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9번 K.311 - Andras Schiff, piano│모짤트 음악

리차드 강 2018. 4. 12. 18:55

Piano Sonata No.9 in D major, K.311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9번 K.311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1. Allegro con spirito - 2.3 전악장 연주

 

Andras Schiff, piano

     

     

I. Allegro con spirito

먼저 이탈리아풍의 서곡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제1주제의 반복으로 시작된다. 이것은 주제라기보다는 서주에 가까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 다음은 경과악구를 끼고, 제2주제부가 딸림조(A장조)로 이어진다. 곡은 4마디의 짧은 코다로 묶는데. 그 후반의 음형은 질질 끄는 듯한 리듬의 것으로서, 계속되는 전개부를 시작하는 곳에서도 이 음형이 사용된다. 전개부에서는 상당히 대담한 안어울림화음 이라든가 모짜르트 특유의 돌발적인 반음계진행이 있고, 일단 b단조로 안정되면 G장조로 제2주제에 따른리토르넬로(itornello)가 시작된다. 이것이 연장되어 가는 동안에 뜻밖에 제2주제가 재현된다. 제1주제는 제2주제부가 끝난 뒤에, 종결부의 부주제와 같은 형태로 나오고, 재기부의 끝에 나왔던 6도의 음형에 의하여 곡을 끝낸다.

 

II. Andante con espressione

주제가 4번 되풀이되어 변격적인 론도라고 해야 한다.주제는 11마디의 것으로 되풀이되고 있고 경과악구를 끼고 삽입악구의 주제가 딸림조로 연주된다. 다시 제1주제가 으뜸조로 나타나고, 다시 삽입악구가 으뜸조로 돌아온다. 또 이 부분에 제1주제가 보다 섬세한 음표로서 세번 연주되는 부분과 이어지나, 소나타 형식이라고 생각할 경우, 이것은 약간 긴 코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악장은 또한 전개부가 빠지고, 제1주제를 코다로 한 소나타형식이라고도 생각한다.

 

III. Rondo. Allegro

이 론도는 당당하고 폭넓은 구성으로, 악상도 풍부하게 표현되고 있다. 주요주제가 p와 f의 격렬한 경과악구를 끼고, 딸림조의 부주제에 이어 받아진 뒤, 주요주제가 다시 모습을 나타낸다. 그리고 다시 경과악구를 거쳐, 이번에는 b단조의 새로운 제3주제가 나타난다. 다시 경과악구에서 페르마타가 되고, 안단테와 아다지오로 카덴짜가 연주된 다음, 주요주제가 세번 나타나, 부주제도 으뜸조(D장조)로 등장한다. 그 다음은 다시 주요 주제가 나타나고, 코다에 의해 곡을 끝낸다. 위와 같은 것을 도표로 나타내 본다면, A+B+A+C+A+B+A의 구성과 같다.

     

     

Andras Schiff, piano

안드라스 쉬프는 195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엘리자베스 바다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리스트 음악원에 들어가서 팔 카도사, 죄르지 쿠르탁, 페렌츠 라드슈 교수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또한 조지 맬컴으로부터도 가르침을 받았다.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바흐의 주요 건반악기 작품 전곡 연주를 비롯해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쇼팽, 바르톡 등을 연주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4년에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를 차례로 연주하여 유럽을 순회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시리즈는 ECM 레이블을 통해 실황 녹음되었고, 2009년까지 8장의 음반으로 발매된다. 또한 2007년부터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로 북미 지역을 순회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베토벤 소나타 프로젝트는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해서 로스엔젤레스 디즈니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홀, 앤아버스 힐 오디토리엄 등 미국 유명 공연장을 아우른다. 그밖에도 보스턴, 워싱턴, 프린스턴, 산타 바바라 등의 도시에서 독주회가 예정되어 있다.

1999년에 쉬프는 자신의 챔버 오케스트라인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를 창단했다. 그 후 7년 동안 이들은 잘츠부르크에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시리즈를 가졌다. 이 실내악 그룹은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독주자, 실내악 연주자들,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로 멤버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실내악단은 2005~2006 시즌에 북미 지역에서 투어를 가졌고 2006~2007년에 카네기홀과 앨리스 툴리 홀에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시리즈 연주를 했는데, 여섯 차례의 콘서트를 통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과 실내악곡, 교향곡 등 12개의 작품을 연주했다.

다음 시즌 동안 쉬프는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의 관현악곡과 건반악기 곡들을 지휘하고 협연할 예정이다. 그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버밍엄 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객원 지휘자 또는 피아노 협연자로 정기적으로 초청받고 있다. 그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서 바흐의 ‘B단조 미사’와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공연했고,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를 순회 연주하여 언론의 절찬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실내악을 즐겼던 쉬프는 1989년부터 1998년까지 잘츠부르크 인근에서 매년 이루어지는 실내악 페스티벌 ‘몬트제이 음악 주간(Musiktage Mondsee)’의 예술감독을 역임하면서 국제 음악계의 찬사를 받아왔다. 또한 그는 1995년에 세계 정상의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와 스위스에서 함께 창설했던 실내악 페스티벌 ‘잇팅거 성령 강림제 음악제(Ittinger Pfingstkonzerte)’를 이끌며 현재까지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그는 독일 ‘바이마르 음악제’의 상주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쉬프는 매우 풍성한 디스코그라피를 갖고 있다. 텔덱(1994~1997), 런던/데카(1981~1994), 그리고 1997년부터는 ECM 뉴 시리즈 레이블을 통해 음반을 발표했다. ECM 녹음 가운데는 베토벤과 야나첵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 녹음, 슈만 피아노 독주곡집, 쉬프가 두 번째로 녹음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이 있다.

그는 음악계의 저명한 상을 다수 수상했다. 바흐의 ‘영국 모음곡’으로 그래미상 최우수 클래식 기악 독주 부문상을 수상했고, 테너 페터 슈라이어와 함께한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음반으로 그래미상 최우수 보컬 레코딩 부문을 수상했다. 그리고 ECM에서 발매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 시리즈 가운데 볼륨 2가 제49회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그밖에도 안드라스 쉬프는 1991년에 바르톡 상, 1994년에 뒤셀도르프에 있는 로베르트 슈만 협회가 수여하는 클라우디오 아라우 기념 메달을 수상했다. 1996년 3월엔 가장 뛰어난 헝가리 출신 인물에게 수여하는 코슈트상을, 1997년 5월엔 코펜하겐에서 레오니 소닝스 음악상을 수상했다. 최근에 쉬프는 그의 베토벤 연주로 인해 두 개의 유명한 상을 받았다. 2006년 6월에 본에 있는 베토벤 하우스의 명예 멤버가 된 것이 그 하나이고, 2007년 5월엔 유명한 이탈리아 상인 ‘프레미오 델라 크리티카 무지칼레 프랑코 아비아티’를 수상한 것이 다른 하나이다. 올해 10월에 쉬프는 영국 왕립 음악 아카데미가 제정한 영예로운 상인 바흐 상을 받았다. 콘(Kohn) 재단이 후원하는 이 상은 해마다 시상이 이루어지는데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작품을 아주 뛰어나게 연주했거나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연구한 개인에게 수여되는 것이다.

2007년에 안드라스 쉬프는 독일의 음악 출판사 헨레와 손잡고 모차르트와 바흐 악보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기 시작했다. 쉬프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의 악보들을 지금도 편집 중에 있으며 이 안에는 그만의 독특한 핑거링이 들어있고, 원전의 카덴차가 유실된 곳에는 쉬프가 만든 카덴차들이 삽입되고 있다. 모차르트 프로젝트가 끝나면 쉬프의 식견과 통찰력, 그리고 핑거링이 담긴 바흐의 클라비어 평균율이 출판되어 나올 예정이다. 안드라스 쉬프는 부다페스트와 데트몰트, 뮌헨 음대에서 각기 명예 교수의 칭호를 받았다.

2001년에 그는 영국 국적을 얻었고, 피렌체와 런던에 거주하며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유우코 시오카와가 그의 아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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