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라흐마니노프 환상적 소품 Op.3-2 전주곡 - Alexis Weissenberg

리차드 강 2017. 8. 19. 04:10

Morceaux de fantasie, Op.3-2 Prelude - Lento

라흐마니노프 환상적 소품 Op.3-2 전주곡

Sergej Rachmaninoff 1873-1943

Alexis Weissenberg, piano - RCA Gold Seal

 

       

Morceaux de fantasie

1. Elégie : Moderato

2. Prélude : Lento

3. Mélodie : Adagio sostenuto

4. Polichinelle : Allegro vivace

5. Sérénade : Sostenuto

     

     
       

Prélude : Lento in C sharp Minor

라흐마니노프가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한 직후 발표한 5곡의 환상 소품집 작품 3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음악은 근대 음악 속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자신이 탁월한 피아니스트였던 라흐마니노프는 4곡의 협주곡을 위시하여서 2곡의 소나타, 프렐류드, 에튀드, 그밖의 소품을 남김으로써 널리 친근감을 갖게 하고 있다. 그 작품은 19세기 후반에 러시아 음악의 아카데미즘으로서 확립한 모스크바 악파의 그것에 속하며, 차이코프스키의 직계이며, 다시 리스트, 쇼팽 등의 낭만파 음악으로 굳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한 점에서는 그보다 한 살이 연상인 스크랴빈이 같은 모스크바 악파의 흐름을 타고, 쇼팽의 영향에서 출발하고 있으면서도 그의 독자적 방향인 근대 주의로 발전해 나간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그러한 양식상의 옛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곡은, 러시아적 성격에 사로잡힌 감미로운 센티멘털리즘과 피아노의 특색을 살린 다이내믹한 효과로써 하나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으며 근대 러시아 음악으로서의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1891년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한 라흐마니노프는 다음해에 5곡의 소품을 작곡하여 <환상 소품집>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였다. 전5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전주곡 c#단조는 1892년 9월 26일에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전기 박람회에서 작곡자 자신이 초연한 이래로 각지에서 연주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작곡가로서의 라흐마니노프의 명성은 세계로 퍼져나갔다. 1893년 모스크바 구트헤일 출판사에서 출판되었고, 모스크바 음악원 시절의 작곡 스승이었던 안토니 아렌스키에게 헌정되었다.

곡의 주부는 c#단조인데, 첫머리에 나오는 장중한 악상은 극히 인상적이다. 모스크바의 크레믈린 궁정의 종 소리에서 암시를 얻고 작곡하였는데, 대소의 종 소리가 교착되면서 울리는 느낌을 잘 포착할 수 있다.

변화 풍부한 악센트가 주어지면서 주부가 끝나면, 중간부는 아지타토로 격렬한 3잇단음표의 꾸밈 속에서 E장조의 선율이 노래되고, 서정성을 높인다. 그 끝에 거친 화음 연타가 되어서 하강하면, 거기에서 첫머리와 관련 있는 화음을 스포르짠도로 때리고 나서 주부로 돌아온다. 이 부분에서는 제1부의 악상이 페산테로 다루어지고, 중후하게 화음을 가미하면서 sffff의 강대한 음향 효과를 꾸며 낸다. 그것이 서서히 진정되면 최후의 코다로 들어가며, 종 소리가 길게 꼬리를 끄는 듯이 흐르다가 ppp로 점차 꺼지듯이 끝난다. 전주곡 작품23의 10곡, 작품32의 13곡과 함께 24개의 전주곡을 이룬다.

Love

Peace

Freedom

 

참마음 참이웃

     

     

라흐마니노프 환상적 소품 Op.3-2 전주곡

C단조의 어둡고 무거운 이 곡은 장송곡처럼 침울하다. 처음 시작은 느리고 무겁게 시작하면서 포르테시모로 두 음절이 시작되면서 바로 피아노시시모로 변한다. 샘 여림이 극에서 극으로 변하는 것이다. 리듬도 없이 반복적인 화성이 똑같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초반부를 지나 두 번째 부분은 아지타토로 이루어 저 있다(Agitato) -격하게 흥분해서-

후반부에서는 초반부와 같은 빠르기로 돌아와서 망치로 두드리듯이 건반을 내리친다. 포르티시시모를 무겁게 연주한 후에 포르테가 무려4개가 붙는다 그리고 그 앞에는 특히 세게가 붙어있다. 역설적이게 마지막 끝부분은 피아노시모 보다 더 여리게 끝을 맺고 있다..

이 곡의 선율은 아주 단순하다. 1 동기정도의 꾸밈이 없는 4분음표의 반복으로 주제가 이루어져 있다. 선율이 단순하기는 하지만,6 곡이 주는 느낌은 그렇지 않습니다. 피아노의 울림은 상당히 뛰어나다. 피아노 협주곡2번등 전성기 때의 작품을 능가한다. 한편 이 곡을 작곡할 때 왕궁에서 들리는 종소리를 묘사하려고 했다는 말이 있는데, 처음에는 종이 조용히 차분히 울리다가 나중에는 현란해지는 그러한 것을 떠올리면 된다. 이 곡의 음반은 우리나라에서 그리 쉽게 구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 이후에 나온 전주곡들은 작품번호가 따로 매겨져 있기 때문에 그것들끼리 출반 되고, 작품3의 다른 곡들은 별로 유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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