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y Moore / 게리 무어
데뷔/결성 : 1970년대 활동 시기 :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멤 버 : 솔로활동
국내 팬들에게 게리 무어는 애잔한 발라드 기타의 주인공이다. 그가 하드록, 재즈 록, 정통 블루스 등 다방면에서 출중한 기타 솜씨를 뽐낸 인물이라는 것을 우리 올드 팬들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외국의 인기 여부와는 상관없이 오직 'Always gonna love you', 'Still got the blues', 'one day', 'Parisienne walkways' 같은 심금을 울리는 레퍼토리에 귀를 기울였고, 열광적인 성원을 보냈다. 때문에 그는 외국 기타리스트로서는 유일하게 우리 나라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 받았던, 받고 있는 '행운아'이다.
이미 이를 예견이라도 한 듯 게리 무어는 1983년 앨범 에 수록된 'Murder in the skies'를 통해 소련의 대항항공 여객기 격추사건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국내 팬들에게 '지한파'로서의 이미지를 각인 시켰다.
1952년 4월 4일 북 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태어난 게리 무어는 뛰어난 기타 실력을 바탕으로 십대 시절 블루스 록 그룹 스키드 로우(Skid Row, 세바스찬 바흐의 밴드가 아니다)를 결성하며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1970년 와 이듬해의 <34 Hours>가 증거들이다.
그는 이어 게리 무어 밴드를 조직해 1973년 를 발표했고, 필 리뇻(Phil Lynott)과의 인연(학교 친구이자 스키드 로우의 보컬을 잠시 맡았다)으로 신 리지(Thin Lizzy)의 리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1975년 퓨전 록 드러머 존 하이스먼(Jon Hiseman)과 콜로세움 Ⅱ(Colosseum Ⅱ)을 만들어 재즈 록 실험에도 착수했고, 1980년에는 지 포스(G-Force)란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었다.
여러 밴드에서 다양한 기타 음색을 들려주던 게리 무어는 1982년 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솔로 캐리어를 쌓아나갔다(아, 물론 1979년에 'Parisienne walkways'가 실려있는 솔로 데뷔작 를 발표했다). 이 음반에 고전 'Always gonna love you'가 담겨져 있다.
그는 계속해서 하드록 성향의 1983년 , 1985년 , 1987년 , 1989년 을 연이어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 노선을 걸어갔다.
그 중의 1987년 는 1980년대 게리 무어의 최고 성공작으로 앨범 차트 8위에 랭크됨은 물론이고, 'Wild frontier', 'Friday on my mind', 'The Loner' 등이 차트에서 맹위를 떨쳤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게리 무어는 하드록에서 벗어나 블루스에 깊이 천착하기 시작했다. 1990년에 발표되어 전세계적으로 300만장이나 팔린 명반 를 출발점으로, 1992년 , 1993년 등과 올해 내놓은 신보 에 이르기까지 블루스의 진한 맛을 풍겨내고 있다.
2001/04 안재필 (rocksacrifice@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