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돈키호테가 참여하는

한국가톨릭노동청년회(JOCK - KYCW) 50년의 기록 출판

리차드 강 2009. 12. 26. 20:55

한국가톨릭노동청년회 50년의 기록

12월 8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본부 2층에서 한국가톨릭노동청년회 50년의 기록 출판기념회가 있었습니다. 3년여의 오랜 진통의 시간을 끌다가 우여곡절끝에 50년 출판 위원회와 황종열 레오 박사님의 집필과 전국을 돌아다니며 과거 JOC 선후배 회원들을 만나고 인터뷰를 하고 자료를 모와서 만들어 냈습니다.

50년의 기록을 작은 책에 담아내기란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기에도 부족한 부분이 많고 또한 많은 부분들이 커다란 사건들에만 집중되어서 JOC 회원들은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만 활동한 줄 알겠지만 그렇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철저하게 복음을 전하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노동자 사도로서 현장에 남아 열심히 살아가는 회원들이 있음을 알기에 책이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회원 모두의 역사를 얘기하는 것이 부끄러운줄 알면서 대문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현역 가톨릭노동청년회(가톨릭까르딘청년회)에서 나온것이 아니고 이제 장년에서 노년을 바라보는 분들의 도움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지원금으로 나온 기록물이기 때문에 정말 뭐라고 할 말은 없습니다. 다만 현역들이 만들 힘이 없다고 하여 그냥 50년 JOC의 역사를 그냥 지나친다는 것도 JOC인으로 투신했던 많은 투사님들의 마음이 만들어낸 것으로서, 과거의 역사만을 담아낼 수 밖에 없었던 책으로 엮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을 가슴 아파 하면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하는 "희망" 이라는 잡지에 실린 사료에 대한 보고서로 대신합니다.

찹찹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 가톨릭노동청년회가 이렇게 밖에 될 수 없음을 여러 선배와 동반자였던 분들과 이에 관계했던 많은 JOC에 투신했던 분들은 함께 걱정하고 고민하고 미래의 JOC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어떠한 지원과 후원이 되어야 하는지 한국 JOC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제 JOC 회원이지만 청년에서 장년으로 미혼에서 가정을 이루고 사회에서 커다란 발전의 원동력을 만들어 가는 민주국민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JOC의 발전 희년의 시대에 맞는 JOC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직의 재정비와 철학과 신념을 만들어 가는데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청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야 겠습니다. 현역들에게 감놔라 배놔라 해서는 안됩니다. 무조건 그들의 생활과 철학을 지원해 줄 수는 있지만 요구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그러나 죽어서 하느님을 만날 때까지 노동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우리들의 정신만은 갖고 가 주십시오. 그리스도 왕께! 충실

백수재에서 카페지기 올림