? 저는 시인입니다. 글 쓰는게 나의 일이지요. 비록 가난하지만 저는 사랑의 시와 노래를 임금처럼 낭비하며 살아갑니다. 희망과 꿈으로 그려 낸 공중 누각 속에서 마음만은 백만장자랍니다. 때때로 내 금고에서 보석을 도둑 맞습니다. 아름다운 두 눈이라는 2인조에게서요. 지금도 당신과 함께 들어와서 그만 내 꿈이, 아름다운 그 꿈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어요. 허나 빼앗겼다고 조금도 슬퍼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놓고 갔으니까요. 소중한 희망을! 자 이제 내 이야기는 다 털어 놓았으니까 당신이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이름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겟어요?" 2. 네, 제 이름은 미미예요(Si, Mi chiamano Mimi) [제 1 막, 미미(소프라노)] 위의 아리아에 화답하여 미미가 부르는 노래이다. 로돌포의 질문에 따라 미미는 조촐하게 살아가는 자기의 모습을 들려준다. 아주 조심스러운 그녀의 성격이 잘 부각된 소박하고 서정적인 아리아이다. 네, 제 이름은 미미입니다. 사람들은 저를보고 미미라고 부릅니다만 진짜 이름은 루치아예요. 제가 드릴 말씀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저는 집안과 밖에서 명주나 주단에 수를 놓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행복한 삶입니다. 지금까지 수없는 백합과 장미를 만들어 왔습니다. 저는 그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이들은 교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랑과 봄을 말하고 꿈과 환상을 이야기 합니다. 그것을 시(詩)라고 부릅니다. 제 말 뜻을 아시겠어요? (로돌포가 '네'라고 대답한다) 사람들은 저르 미미라고 부릅니다만 저는 그 까닭은 모릅니다. 언제나 혼자 살며 밥도 혼자 먹습니다. 교회에는 자주 가지 못하지만 기도하기를 좋아합니다. 조그맣고 하얀 방에서 말이죠. 지붕 위로는 하늘밖에 보이지 않지만, 봄이 올 때면 햇빛이 맨 먼저 저를 비춥니다. 4월이 제게 먼저 첫 입맞춤을 합니다! 꽃병의 꽃봉오리, 꽃잎 하나하나의 향기를 맡습니다. 너무도 달콤한 그 꽃향기! 허나 제가 만드는 꽃에는 향기가 없습니다! 더 무슨 말씀을 드릴까요? 저는 이런 바쁜 시간에 당신을 방해나 하고 있는 이웃이군요." 3. 무제타의 왈츠 '내가 혼자 거리를 걸어가면(Quando me'n vosoletta)' [제 2 막, 무제타, 소프라노] 까페 모뮈스에서 우연히 옛 애인을 본 무제타가 시침을 떼고 못 본 체하는 마르첼로의 관심을 끌려고 갖은 교태를 부리며 유혹의 손짓을 보내는 왈츠조의 아리아이다. 일명 '무제타의 왈츠'라고 한다. "내가 혼자 거리를 걸어가면, 사람들이 멈춰서서 내 아름다운 자태를 지켜봐요.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꼼꼼히 살펴보지요.. 그들의 두 눈이 내뿜는 교활한 욕망의 빛을 나는 헤아려 보며 즐긴답니다. . 그리고는 겉에 드러난 매력으로 숨은 아름다움을 짐작합니다. 그렇듯 욕망의 입김이 내 둘레를 소용돌이치면 나는 자못 행복해지지요! .. (마르첼로에게) 그리고 누가 기억하고 초조해 하는지를 아는 당신이.. 그렇게 내 곁에서 훌쩍 날아가 버릴 수가 있나요? 나는 당신이 손수 고통을 털어놓지 않으리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아요.. 하지만 또한 나는 알지요, 당신이 죽고 싶도록 괴로워한다는 점도!.. " 4. 미미의 이별노래 '안녕, 이제 돌아가렵니다, 당신의 사랑의 부름을 좇아 떠났던 옛 집으로..(Addio, donde lieta usci al tuo grido)[제 3 막 미미, 소프라노] 로돌포와 마르첼로의 대화를 나무 뒤에서 엿들은 미미는 자기가 불치의 병에 걸려 있음을 안다. 로돌포가 가난하기 때문에 그녀의 병을 위해 조금도 보탬이 되지 않음을 한탄하며 일부러 모질게 대해 온 사실도 아울러 깨닫는다. 그만 기침을 했기 때문에 눈치채고 달려온 로돌포에게 미미는 괴로운 작별인사를 한다. 흔히 '미미의 이별의 노래'라고 한다. "안녕, 이제 돌아가렵니다. 당신의 살아의 부름을 좇아 떠났던 옛집으로, 홀로 외로운 그 옛 보금자리로. 거기서 향기 없는 거짓 조화(造花)를 다시 만들겁니다. 안녕.. 괴로워 마시고 그저 제 청만 들어주세요. 제가 남겨 놓은 몇가지 물건을 거두어 주세요. 트렁크 속에 조그만 팔찌와 기도 책이 있습니다. 앞치마에 싸서 누군가를 보내면 그 편에 보내 주세요. 잠깐, 제 베개 밑에 분홍빛 모자가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우리 둘의 사랑의 추억을 위해 간직해 주세요. 그럼 안녕! 제발 괴로워하지는 말아주세요.." 5. 외투의 노래 '낡은 외투여(Vecchia zimarra)[제 4 막 콜리네, 베이스] 오랜 세월 신세를 져온 낡은 외투를 미미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처분하려고 나갈 때 콜리네가 부르는 아리아이다. 일명 '외투의 노래'라고 한다. "들어라, 낡은 외투여, 나를 속에 감싼 채, 너는 우뚝 치솟은 키로 활보했지. 너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뜻을 보낸다. 너는 한번도 다 낡은 등을 부자나 권력가 앞에 굽힌 적이 없었다. 너는 호주머니 속에 마치 고요한 동굴 속처럼 시인과 철학자를 간직해 주었다. 이제 그 행복하던 시기는 지나가고 너에게 작별을 고하게 되었다. 충직한 옛 친구여..안녕" 참조: '이 한 장의 명반 오페라' - 안동림 著, 현암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