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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다단조 Op.62 - 카라얀, 베를린 필 (1965 DG) | 音香 클래식

리차드 강 2018. 4. 22. 00:15

Beethoven Overture - Coriolan in c minor op.62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다단조 작품 op.62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Recording Date: Berlin, Jesus-Christus-Kirche, 9/1965

 

Ouvertre Coriolan 독일 작곡가 L. 베토벤의 연주회용 서곡(작품번호 62). 1807년 작곡, 같은 해 3월 로프코비츠 후작 살롱에서 초연되었다. 코리올란은 BC 5세기 무렵 로마의 영웅 G.M. 코리올라누스를 말한다. 그는 로마로부터 추방된 뒤 로마와 적대관계였던 볼사이족의 군대를 끌고 로마로 쳐들어가려다 어머니와 아내의 애원으로 단념하였다. 이 인물을 소재로 한 H.J. 콜린의 희곡 《코리올란》에 감명을 받아 작곡했다는 이 곡은 소나타형식 C단조에 극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서곡은 베토벤이 37세 때인 1807년에 작곡하여 그해 12월 빈에서 초연 되었다. 주인공의 이름인 코리올란은 플루타크 영웅전에 나오는 기원전 5세기경의 영웅의 이름인데, 그는 혼자서 코리오라이 성을 함락시켜서 코리올라누스라고 불렸다. 그리고 이 이름을 독일어로 부르면 코리올란이 된다. 무훈을 세운 코리올란은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세력을 형성했는데, 그는 서민 계급에 서서 귀족 계급에 대항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로마가 공화 정책을 씀에 따라 정치적인 이견이 생겼고 결국 국외로 추방당한다. 이후 코리올란은 전에 자신이 정복했던 프러시아군에 가담하여 군의 책임자로서 로마를 공격했다. 이에 로마는 포위되고 로마 군은 하는 수 없이 그의 어머니와 아들, 아내를 보내 그에게 항복하도록 애원하게 만들고, 육친의 사랑 때문에 마음이 약해진 코리올란은 결국 군대를 철수시킨다.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로마 군이 코리올란을 반역자로 몰아 마침내 그는 비참한 처형을 당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일찍이 세익스피어에 의해[코리올레나스]라는 희곡으로 쓰여졌으며, 1804년에는 빈의 궁정 비서관인 요제프 폰 콜린이 [코리올란]이라는 제목의 희곡으로 발표하였는데, 베토벤은 콜린의 희곡에 감명을 받아 이 서곡을 작곡하였다.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Chicago Symphony Orchestra, Fritz Reiner
Recorded 5 May 1959 in Orchestra Hall, Chicago

 

이 곡은 소나타 형식으로 제1주제는 주인공 코리올란을 상징하는 정열적인 주제이고 제2주제는 어머니의 순정을 그렸다. 제1주제에서는 화려한 멜로디가 힘차게 전개된다. 거만하고 정열적이었던 주인공의 성격이 형상화된 듯하다. 그리고 잠시 극적인 효과를 자아내는 침묵이 있다가 바이올린의 우아한 선율이 대조적으로 흐른다. 이어지는 제2주제는 어머니와 아내가 애원하는 모습인 듯하다. 그리고 종결부는 어딘지 죽음을 연상하면서 점차 희미해지고 약해지며 끝난다. 이 곡은 베토벤의 작품들 중 단기간에 일사천리로 완성된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바그너가 이 곡에 대해 내린 평은 다음과 같다. '베토벤의 위대한 힘은 불굴의 자신감과 열광하는 반항심, 분노, 증오, 복수, 파괴적 정신 속에서 영웅의 모습을 재현했다.' 그리고 베토벤이 자신도 이 희곡의 주인공 속에서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면을 찾아내어, 곡 속에서 자기의 표현을 시도했다고도 일컬어지고 있다.

글 : http://members.nate.com/moonmen/10.htm

 

서곡 (序曲)

오페라·오라토리오·발레·모음곡 등의 첫부분에서 연주되어 후속부로의 도입 역할을 하는 기악곡. 그 자체가 정돈되어 있는 내용을 갖고, 완결되어 명확한 종지감(終止感)을 줌으로써 후속부와는 독립하여 존재하는 경우도 많다. 이점에서 같은 도입적 성격을 띠면서도 보다 소규모적이고 후속부와 계속적으로 접속되는 일이 많은 서주(序奏)와 다르다. 역사적으로는 서곡은 우선 두 가지 중요한 형태로 분류된다. 17∼18세기에서의 프랑스풍 서곡과 이탈리아풍 서곡이 그것이다. 프랑스풍 서곡은 륄리가 그의 오페라에 느림―빠름―느림의 3부분의 서곡을 썼는데, 이것이 18세기 중엽까지 프랑스풍서곡의 정식(定式)으로 존중되었다. 그 전형에서는 제1부는 부점(付點)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장려한 성격, 제2부는 그 모방양식, 제3부는 제1부의 재현 혹은 제2부의 코다를 이루고, 제1부와 같이 제각기 장중한 성격에 의하고 있다. 그리고 유달리 바로크시대의 오페라에 즐겨 사용되었으며, 이탈리아오페라이면서도 프랑스풍 서곡을 가진 것도 많았다. 또 오페라 이외에 자주 모음곡의 첫머리에도 쓰여졌기 때문에 모음곡 전체를 서곡이라 부르는 일도 있었다.



Fritz Reiner (프리츠 라이너)

예를 들면, J.S.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1∼4번은 원래는 서곡이라 이름 붙였다 한편 이에 대하여 17세기 말에 스카를라티가 빠름―느림―빠름의 3부분의 서곡을 창시하여, 이것이 이탈리아풍 서곡의 정식이 되었다. 이 형식은 오래 계속되어 신포니아라고도 해서, 18세기의 심포니의 선구로도 간주되고 있다. 제1부는 화성적 양식, 제 2부는 서정적인 성격, 제3부는 발랄한 춤곡풍의 성격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프랑스풍 서곡은 18세기 중엽 무렵에 소멸했으나, 신포니아는 3개의 각 부분의 규모가 점차 커져서, 독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교향곡으로 발전했다. 고전파 및 낭만파에서 오페라의 서곡은 대부분 소나타 형식에 의하고 있으며, 내용도 각 장면의 주요한 음악적 소재를 미리 사용함으로써 오페라 전체와의 긴밀화를 꾀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바그너에 이르러서는 소나타 형식은 한층 더 자유스런 형식이 되어, 인물이나 상념(想念), 사물 등을 암시하는 시도동기(示導動機:라이트 모티프)를 주요 소재로서 구성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도입부는 명칭도 서곡이라 하지 않고 전주곡(前奏曲)의 뜻인 포르슈필(Vorspiel)이라고 불렀다. 한편 19세기에는 전혀 단독적인 곡이면서도 서곡이라 불리는 교향곡적 작품도 많이 작곡되었다. 이들 서곡은 처음부터 오페라나 다른 무대예술에 부수되는 목적으로 작곡된 서곡과 구별하기 위해 연주회용 서곡이라고 한다.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대학축전서곡》 등이 바로 그것이다.

솔티 지휘 / 런던 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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